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 '2018/12 글 목록
2018. 12. 28. 06:00 일상 이야기

원체 SNS를 잘 하지 않고, '코코아 톡'이 아닌 '카카오 톡'이라고 안것도 그리 오래지 않은 나로서는 애당초 블로그라는 것과는 연이 멀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나름 폭좁은 리서치 끝에 티스토리 블로그라는 것을 시작한게 올해 9월 4일.  이유란게 '게티 이미지'를 저작권에 저촉되는 일 없이 맘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게티 이미지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그리 높지 않고, 티스토리 블로그라는 게 나한테만 낯선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잘 모르는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었다.  내가 쓰는 글의 내용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문제겠지만, 일단 노출빈도나 확률이 너무 낮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건 마치 가게를 열었는데, 가게 간판이 너무 안보여 가게를 열었다는 것 자체를 대부분의 행인들이 모르는 상황. 

그래서 생각 중이다. 다들 많이 하는 녹색창으로 블로그를 옮겨야 하나....  시작하고 몇 달 되지 않아 본의 아니게 건강 때문에 약간의 휴지기를 가지고 난 지금이 옮긴다면 적기가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혹 간판이 눈에 띄지 않는 가게에 발길을 한 손님이시라면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정말 감사한 맘 가득 보내드릴텐데... ^^   


의견 좀 남겨주세요~ ^^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2. 27. 08:51 일상 이야기

어릴 때, '세상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는 어른들의 흔하디 흔한 푸념 쯤으로 치부하고 지냈는데, 내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고 보니, 그 말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누구든 인생을 애초에 세운 계획대로 사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이란 크고 작은 실망과 좌절 속에서 그 실망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자잘한 희망과 즐거움이 씨줄과 날줄로 섞여 짜여진 천과도 같으니까.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연으로 채워진 게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웅장하고 비장하게 세운 삶의 목표보다는 주변의 환경과 만나는 인물들로 인해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인연으로 인생의 경로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그 마주치는 우연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과 어차피 자신의 목표와는 다른 "'사소한' 우연 따위는..."이라 여기며 대충 넘긴 사람과는 시간이 지나서 다다라 있는 삶의 지점이 다를 것이다.


역설적으로 목표대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매일의 일상과 우연히 마주치는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속에서 열심히 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연말이 되어 오랜 벗들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고 나서 지난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크고 작은 우연들과 조우하면서도 자신의 삶에 충실해온 친구들이 유난히 더 반가왔던 이유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2. 21. 18:51 일상 이야기

건강한 상태를 0라고 놓고, 건강이 최악인 상태를 10이라고 놓는다면, 이번 감기에서 난 7-8정도로 나쁜 상태를 경험한 것 같다.  초반에 감기를 얕잡아보고, 혹은 내 건강을 과신한 나머지 몇 차례 덧나면서 된통 고생을 했다.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병원도 착실히 다니고 약도 시간 맞추어 먹고 하면서 2의 상태까지 회복 하는데는 성공을 했다. 

그런데, 요는 좀처러 그 2의 상태에서 건강했던 0의 상태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 오늘 2에서 1로 되었나 싶으면 그 다음날 다시 2의 상태로 목이 다시 아프고 쉰 음성으로 돌아가고...  점점 좀 초조해진다.   예전보다 체력도 심하게 떨어져서 쉽게 피로함을 느낀다.  이번에 건강해지면 반드시 운동을 좀 해서 체력을 좀 길러 두어야겠다 다짐해본다. 

새해에는 건강한 신체에 깃든 건강한 정신으로 맞이하고 싶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2. 21. 18:25 미술 이야기

앞샹 아니고 뒤샹 전이 개막을 하네요. (아재 개그 주의!) 12월 22일~

이번 전시는 뒤샹 작품을 대량 소장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미술관 주도로 기획된 순회 전시라고 들었는데, 꼭 봐야 할 것 같아요.

미술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사랑하지 않아도 되지만 알긴 알아야 하는 작가이니까요.  

