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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31. 00:30 미술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 연재 계속~ 쭈욱~  

http://sleeping-gypsy.tistory.com/51

가요 순위처럼 인플레 고려한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순위를 20위부터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봐 왔고, 오늘 드디어 대망의 1위 발표~  

두구두구두구두구  짠~~~ 


인플레 고려 1위) attribut ed to Leonardo da Vinci, "Salvator Mundi" (ca.1500)  $450.3-million (Christie's 2017 auction) $450.3-million (약 5,138억 상당)

예수 그리스도가 왼손에는 수정구를 들고, 오른손으로는 축복을 내리는 제스춰를 취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 이 작품은 제목하야 '세계의 구원자, Salvator Mundi'이다. 이 작품은 1500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진위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늘날까지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하나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 받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 화가들이 생전에는 가난과 몰이해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고독한 투쟁을 하고, 사후에나 인정을 받곤 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러하고, 모딜리아니가 그러하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전에 이미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을 받아 유럽의 각국의 왕실에서 스카우트 경쟁 속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살았다.  일설에 따르면, 그의 임종은 프랑소아 1세가 지킨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인데, 그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그가 왕과 친밀한 관계였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던 것 같다.  (바사리에 따르면 그의 임종 때, 왕이 그의 머리를 안고 손을 쥐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많은 화가들이 그 장면을 상상하여 그렸으나 그 진위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는 우리말로 하자면 팔방미인, 진정한 르네상스 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회화와 조각, 그리고 건축은 물론, 과학, 음악, 수학, 공학, 문학, 해부학, 지질학, 천문학, 식물학, 작문, 역사 및 지도 제작 등 그가 관심을 갖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이다. 1480년 Duke of Milan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면서 군사 공학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는 여러가지 무기를 고안하기도 했다.  오늘날은 화가로 알려진 그에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의 다양한 관심사와 활동 중 극히 일부였을 뿐이었고, 유럽 각지의 러브콜에 이끌려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완성작은 더더욱 줄어들었다. 오늘날 확실하게 그의 작품이라고 알려진 작품은 20여점에 불과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작품은 적으나, 그의 놀라운 그림 솜씨에 대해서는 전설처럼 여러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도제 시절부터 그의 실력은 남달랐다고 한다.  

Andrea del Verrocchio and Leonardo, The Baptism of Christ (1472–75) oil on panel ; 177 × 151 cm, Uffizi
Andrea del Verrocchio and Leonardo, The Baptism of Christ (1472–75) oil on panel ; 177 × 151 cm, Uffizi ; 그 세부

 

위의 작품은 초기에 그가 그의 스승인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를 도와 어린 제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작품이다. 이 중에서 레오나르도가 천사 한 명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승인 베로키오가 그린 천사가 그 동네 사는 소년같이 그렸던 것에 비해 레오나르도가 그린 그림에는 기품과 신성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 스승은 천사는 그리지 않았다나 어쨌다나....  (레오나르도가 그린 신성이 담긴 아름다운 천사는 아래 두명 중 어느쪽일까요?  궁금하신 분은 맨 아래 정답을 확인하세요~)   

대망의 1위를 차지한 레오나르도의 <세계의 구원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는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황태자가 아부다비의 문화관광부를 대신해서 $451.3-millions (약 5,138억 상당)에 구입한 것으로 되어있다. 2018년 가을에는 아부다비의 루브르에서 전시된다고.   

그의 작품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는 작품은 한 두 작품이 아닌데, 이 작품은 최근 대다수의 전문가가 진품으로 인정한 작품 중 하나이다.  최근들어 그의 작품이라고 인정받은 또 하나의 작품이 있는데, 그것은 그 유명한 모나리자의 또 다른 버전.  오랫동안 레오나르도의 위작으로 여겨졌으나, 2015년부터 16년에 거쳐 수많은 검증을 거쳐 비로서 그의 진품임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루브르의 모나리자와 구별하여 소장자의 거처를 따 Isleworth Mona Lisa라고 불린다. 

 

 

 

Isleworth Mona Lisa,  2015~6년 전문가들에 의해 레오나르도의 작품임이 판명됨

 

사실 우리는 모두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모나리자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당시부터 유명했던 그를 둘러싼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도 원체 많고, 이후 그를 연구한 학자들은 차고 넘치면서 담론은 더욱더 증가하지만, 대중들은 이미지와 이름으로 워낙 친숙해서 모두가 알기도 전에 질려버려 그다지 더 알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그가 남긴 회화의 작품 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그가 임종을 왕의 무릎위에서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생전에 높은 지위를 지녔고 거기에 걸맞는 학식과 견문을 갖춘 만능 학자로서, 이전의 장인의 위치에 있던 화가의 위치를 인문학자의 위치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위의 정답: 레오나르도가 그린 천사는 우리가 바라봤을 때, 왼쪽의 천사. 아름다운 눈빛과 곱슬거리는 빛나는 금발은 이후 그의 작품에서도 잘 드러난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0. 19. 01:00 미술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 연재.  시작했으니 계속 달리는 걸로~  

처음 밝힌 대로, 가요 순위처럼 인플레 고려한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순위를 20위부터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공약을 지켜가고 있는 겁니다.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지만~  ^^  (처음 소개 포스팅은 여기!)

오늘은 인플레를 고려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9위와 15위를 차지한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981-1973)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9위와 15위를 차지한 작품은 각각 아래와 같다. 

