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쉽게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 필요한 것보다 더 준비하라

잠자는 집시 2023. 1. 15. 16:11

쉽게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 필요한 것보다 더 준비하라

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이건 딱히 비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할 수도 있긴 하다. 파티때 음식이 부족하지 않게 만들려면 어떻게 하나는 질문에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라'고 대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딱히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오랜 경험으로는 항상 필요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보다 준비를 더 하는 쪽이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고 결과적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경험상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항상 많은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왔다.

 

이는 달리 표현해보면,

목표를 크고 원대하고 가지라. 그러면 성취도 크고 그 과정도 덜 힘들 것이다.

 

이를테면 시험을 볼 때 시험 범위 내의 수업 시간 노트만 공부를 해가면 예상치 못한 시험문제가 나올 수도 있지만, 시험 범위 내용을 다양한 자료를 보고 공부해서 폭넓고 깊게 공부해두면 어떤 시험 문제가 나와도 문제없이 해답을 맞출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공부를 많이하는 게 훨씬 더 힘들지 않는가 얘기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험 준비를 더 많이 하는 쪽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다. 시험에 나올 법한 것만 요령피우며 공부하는 것보다 오히려 맘 편한 것이었다는 얘기다.

 

 

남들이 보기엔 대수롭지 않은 지위나 자리도 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더욱 이러한 신념을 굳히게 되었다. 흔히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 대단한 노력 없이 그 자리에 앉아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어릴 때엔 내가 그런 자잘한 임무를 하기엔 큰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더더욱 그 자리에 가기 위한 노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하지만 직접 그 분야에 뛰어들어가서 업무를 하다보면 알게 된다. 처음에 하찮게 봤던 그 자리에 가기 위해서 하는 노력이 절대 하찮지 않음을, 그리고 그 자리에 가서 해내야 할 업무도 그렇게 만만치 않음을.... 따라서 내가 처음 생각하는 것 그리고 예상하는 것보다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난 운전을 딱히 못하지는 않지만 즐겨하는 것 같지는 않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자주 다녀야 하는 곳과 그다지 멀리 떨어져 살아본 적이 없어서도 그렇고 내가 엄청난 길치라서도 그렇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항상 학교나 근무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살다보니 내 차는 기껏해야 슈퍼마켓 장볼 때나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내 차 마일리지를 보고 친구들이 내 차는 Car가 아니라 Cart라고 놀리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난 장거리로 어딜 가야할 때가 되면 항상 부담이 되었었다. 다시 말하지만 난 방향감각 현저하게 뒤떨어지는 길치. 초행길인 경우에는 미리 지도를 몇 번이나 살펴봐야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기 다반사. 요새는 그나마 네비게이터 덕분에 한시름 덜긴 했지만 여전히 초행길은 어렵단 말이다. (난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탑 3에 네비게이터가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먼길을 그것도 초행길을 가는 길을 피하다 보니, 차가 있어도 운전하는 것보다는 다른 이의 차를 얻어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나혼자 반드시 운전을 해야만 할 때 내가 운전기술이 가장 많이 늘었다.

댈러스에서 출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속도로를 타야했는데, 지금도 내가 초창기 사는 곳에서 짧은 진입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타야할 때의 긴장감이 기억이 난다. 다행히 그 기회를 통해서 나로서는 눈부시게 (?) 운전 실력이 늘었다.

당시 댈러스에 살면서 주말에는 여전히 오스틴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면서 3시간의 운전을 해야했다. 대중 교통편도 없고 라이드를 해줄 친구도 없는 상황이어서 반드시 내가 운전을 해서 가야 했다. 돌이켜보면 그 때를 계기로 장거리 운전에 익숙해졌던 것이다. 장거리 운전에 익숙해지다못해 급기야 인적 드문 길에서 속도감을 잊고 달리다 과속 딱지를 뗄 경지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대도시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중 교통이 발전하지를 않아서 운전을 해야했지만, 한국에 와서는 다시 장거리 운전은 많이 안하게 되었다. 서울이 대도시다 보니 행선지에 한번에 도착하는 대중교통 편은 드물지만, 내린 곳에서 바로 연계해서 탈 수 있는 버스편도 많고, 전철도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편리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강의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힘든 곳을 계속해서 다닐 일이 생겼다. 감기가 오래 가면서 주변에 민폐를 끼칠 수도 있기에 대중교통편을 피하게 된 것도 이유가 있긴 하다. 어쨌든 평소에는 엄두 못낼 거리를 계속해서 다니게 되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엊그제는 불현듯 깨달았다. 내가 평소에 다니는 가까운 강의처까지 운전해서 가는 건 껌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이젠 예전에는 조금 멀다 싶었던 강의처까지 가는 것도 봄바람같이 가볍게 느껴진다. 역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훈련을 하면 인생이 편해진다는 내 나름의 진리를 확인한 셈이다.

 

오늘은 딱히 연관되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릴스를 가져와봤다.

https://youtu.be/kH4I6CL-GW8

 

https://blog.naver.com/eunicemin/222982661029

 

쉽게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 필요한 것보다 더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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