그리고 미술에 관심이 있고 미술관 가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요 작가들의 특별전은 봐주는 것이 좋아요. 세계 각곳의 주요 작품들이 오롯이 한자리에 모이는 드문 기회니까요. 혼자서 보려면, 물론 경비도 경비지만, 기억력의 한계로 소장처가 다른 작품을 비교해가며 감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휴일이 길고 잦은 연말연시 뒤샹전 관람은 어떨까요?  

(참고로 전 미술관측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따라서 광고글은 아닙니다.  예술애호가로서 미술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한마디~)

국립현대 미술관 전시소개 웹사이트는 여기를 클릭!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2. 14. 01:49 일상 이야기

나도 참 나다. 어제 결국 신경이 쓰여서 팔로우어를 일일이 다 끊었다. 그냥 놔두면 끝없이 이상한 내용의 페북 유저들이 다 내 팔로우어가 될 판이었고, 원초를 제공한 이가 누구인지 알수 없으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난 세상에 밤에 외로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줄 첨 알았다. 그리고 카톡으로 낯선이들과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도.... 좀 더 나은 일을 하며 인생을 사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바쁜 와중에 끊는 행동을 일일이 하다보니 단전 깊은 곳에서부터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이제는 정말 신중하게 친구 신청을 수락해야겠다 다짐다짐. 그리고 한동안은 무조건 다 차단하고 팔로우도 다 막을 예정.

나름 요령도 생겼다. 애당초 사단이 생긴 이유가 생일을 나타내는 화면 하나랑 꽃 그림 한 두장 있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페북의 친구 요청을 수락한 것 같다. 이러한 류의 페이지를 가진 사람들의 친구 신청이 많다. 이러한 유형은 위험한 것 같다. 앞으로는 내용이 없는 페북도 친구요청 받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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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2. 13. 01:28 일상 이야기

오래된 감기가 인후염 후두염으로 발전하면서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의 홍보 (?)차원에서 페북에 링크를 걸어올리는 작업도 당연 뜸했다.  얼마전 가보니 갑자기 친구신청이 백여명...  왠일이지? 의아하기도 했지만, 처음에 한두개 계정으로 들어가 내용을 확인해보다가 너무 시간이 걸릴듯 해서 그냥 다 클릭클릭! 친구 신청을 받아들였다.  원체 페북 활동도 처음인지라 원래 처음엔 다 그렇게들 친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날도 있나 했다.  혹시 내 학생 중에서 동창회를 해서 내 사이트를 명함밑에 파서 돌렸나? 하는 생각도 잠시... ㅎㅎ

그런데, 잠시 페북에 로그인해서 그 안의 게시물들을 읽는 사이, 그 친구 신청 수를 알리는 빨간 숫자가 너무 갑자기 그리고 자주 올라간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그 중 하나를 클릭하니, 맙소사!  오늘밤 채팅할 오빠를 찾는다.  난 여잔데....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다 친구에서 제외하는 작업도 시간이 꽤 걸렸지만, 꼼꼼히 다 했다.  

근데, 그 오빠 찾고 채팅 친구 찾던 친구들이 죄다 날 팔로우 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런 친구들 팔로우 막는 방법은 없나?  여차하면 계정 버리고 다시 열어야하나.... 고민 중. 나름 진지.   결벽증인지 모르지만, 그런 허수들은 거르면서 시작하고 싶은데.  근데 팔로우 수에 목숨거는 페북이라 그런지 아무리 찾아봐도 팔로우 하겠다는 이들 막는 방법은 없네.  문제다. 

혹시 방법을 아는 분이 있으면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2. 5. 17:47 미술 이야기

미국은 쫌 멀지만 일본은 가까우니까... 

필립스 컬렉션의 소장품들을 만날 기회다 싶어서 소개합니다.  

이번 거울 일본의 토쿄 여행이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imt.jp/pc/eng/midokoro.html?fbclid=IwAR0kQ1LkHbMyUt8KbCIE21SFkFRb8XB4BO7Dn0T-U27dOqcQpWALDFNrLD4

https://www.facebook.com/phillipscollection/photos/pcb.10156987597567369/10156987597482369/?type=3&theater


posted by 잠자는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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