9)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s (2015 Christie's auction)   $185.2-millions

15)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 (2013 private sale)   $162.8-millions 

20세기 화가로 가장 유명한 화가를 꼽자면 단연 파블로 피카소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20세기 태어나고 활동한 화가 중에 피카소의 영향을 받지 않은 화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모두가 피카소를 추앙하고 따랐다는 것은 아니다. 이들 화가를 크게 두 부류로 나누자면, 그를 숭배하고 그의 영향을 받은 화가와 그의 작품을 너무 싫어해서 의식적으로 그런 작풍과 경향을 피한 화가들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인플레 고려 9위)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s (2015 Christie's auction)   $185.2-millions [약 2,082억에 상당]

피카소는 자신이 거장임을 잘 알고 있었고 마티스가 자신의 적수가 될만한 상대임을 잘 알고 있었다.  마티스가 세상을 뜨고 난 뒤, 그는 '나는 내일부터 두배 열심히 일해야 한다, 마티스의 몫까지.'라고 멋있는 말을 하고 난 뒤, 이제는 세상을 뜬 동시대의 적수를 대신해 서양미술사 내에서 존재하는 거장들에게 차례차례 시합을 신청했다.  위의 작품은 낭만주의의 대가로 알려진 외젠 들라크로아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알제리의 여인들>을 재해석한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알려진 작품이다.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가들이 그러하듯이 그는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볼 때까지 해보는 타입이었다.  '알제리의 여인들'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고, 이후 미술사가들은 그 작품들을 연구하기 위해 작품들에 알파벳의 별칭을 붙였다. 위의 작품은 이름하여 '버전 O'.  그 외에도 다양한 스케치, 유화, 석판화 등으로 동일한 주제의 작품들이 남아있다.   

피카소는 현대미술의 포문을 열었고 추상미술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입체파 (Cubism)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초로 '입체파' 양식의 작품을 제작한 것은 초기에 피카소의 룸메이트로 지내며 공동작업을 했던 조르주 브라크라는 것도 입체파 전문가들 다수가 인정하는 바이다. (이후에도 브라크는 조용히 입체파적 작품을 평생 꾸준히 제작하며 독자적 영역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왕성한 창작열과 창의성에 있다. 일설에 따르면, 그의 작품 수는 어마어마해서 그의 긴 인생의 나날들로 나누어봐도 하루 20여점은 제작한 것으로 나온다고도 한다. 그는 '창의적인 진공청소기'라 불리며 항상 이전의 작품과는 다른 작품을 창조해냈고, 회화 뿐 아니라 판화, 도자기, 조각, 무대 장치,시, 희곡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열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펼쳤다.  자타공인 그의 이미지를 '황소'에 비유한 것은 단지 그가 스페인 출신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피카소는 왕성한 창작열 뿐 아니라 그의 엄청난 '연예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잘 알려진 그의 여자친구만 해도 무려 7명, 두번의 결혼을 했고, 세명의 자손을 남겼다.  물론 그외 잘 알려지지 않은 여자친구는 수도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가 15세부터 아버지의 손을 잡고 사창가를 드나들기 시작한 이래, 여인들은 그의 삶과 예술의 동력이기도 했다.  미술사학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한 연구에 따르면, 그의 유명한 '아비뇽의 여인들' (1907)은 당시 유럽에 널리 퍼졌던 성병, 매독에 대한 공포와 그의 여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의 딜레마, 그리고 그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부적'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Picasso, Demoiselles d’Avignon (1907) oil on canvas; 243.9 × 233.7 cm, MoMA

오늘의 주제인 <꿈>이라는 작품은 Marie-Thérèse Walter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피카소는 그림으로 일기를 쓰는 화가여서, 그의 연애 변천사는 작품 속에 다 드러나서 그의 작품을 조금만 연구하다보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마리-테레즈 월터의 경우, 그의 7명의 애인들 중 4번째의 여인에 해당한다.  (그녀와 연애를 할때에는 그는 첫번째 부인 올가 코클로바와 결혼상태였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녀와 사는 집은 본가 살림 집 근처에 따로 구해야만 했었다.  이후 올가가 집을 나가고 이혼을 신청했지만, 위자료가 주기 싫어서 '끝까지 이혼은 안했다'는 후문이 있다.) 

공교롭게도 마리-테레즈 월터를 그린 초상화는 모두 경매에서 고가로 거래되었다.  이 작품은 예술계의 두 큰 손 사이에 거래되어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을 뿐 아니라, 호텔 재벌 윈 (Wynn)이 증권계 큰손 스티브 코헨 판매 직전에 작은 흠집을 내어서 한때 거래가 중지되었다가, 수리 후 처음보다 훨씬 고액으로 결국 다시 코헨에게 팔았다는 에피소드가 더해져 더 유명해졌다.  

인플레 고려 15위)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s (2013 private sale)   $162.8-millions [약1,834억원에 상당]

마리-테레즈 월터를 모델로 한 또 다른 작품이 아래. 생전, 피카소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인이 있지. 한 종류는 여신이고 또 한 종류는 발닦개 (doormat)'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는데, 여기에는 여신 (흉상으로 묘사)과 발닦개 (바닥에 누운 여인으로 표현)가 다 등장한다.  이 작품은 개인 소장으로 한동안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다가 소장자 Frances Brody가 2009년 사망 후, 현재는 장기 대여형식으로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 중이다.  

