물병과 사자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인플레 고려 8위 렘브란트 반 린
2018. 10. 24. 00:30 미술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 연재 계속~ 쭈욱~  

http://sleeping-gypsy.tistory.com/51

가요 순위처럼 인플레 고려한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순위를 20위부터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봐오고 있다.  

오늘 다룰 작품은 순위에 든 작품들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바로크 시대 작품이다. 

인플레 고려 8위) Rembrandt van Rijn, "Pendant portraits of Maerten Soolmans and Oopjen Coppit" (1634) oil on canvas ; 208 x 132 cm. 

Louvre and Rijksmuseum (joined-ownership) 

 $180-million (2015 private sale)  $186-millions [약2,106억원 상당]

마르텐 술만스와 우펜 코핏이라는 어려운 이름의 인물들은 갓 결혼한 커플로, 이 두 작품은 이들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한 쌍으로 제작된 것이다. 물론 각 작품은 따로따로 제작되었지만, 이처럼 한 곳에 나란히 걸릴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던 것이다.  

아마도 렘브란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피카소 다음으로 널리 알려진 화가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는 또한 화가들의 화가라고도 할 수 있다. 화가들 중에서는 화가들 사이에 더 폭넓게 회자되고 존중받는 화가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 예가 벨라스케스, 고야, 카임 수틴, 렘브란트 등이 있다.  

렘브란트는 그의 자화상과 초상화로 유명한데, 자화상에는 자신의 당시 상황과 심리 상태를, 또 초상화의 경우 그림의 모델이 되는 이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하는 화가이다.      

이러한 전통적 초상화의 경우,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이는 유명 화가의 작품들은 이미 대형 미술관들이 소장 중이고, 그러한 작품들은 여하한 이유없이는 경매에 나오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렘브란트의 결혼 기념 초상화는 2015년 비공개 경매에서 루브르 미술관과 암스텔담에 있는 릭스뮤지엄 (Rijksmuseum)이 공동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이 두 군데에서 번갈아가며 전시되리라 생각된다. 새롭게 복원 과정을 거쳐, 2018년 9월부터는 루브르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이 작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두 미술관이 함께 결정을 내린 것일텐데, 이 두 작품이 펜던트 작품이었다는 것이 공동 구매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된다. 이처럼 두 작품이 한쌍을 이루는 작품을 펜던트 작품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함께 걸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판단이 참 성숙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산 맞춰서 작품 하나씩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작품은 함께 있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두 미술관이 협의하에 함께 구매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하는 지난 6월까지의 Rijksmuseum에서의 전시회 광고.  전시회 제목도 광고도 아이디어 굿~  사실 셀카로 가볍게 찍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초상화를 유명화가들에게 제작하게 한다는 자체가 그림의 모델들이 'High Society'에 포함되었다는 의미. 게다가 그들이 그렇게 작정하고 초상화를 제작하는데, 아무 옷이나 걸치고 포즈를 취하겠는가.  

 

2019년 7월부터 Rijksmuseum에서 렘브란트의 대표작인 <야경>(1642)의 수복작업을 대중에게 공개한 상태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만약 내년 여름 유럽 방문할 생각이라면 이곳의 수복 진행사항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이다. 

Preliminary research on Rembrandt van Rijn’s The Night Watch (1642) at the Rijksmuseum. Photo by Daniel Maissan, courtesy the Rijksmuseum.

 

posted by 잠자는 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