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은 바쁜 와중에도 그래도 팝업도 몇 개 가보고 전시도 몇 개 봤다. 아직 리뷰를 못올린 전시와 팝업이 몇 개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사실 일정만 놓고보면 거기에 가보기에 힘들었는데 어떻게 다녀오려고 하니 다녀오게 되었다. 그리고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배우는 것과 강의 준비 그리고 강의, 거기다 집안의 일들을 처리하려면 어떤 날은 견적이 안나와서 다할 수 있을까 싶은 때도 있다. 그런데 지나고 나면 머리로 생각했을 때엔 못할 것 같던 일도 다 하게 되더라.
내가 메타인지가 떨어지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도 잠시했다. 물론 그런지 모르지만, 시간은 없을수록 쪼개서 쓰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바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미루다가 아니면 한가지 일에 너무 오래 매달려 있으면서 능률이 떨어져서 느릿느릿하게 하거나 못하게 된 일이 더 생기는 것 같다. 바쁘면 시간이 없다는 인식이 있어서 가급적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고 또 너무 지나치게 한가지에 매달리지 않으려고 하니까 어떻게든 일은 마치게 되는 것 같기도하다.
아 물론, 정신 차리고 지냈으면 애초에 달걀이 터지도록 물을 졸이고 앉아있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위의 이미지는 Dall-e가 그려준 물이 졸아 달걀이 터지는 장면의 그림.
바쁘다고 하면서 또 요새는 인스타와 스레드에도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날 잡아서 블로그와 스레드, 그리고 인스타에 대한 차이점도 적어보려고 하는데 확실히 각 플랫폼마다 특징이 다 다르다. 각 플랫폼마다 자의든 타의든 올리는 글의 길이도 다르지만, 올리는 내용도 다 다르다. 앞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시간이 아니면 사용시간은 좀 줄여야겠다.
이번 주 남은 시간은 물론 다음주까지도 일정은 빡빡할 예정이다. 하지만 듣고 있는 수업 2개 중 하나는 끝 날 예정이라 다음주가 지나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든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서 어떻게 되었든 일은 다 해낼 예정이다.
물론 그러다보면 깜빡깜빡하는 일도 많아서 실수도 생기긴 한다. 저번 주에는 달걀을 몇 개 삶느라고 냄비에 달걀을 몇 개 넣고 잠시 방에 들어와서 일을 하는데, 분명히 중간에는 계속 생각하면서 좀있다 나가서 불꺼야지 했다. 그러다 깜빡해서는 펑하는 소리에 놀라서 나가보니 달걀이 팝콘이 되어 있었다. 사방에 다 터져서 난감한 상황. 그런데 또 걸레들고 닦기 시작하니까 금방 다 닦였다. 일이 많고 바쁘다 싶어도 이렇게 일을 처리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무 난감하고 막막하지만, 처음부터 전체를 보지 않고 발 앞부터 차근차근 치우다보니 생각보다 금방 치우게 되는 것처럼, 많은 일도 하나씩 차근차근 조금씩 하다보면 결국 해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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