Picasso, Nude, Green Leaves and Bust (1932)  oil on canvas; 162 × 130 cm (2010년 경매 $106.5-millions) (private collection ; 현재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장기 대여중)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0. 18. 04:27 미술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 연재 계속~ 쭈욱~  

가요 순위 프로그램처럼 인플레 고려한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순위를 20위부터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보고 있다. 이제까지처럼 한 작가의 작품이 다수 포함 된 경우, 중복되는 언급을 피하기 위해서 이처럼 묶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을 다루었던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    

http://sleeping-gypsy.tistory.com/51


오늘은 모딜리아니 (Amedeo Clemente Modigliani: 1884-1920)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어제 살펴 본 프랜시스 베이컨의 경우, 매니아 층의 팬들은 있었지만, 대중적인 관심에서는 벗어난 작가였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모딜리아니는 그의 작품 뿐 아니라 작가 자체까지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 받아온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미남 화가, 잔느 에뷔테른느와의 순애보, 가난과 싸우며 예술혼을 불태우다가 각혈을 쏟으며 요절한 화가. 그가 죽은 뒤, 임신한 몸을 던져 자살한 그의 연인까지. 흔히 막연히 생각하는 고뇌하는 천재 예술가에 이 이상 부합잘되는 화가도 드문 것이다.  (반 고흐, 프리다 칼로와 함께, 삶이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할수록 대중적인 인기가 더 높은 경향이 있는듯 하다.) 

문제는, 이러한 경향이 있기에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화가의 삶은 신화화되고, 이후 사실이 밝혀져도, 대다수는 자신이 사랑해마지 않는 작가의 삶이 좀 더 드라마틱한 영화같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인지, 사실보다는 '~카더라'일지도 모르는 통설을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믿음은 반복되어 재생산되고 이후 통설은 어느샌가 진실로 탈바꿈하게 된다.  

모딜리아니의 경우, 고뇌하던 천재 (게다가 미남)가 세상의 몰이해와 가난과 싸우며 피를 토해가며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잔느 에뷔테른느와의 순애보는 거기에 드라마를 더했던 것은 물론이다. 눈동자가 없는 초상화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은 '이발소 그림'이라고 일컬어지는 밀레의 작품만큼이나 복제품으로 제작되어 여기저기서 많이 접할 수 있어왔다.  그리고 그러한 인기는 경매에서도 위력을 발휘하여, 그의 작품은 경매에 나오기만 하면 연신 고가로 판매되어 예술부문의 기사에 실리곤 했다.  죽고 나서야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천재화가의 신화는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딜리아니의 작품도 랭킹 20위 안에 두 작품 포함되어 있고, 그 작품은 아래와 같다. (그리고 대략 100위 안에 적어도 4점은 포함되어 있다.) 

인플레 고려 10위)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1917) $170.4-millions (2015 Christie's auction)   $175.9-millions 

우선 위의 작품은 모딜리아니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2015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중국의 대부호 리우 이치안이 $170.4-millions (약 1,920억)에 구매하였다. 이는 현재 인플레를 고려해서 대략 $175.9-millions (약 1,982억)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당시 그가 아멕스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카드로 대금을 지불했다는 것까지 보도할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공개 당시에도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경우에는 '외설논란'이었지만 말이다.   

1914년부터 몇년간 여성 누드를 집중적으로 그렸던 모딜리아니는 1917년에는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인 개인전을 열었는데, 그 당시 여성 누드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덕분에 '외설죄'로 경찰이 출동하고 전시는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한다.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모딜리아니가 이 좌절과 함께 건강을 더 해치게 된 것 같지는 않다. 경찰 출동 및 전시회가 일시적으로 중지되긴 했지만, 이후, 갤러리 앞 창가 쪽의 작품들을 치우고는 전시는 계속 되었기 때문이다.  

모딜리아니는 에콜 드 파리 화파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최초의 아방가르드 화가로 일컬어지는 인물이지만, 상당기간 전통적 아카데미 미술 교육을 받은 인물이다. 오늘 살펴보는 여인 누드상들은 모두 전통적인 비너스 상의 도상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화법, 원근법을 무시한 시점과 공간처리 등에서 아방가르드 미술의 특징을 잘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물론 파리에 와서의 생활이 곤궁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탈리아 출신 유태인인 그는 상당히 유복한 유년생활을 보냈다. 어릴때부터 병약하여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는 없었으나, 그런 그의 소양을 키워주기 위해 그의 모친은 베니스, 로마, 플로렌스 등 여러 곳을 데리고 다니며 폭넓은 여행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후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미술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시키기도 하고 말이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곱게 자랐고, 전통적 아카데미 훈련을 받아왔던 그는, 웬일인지 파리에 와서 일년이 채 되지 않아서부터는 갑자기 아방가르드적 보헤미안으로 변신하여 폭음과 약물 과용은 물론, 폭넓은 연예를 하는 생활을 이어갔는데, 이에 대한 이유로는 그가 어릴적부터 앓았던 결핵의 증세를 감추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당시, 결핵은 불치병이자 감염성이 강한 병으로 인식되어, 결핵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주변에서 소외당하기 일쑤였다한다.]  

인플레 고려 16위)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1917) $157.2-million (2018 Sotheby's auction)  $157.2-millions 

위의 '왼쪽으로 돌아누운 누드'의 경우, 올해 소더비 경매에서 $157.2-millions (약1,771억)에 판매되었다.  이 작품은 다른 모딜리아니의 작품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누드이기도 하고, 여타 작품보다 크기도 크고 전신을 다 포함하고 있는 이례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밝혔듯이, 그의 작품은 경매에서 항상 고가로 거래되어 유명한데, 비슷한 누드 작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아래 두 작품을 들 수 있다. 

모딜리아니, 푸른 쿠션에 기대누운 누드 Amedeo Modigliani, "Modigliani Nu Couché au coussin Bleu" (1917) oil on canvas ; 60.1 x 92.1 cm,  Rybolovlev collection $118-millions (2012 private sale via Yves Bouvier) 인플레 고려 $126-millions (약 1,420억)에 상당  [Steven A. Cohen to Dmitry Rybolovlev, Private sale via Yves Bouvier]

이 작품은 금융계의 큰손이자 아트 콜렉터로 유명한 스티븐 코헨이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에게 이브 부비에를 통해 2012년 판매한 것인데, 인플레를 고려하면 약 1420억원에 상당하는 작품이다.  [이브 부비에와 러시아의 부호 리볼로프레프를 연관한 법적 사건에 대해서는 클림트의 작품 소개글에 언급했다.]  

아래의 작품은 모딜리의 작품 중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2010년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이다. 누워있는 누드가 많으나, 이 작품의 경우, 모델은 고대 비너스 조각의 포즈와도 비슷한 손동작을 짓고 있으나, 정작 현대적인 긴의자 (혹은 매트리스 침대)에 걸터 앉아 있는 모습으로 그렸고, 배경과 인물사이의 공간은 없어 화면은 상당히 평면적이다. 이러한 화면의 평면화는 이후 현대미술의 특징 중 대표적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처럼, 모딜리아니는 전통과 아방가르드 사이에서 작업한 화가로, 그가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딜리아니, 긴의자에 앉아 있는 누드  Amedeo Modigliani, Nude Sitting on a Divan ("La Belle Romaine") (1917), $69-millions (2010 Sotheby's New York) 인플레 고려 $77.4-millions에 상당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0. 15. 01:30 미술 이야기

일전에 올렸던 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2018'을 밝힌 후에 한 작품씩 살펴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그 첫번째 글을 올렸다. 제목하야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2018-무려17위와 20위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  오늘은 인플레를 적용했을 때, 2018년 현재 가장 비싸게 경매에서 거래되었던 작품으로는 19위에 해당하는 작품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시앙 프로이트의 세 습작" (1969)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Francis Bacon,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millions (2013 Christie's auction)  현재 추정 가격 약 $149.6-millions 

이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142.4-millions (약1천613억원)이었고, 인플레를 감안해서 계산하면 약 $149.6-millions (약1천695억) 상당하는 금액이다. 이 작품은 라스베가스의 호텔 체인을 소유한 스티브 윈 (Steve Wynn)의 전부인 (Elaine Wynn)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1909-1992)가 그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루시앙 프로이트 (Lucian Freud: 1922-2011)를 모델로 그린 작품이다. 

1974년 프로이트와 베이컨, Harry Diamond 사진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 화가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심의 바닥에 있는 인물들을 위한 세 습작> (1944)이 발표된 이후로 전후의 가장 인기있는 작가이자, 그가 세상을 뜨는 1992년까지 생존 화가 중 가장 작품 가격이 비싼 작가로 군림하였던 작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영국 수상이었던 마가렛 테처 여사가 한 모임에서 멀리 보이는 그가 프랜시스 베이컨이라고 귀띔해주자, “아, 그 흉칙한 그림 그리는 사람~ (That man who paints those dreadful pictures).” 이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Francis Bacon, Three Studies for Figures at the Base of a Crucifixion (1944), Oil and pastel on Sundeala board ; 94 × 74 cm (ea), Tate Britain, London 

위의 작품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심을 슬퍼하는 인물들을 묘사한 것이다. 괴물과도 같은 인물들의 침통해하는 모습은 전후의 참상과 맞물려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프랜시스 베이컨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서 불우하게 자랐다는 점, 그가 동성연애자였다는 점, 그리고 도박과 술에 찌든 생활을 했다는 개인사와 함께, 강렬하고 충격적인 인상을 주는 그의 작품, 그리고 연신 갱신하는 경매에서 높은 가격으로 팔린 작품들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어 왔다. 

대중적으로 아주 사랑받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작가들이 그의 작품에 받은 감명에 대해서 언급하였고, 특히 그의 작품에서 자신의 철학과의 교집합을 발견한 20세기의 저명한 철학자 질 들뢰즈 (Gilles Deleuze)는 <<Francis Bacon: The Logic of Sensation (프랜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 (1981; 영어번역 2002)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프랜시스의 작품에는 삼면화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 다수 있는데, 원래 '삼면화'란 중세 이래, 종교화에서 많이 채택해 온 형식이다. 이를 노골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표명해 왔던 베이컨이 자주 채택했다는 면에서 흥미롭다. 이에 대해서는 들뢰즈가 <<감각의 논리>>안에서 수 차례 언급했고, 베이컨 자신도 여러 차례의 인터뷰에서 인정했듯이, 삼면화라는 양식은 서사적 narrative 이거나 삽화적 illustrative인 성격을 배제하면서도 '감각'을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베이컨이 즐겨 이용한 양식이다.  좀 쉽게 풀어서 얘기하자면, 삼면화는 만화의 컷에서처럼 연속적인 행위를 단계별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델이 지니고 있는 일종의 '기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들뢰즈의 책에는 그가 생각한 베이컨의 작품 세계가 자세히 서술되고 해석되어 있고, 상당 부분 수권에 걸쳐 출판된 베이컨의 인터뷰 내용과 중첩되는 바이다.  그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면, 들뢰즈의 책과 데이비드 실베스터와 베이컨과의 인터뷰 집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화가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작품에 대해 굉장히 말을 많이 한 화가이다. 그의 전문 인터뷰어라고 할 수 있는 데이비드 실베스터와의 인터뷰가 책으로 1960년대부터 2002년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출판되었다. David Sylvester, Interviews with Francis Bacon, 1963, 1966, 1971, 1973, 1979...1987, 1998, 2000, 2002]

그러면, 오늘의 주제가 되는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모델이 된 루시앙 프로이트는 건축가 에른스트 프로이트의 아들이자, 유명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이며 20세기의 대표적 초상화가이다.  비록 베이컨과 프로이트는 띠동갑의 나이차이가 있었지만, 1940년대 중반 만난 이후 1960년대 말 무슨일에서인지 절연하기까지 둘은 절친으로 지냈는데, 이들의 우정은 예술계에서는 유명했다.  

추구하는 예술 세계는 달랐지만, 둘은 서로의 작품에 대한 존경을 종종 표현하였고, 그 밖에도 도박과 술에 깊이 빠져 있었다는 공통점도 있어, 스튜디오에서 뿐 아니라 술집과 도판판에도 항상 붙어 다녔다고 전해진다.  둘다 논쟁을 좋아했기에 종종 뜨거운 논쟁을 벌이기도 하곤 했다고 전해지는데, 따라서 그들이 사이가 멀어진 1969년경 사람들은 그들이 사이가 멀어져서 놀랐다기 보다는 불같은 성격의 둘의 우정이 그때까지 지속되었다는 것에 더 놀랄 정도라고.  

1952년경의 베이컨과 프로이트 

프란시스 베이컨은 루시앙 프로이트의 초상화를 자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표적 작품이 아래의 작품이다.

Francis Bacon, Three Studies for Portraits of Lucian Freud, 1964

베이컨의 경우 주로 사진을 통해 작업을 하였는데, "루시앙 프로이트의 세 습작"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의 사후, 청소 한번 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그의 스튜디오에서는 그가 작업 중이던 사진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아래에는 그 예로 볼 수 있는 사진들과 작품화된 것들.

좌: 베이컨의 스튜디오에서 발견된 그가 작업중이던 사진들 중 루시앙 프로이트의 사진 (Daniel Earson 촬영), 1963; 우: 오늘의 작품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세부) (1969). Christie’s e-Catalogue에서 발췌, pp. 158-159

좌: 루시앙 프로이트를 찍은 사진 (세부) John Deakin 촬영, (c. 1964) © The Estate of Francis Bacon; 우: 오늘의 작품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세부) (1969). Christie’s e-Catalogue에서 발췌, pp. 150-151

프랜시스 베이컨의 초상화의 특징은 일견 왜곡되고 뒤틀리게 그렸다고 여겨지나, 묘하게 모델과의 유사점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주로 사진을 가지고 작업을 했는데, 베이컨 자신이 이에 대해서 자신은 사진을 가지고 주로 작업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의 얼굴의 사진으로는 작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사진을 보면서 그리지만, 그 사진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그와의 관계속에서 축적된 인물의 에너지를 화폭에 옮기는 방법을 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루시앙 프로이트가 그린 베이컨의 초상화는 단 두작품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그가 작업하는 데 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걸리는 화가이기 때문이었다.  일례로 그가 베이컨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꼬박 삼 개월 동안이나 포즈를 취했고, 그럼에도 그 작품이 완성되는 데에는 일년 반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이는 구상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나 정작 작품을 제작하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 베이컨의 제작 방식과는 차이가 난다. 1952년 완성된 프로이트가 그린 베이컨의 초상화 (아래)는 불행히도 베를린 전시회 이후 분실되어,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프로이트, 프랜시스 베이컨 (1952) - 현재 분실

또 다른 작품은 미완성 작인 프로이트의 베이컨 초상화 (아래)인데, 2008년 크리스티의 전후 현대미술 부문에서 고가로 판매되었던 작품이다. (Christie’s auction of Post-War and Contemporary Art for £5,417,250 / $9,404,346 / €6,972,001)[80억 9,201만 7,187.50 원 ; 106억 5,512만 4,018 원 ; 91억3,047만6244원으로 환산되므로, 대략 81억과 106억원 사이에 판매]

Lucian Freud (b. 1922), Portrait of Francis Bacon. Photo: Christie's Images Ltd. 2008

현대미술의 거장 두 사람이 절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의 주인공인 "루시앙 프로이트의 세 습작"이 완성된 1969년 경에 둘의 사이가 틀어져 다시는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베이컨은 프로이트의 부유함과 거만함을 견딜 수 없다고 했다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둘의 우정은 이전에 20여년간 유지되었기에 확실한 설명은 되지 않는다.  두 작가 모두 서로의 후반기의 작품은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프로이트는 1980년대 제작된 베이컨의 작품을 '무시무시한' 것이라며 비판했다고.   

개인적으로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은 혹 누군가가 내게 거실에 걸 그림으로 선물한다면 받기를 망설이겠지만 (물론 받아서 재판매하는 경우라면 응당 받겠지만서도...), 그의 전시회가 있다면 반드시 보러 가고 싶은 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축적된 에너지를 한 화면에 모두 담아내는 그의 회화적 특징은 그러기에 초상화의 경우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듯 하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0. 14. 01:13 미술 이야기

며칠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 때, 개별 작품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그 공약에 대해서 기억하는 사람이 있던 없던 일단 약속은 약속이니.... 

http://sleeping-gypsy.tistory.com/51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에 대한 글은 여기를 참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나 보통 순위처럼 아래쪽 순위부터 하나씩 올라가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매일 그 순위에 있는 작품을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순차적으로 하나씩 올릴 것이다.  두둥~  

먼저 오늘은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의 <의사 가셰의 초상> (1890)과 피에르-오귀스트 르느와르, <물랭 드 라 걀레트의 무도회> (1876)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저번에 밝힌 대로 인플레를 고려했을 때, 2018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경매에서 팔렸던 작품 17위에 오른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셰의 초상>과 20위에 해당하는 르느와르의 <물랭 드 라 걀레트의 무도회>는 1990년 경매에서 그해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인플레 고려 17)위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Dr. Gachet (1890) $82.5-millions (1990 Christie’s auction)  (현재 154.5-millions 상당) 같은 제목의 다른 버전은 오르세이에 소장 중인 작품. 이 작품은 2006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Gustav Klimt의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이 $135-millions로 기록을 깨기 전까지 경매 판매가 1위를 고수했다. 

인플레 고려 20)위 Pierre-Auguste Renoir,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oil on canvas; 78 × 114 cm. $78.1-millions (1990 Sotheby’s auction)  $146.3-millions  - 위의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셰의 초상'과 함께 두 작품 모두 일본의 제지회사를 소유한 사이토 료에이 (齊藤了英)가 각각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구입하여 당시에 큰 뉴스거리였다.  


먼저, 반 고흐의 <닥터 가셰의 초상>은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1990년 5월 15일 크라마스키 (Kramarsky) 가족 소장이었던 작품을 일본의 제지 회사 재벌 (大昭和製紙)의 사이토 료에이 (齊藤了英)가 US$82.5 millions (대략 한화로 950억원) 에 구입하였다. [참고로 당시의 경매가를 오늘날 인플레를 감안해서 계산을 해보면 US$154.5 millions (대략 1750억) 상당.] 이 사이토 료에이라는 분은 다시 이틀후, 소더비 경매에서는 르느와르의 물랭 드 갈라트의 무도회 (Bal du moulin de la Galette)를 $78.1 millions (대략 898억원)에 구입하므로써 미술계의 큰손으로 우뚝 섰었죠. [오늘날 인플레를 감안해서 계산하면 이 작품 또한 약 US$146.3 millions (대략 1657억) 상당.]

위의 두 작품은 1990년 5월에 각각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경매에서 모두 일본의 제지 재벌 사이토 료에이 (齊藤了英)에게 판매되었다는 공통점 이외에도 두 작품 모두 다른 버전이 파리의 오르세이 미술관에 소장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Dr Gachet (1890) Oil on canvas, 67 cm × 56 cm, Musée d'Orsay, Paris 2nd Version.

누가봐도 우울한 성격인거 같은 인물인 의사 가셰는 인기와 유명세 때문에 유독 ‘~카더라’ 통신이 많은 반 고흐의 삶의 끝자락에 화가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던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가셰 씨의 초상화 두 점을 비교해보면, 두 번째 버전으로 알려져 있는 오르세이 소장 중인 작품과 비교를 해보면, 필치나 색조, 그리고 세부 구도에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된다.  

크기는 동일하지만, 두 번째의 현재 소재 미상의 작품 쪽이 필치나 색상 면에서 훨씬 더 공을 들여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책도 이 작품에만 그려져 있다. 첫 번째 작품은 초창기에는 잠시 위작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었다. 현재는 두 작품 다 명실상부한 그의 작품이라고 인정받고 있고, 이 작품이 가셰 본인이 소장 중이었던 작품이라고 밝혀졌다. 참고로 그가 들고 있는 꽃은 흔히 팍스 글러브 foxglove 라고 불리는 식물로 정식 학명은 디지털리스 digitalis라고 한다. 꽃이 아름다운 이 식물은 소량씩 사용하면 심장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다량 사용하면 독이 되기도 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미드 Psych에서 이 식물을 사용한 독살 사건 케이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마도 여기서는 책과 함께, 동종요법 의사였던 그의 직업을 나타내기 위한 지물 attribute로 사용된 것이리라. 인물의 섬세하고도 우울한 성향은 ‘블루’한 자켓의 색상으로 방점 찍고 있다. 그리고, 턱을 괸 도상 역시 알베르히트 뒤러의 ‘멜랑콜리아’에서 나타나듯이 예전부터 ‘우울’을 표현하는 포즈이기도 하다.

Albrecht Dürer, Melencolia I (1514) 24 × 18.8 cm, Minneapolis Institute of Art

개인적으로는 첫번째의 작품의 가셰 씨의 표정보다 두 번째 작품에서의 표정에서 그의 우울함 뿐 아니라 섬세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통찰력도 함께 표현된 듯 해서 더 맘에 드는 바이다. 실제로 그는 반 고흐와도 친했을 뿐 아니라,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하였고, 예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가셰 씨 말고도 반 고흐가 의사 선생님을 그린 작품이 또 하나 있다. 엄밀히 말해 당시 인턴이었던 펠릭스 레이의 초상. 유명한 고흐의 귀 절단 사건 당시 인턴이었던 펠릭스 레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처치를 하면서 고흐의 상처를 치료해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귀를 다시 봉합하는 수술까지는 못했긴 했지만 말이다. 그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반 고흐는 그의 초상화를 선사했는데, 정작 그 인턴 선생님은 작품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그 그림을 닭장 수리할 때 사용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그냥 ‘개나 줘버렷!’ 하는 심정이었을까? 남에게 줘버렸다고…. 훗날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현재 이 작품은 러시아의 푸쉬킨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 작품의 가치는 무려 US$50millions에 상당한다고 하니…. 역시 사람은 안목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Van Gogh, Portrait of Doctor Félix Rey (1889) oil on canvas, Pushkin Museum

반면, 자신도 아마추어 화가였던 폴 가셰 박사는 예술에도 조예가 상당히 깊었던 듯 하다. 반 고흐 뿐 아니라 당대의 ‘아직은 그다지 유명하지 않지만, 훗날 미술사에 기리 이름을 남기게 되는’ 화가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가졌다. 참고로 아래의 그림은 세잔이 아직 화풍이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의 작품 중 하나. 제목하여 <오브르에 있는 의사 가셰의 집>. 이 시기 세잔은 이 지방에 몇 개월 체재하면서 동료이자 스승 격이던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 등과 함께 가셰 박사와 예술에 관한 토론을 자주 가졌다고 한다.

Cézanne, The House of Doctor Gachet at Auvers (c.1873) oil on canvas 46 x 38 cm Musée d'Orsay, Paris

한편, 인플레를 고려했을 때,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던 작품 20위를 차지한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걀레트의 무도회>(1876)는 어떠한가? 이 작품 역시, 앞서 밝힌대로 다이쇼와 제지 명예회장이었던 사이토 료에이가 <닥터 가셰의 초상>과 함께 1990년에 구매한 작품이다. 이전에는 유명한 휘트니 가문의 일원으로 영국주재 미대사를 역임했던 존 헤이 휘트니의 소장이었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이 밖에도 공통점을 꼽자면, 유사한 구도의 동일한 제목의 작품이 오르세이 미술관에 소장 중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제3회 인상주의에 전시되었다고 하는데, 인상주의 화가이자 후원자 역할을 했던 구스타브 카이유보트의 소장이었다가 1894년 프랑스 정부가 구입한 후, 룩셈부르, 루브르를 거쳐 오르세이 소장이 된 것이다.

Pierre-Auguste Renoir,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Oil on canvas ; 1.31 m x 1.75 m, Musée d'Orsay

위의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셰의 초상>의 경우, 첫번째 버전과 두번째 버전이 명확히 밝혀졌으나, 피에르-오귀스트 르느와르의 <물랭 드 라 걀라트의 무도회>의 경우, 경매에서 팔린 작품과 오르세이 소장 작품 중 어떤 것이 오리지널이고 어떤 것이 나중에 다시 그려진 그림인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반 고흐의 작품이 구도나 세부 묘사에서 확실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인데 반해, 르느와르의 작품의 경우 경매 작품의 크기가 오르세이의 소장품에 비해 약간 작은 것을 제외하고 구도 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인상주의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이 둘 중 어느 작품인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육안으로 봤을 때, 경매에서 판매된 작품 쪽의 묽은 물감을 이용해서 빠른 붓놀림으로 유연하게 그려진 작품이라는 차이를 알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의 인상주의 사랑은 유별나기로 유명하지만, 특히나 당시 75세였던 이 일본 재벌의 인상주의 작품에의 열정은 남달랐다. 이 분은 자신이 죽었을 때 이 작품과 함께 화장을 시켜달라는 유언을 남기겠다 천명하기도 했는데, 이 말의 여파로 논란이 너무 거세지자, 부랴부랴 ‘그 정도로 내가 이 작품을 사랑한다는 뜻’이라며 그 말을 철회하기도 했다. 자신의 사후에 일본 정부나 미술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어떠한 염원도 이뤄지지 못했다. 두 작품 다 1996년 그의 사후 비공개 경매로 판매 되는 바람에, 1997년 이후의 소장처가 묘연하다. 이후 2007년 리포트에 따르면 <닥터 가셰의 초상>은 1997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은행가이자 미술계의 또 다른 큰 손 Wolfgang Flöttl에게 판매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프뢰틀 Flöttl은 경제적 사정 때문에 그 작품은 진작에 매각했다고 밝힌 관계로 현재 이 작품의 구매자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 없다. 르느와르의 작품도 스위스 소장가가 구매했다고만 알려졌을 뿐. 이 아름다운 작품들은 어느 누가 가지고 있을까? 특히 <닥터 가셰의 초상>의 경우, 가뜩이나 전설에 가까운 일화들로 가득한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0. 11. 01:30 미술 이야기

며칠 전 경매에서 소더비 경매에서의 해프닝에 대해서 짧은 글을 썼다.  

http://sleeping-gypsy.tistory.com/49

평범한 직장인의 경제 관념으로서 뱅크시의 그 조그마한 작품이 15억에 달한다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랄 일이겠지만, 실제로 진행되는 경매의 경우, 그 거래 금액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전한 일상의 금전 감각은 집에다 두고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금액이 밝혀지는 것은 그나마 공개 경매의 경우이고 'private auction'이라고 칭하는 비공개 경매의 경우, 그야말로 은밀한 사적인 경매라 그 금액조차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면 과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놀랄 금액으로 판매되는 작품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작품들의 거래 가격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경매 최고가를 정리하는 기사는 매년 나오지만, 여기에는 이미 세계 유명 미술관에 소장 중인 작품들은 제외된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될 것이다. 1962년 당시 추정가격이 1억달러였다고 하는데, 이는 2017년 인플레를 고려한 금액으로 환산하면 8억1천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약 9천218억원. 현재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인플레가 계속되고, 미술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계속 된다면 언젠가는 1위 자리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지만 말이다.   

2018년 현재, 경매에서 판매된 가장 비싼 작품들 15점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The Most Expensive Paintings in Auctions – 2018
1) Leonardo da Vinci, "Salvator Mundi" (ca.1500)  $450.3-million (Christie's 2017 auction)  약5천151억에 해당 
2) Willem de Kooning, "Interchange" (1955) $3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3천414억원
3)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ca. 1890) estimated $250- to $300-million (2011 private sale) 
4)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 (1892) $210-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389억원
5) Jackson Pollock, "Number 17A" $2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276억원
6) Mark Rothko, "No. 6 (Violet, Green and Red)" (1951) $186-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216억원
7) Gustav Klimt, "Wasserschlangen II (Water Serpernt II)" (1904) $183.8-million (2012 private sale) 약2천91억원 
8) Rembrandt van Rijn, "Pendant portraits of Maerten Soolmans and Oopjen Coppit" (1634) $18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80억원
9)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2천41억원
10)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1917)  $170.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1천939억원
11) Roy Lichtenstein, "Masterpiece" (1962) $165-million (2017 private sale)  약1천877억원
12)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1917) $157.2-million (2018 Sotheby's auction)  약1천789억원
13)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 (2013 private sale)  약1천764억원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1912)  $150-million (2016 private sale)  약1천707억원 
15) Francis Bacon,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million (2013 Christie's auction)  약1천620억원

 

1) Leonardo da Vinci, "Salvator Mundi" (ca.1500)  $450.3-million (Christie's 2017 auction)  약5천151억에 해당 - 아직 확실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라고 결정난 것은 아닌 이 작품이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 등극했다.  현재 아부 다비의 루브르에 전시 중이라고.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의 작품이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1위를 차지했다. 

2) Willem de Kooning, "Interchange" (1955) $3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3천414억원

3)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ca. 1890) estimated $250- to $300-million (2011 private sale) -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카타르의 왕족이 구입했다고 알려졌다.  언젠가 카드 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별도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지만, 세잔은 이 주제로 다수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그 외의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큰 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다. 

4)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 (1892) $210-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389억원  - 타히티의 원주민언어로 단 제목을 해석하면 '언제 결혼 할거니?'라고 한다. 문명에 찌들지 않은 이상향으로 타히티를 그리며 현대판 '전원시'를 제작한 고갱의 작품

5) Jackson Pollock, "Number 17A" $2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276억원

6) Mark Rothko, "No. 6 (Violet, Green and Red)" (1951) $186-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216억원

 

7) Gustav Klimt, "Wasserschlangen II (Water Serpernt II)" (1904) $183.8-million (2012 private sale) 약2천91억원 

8) Rembrandt van Rijn, "Pendant portraits of Maerten Soolmans and Oopjen Coppit" (1634) $18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80억원

9)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2천41억원

10)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1917)  $170.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1천939억원

 

11) Roy Lichtenstein, "Masterpiece" (1962) $165-million (2017 private sale)  약1천877억원

12)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1917) $157.2-million (2018 Sotheby's auction)  약1천789억원

13)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 (2013 private sale)  약1천764억원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1912)  $150-million (2016 private sale)  약1천707억원  - 인플레를 고려하면, 클림트가 같은 모델을 대상으로 1907년 그린 초상화가 14위에 해당되고, 이 작품은 18위에 해당한다.  참고)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135-million (2006 Christie’s auction)   $163.9-millions

15) Francis Bacon,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million (2013 Christie's auction)  약1천620억원 - 1992년 세상을 뜰 때까지 생존화가로서는 작품 가격이 가장 높은 화가 중 하나였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삼면화. 그의 친구이자 화가인 루시앙 프로이트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아래의 목록은 인플레를 감안했을 때,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작품 20점의 리스트이다.  화폐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기 마련이므로, 최근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판매된 작품들 10점에는 순위가 변동이 없다 (6위와 7위만 살짝 바뀜) 그리고, 20위 안에는 현재 랭킹 15위까지 다 포함 됨을 알 수 있다(2018년 현재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품 11위부터 15위에 해당하는 작품은 볼드체로 표시했다.)

The Most Expensive Paintings in Auctions – 2018
1) attributed to Leonardo da Vinci, "Salvator Mundi" (ca.1500)  $450.3-million (Christie's 2017 auction) $450.3-milliona  
2) Willem de Kooning, "Interchange" (1955) $300-million (2015 private sale)  ~$310-millions
3)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ca. 1890) estimated $250- to $300-million (2011 private sale)  $272 +-millions 
4)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 (When Will You Marry?)" (1892) $210-million (2014 private sale)  $217-millions
5) Jackson Pollock, "Number 17A" $200-million (2015 private sale)  ~$206-millions
6) Gustav Klimt, "Wasserschlangen II (Water Serpernt II)" (1904) $183.8-million (2012 private sale)  $193.1-millions
7) Mark Rothko, "No. 6 (Violet, Green and Red)" (1951) $186-million (2014 private sale via Yves Bouvier) $192-millions
8) Rembrandt van Rijn, "Pendant portraits of Maerten Soolmans and Oopjen Coppit" (1634) $180-million (2015 private sale)  $186-millions
9)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185.2-millions
10)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1917) $170.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175.9-millions
11) Jackson Pollock's "No. 5” (1948)  $140 million (2006 Sotheby’s auction)   $170.0-millions
12) Willem de Kooning, Woman III (1953) (2006 private auction via Larry Gagosian)   $166.9-millions
13) Roy Lichtenstein, "Masterpiece" (1962) $165-million (2017 private sale)   $165.0-millions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135-million (2006 Christie’s auction)   $163.9-millions
15)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 (2013 private sale)   $162.8-millions
16)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1917) $157.2-million (2018 Sotheby's auction)  $157.2-millions
17)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Dr. Gachet (1890) $82.5-million (1990 Christie’s auction)
18)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1912)  $150-million (2016 private sale via Larry Gagosian)  $153.0-millions
19) Francis Bacon,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million (2013 Christie's auction)  $149.6-millions
20) Pierre-Auguste Renoir,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78.1-million (1990 Sotheby’s auction)  $146.3-millions


앞서 밝혔듯이 인플레를 고려해도 많은 작품들이 가격 순위면에서는 겹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가가 계속 올라서 인플레가 지속되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여하튼 이하는 위의 랭킹 15에서 빠진 이미지들을 보충해서 올린다.  

인플레 고려 11) Jackson Pollock's "No. 5” (1948)  $140 million (2006 Sotheby’s auction)   $170.0-millions

인플레 고려 12) Willem de Kooning, Woman III (1953) (2006 private auction via Larry Gagosian)   $166.9-millions

인플레 고려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135-million (2006 Christie’s auction)   $163.9-millions, 현재 뉴욕의  Neue Galerie에 전시

인플레 고려 17)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Dr. Gachet (1890) $82.5-million (1990 Christie’s auction)

인플레 고려 20) Pierre-Auguste Renoir,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78.1-million (1990 Sotheby’s auction)  $146.3-millions  - 위의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셰의 초상'과 함께 두 작품 모두 일본의 제지회사를 소유한 사이토 료에이 (齊藤了英)가 각각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구입하여 당시에 큰 뉴스거리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을 본 소감이 어떠신지요?  앞으로 위에 언급된 작품들에 대해서 한 작가씩, 그리고 해당 작품에 대해서 한번씩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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