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 'Paul Cezanne' 태그의 글 목록
2021. 5. 2. 15:05 미술 이야기

#블챌 #오늘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일 글 올리기 도전 중. 

물론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닌 네이버 블로그에서의 매일매일 챌린지이지만, 여기에도 링크는 걸어둬본다.

오늘은 난생 처음 접하는 켄느 그레그와르라는 작가의 사과 정물과 함께 사과에 대한 단상의 포스팅이다. 

 

blog.naver.com/eunicemin/222332828807

 

내 맘대로 작품보기-Kenne Gregoire의 탁자위 정물

2021년 5월2일 토요일 날씨: 맑음 #블챌 #매일일기의 일환으로 내 블로그 속의 코너 <내 맘대로 작품보...

blog.naver.com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0. 29. 00:30 미술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랭킹 연재가 계속 되고 있어요.  처음에 전체 랭킹에 관한 포스팅은 요 바로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leeping-gypsy.tistory.com/51

가요 순위처럼 인플레 고려한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 순위를 20위부터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살펴봐오고 있죠.  어느새, 오늘은 3위 작품을 살펴볼 시간이네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보면 3위때부터는 두둥두둥 소개할 때 음악부터 달라지던데.  ^^ 


 

인플레 고려 3위)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ca. 1890) estimated $250- to $300-million (2011 private sale)  $272 +-millions 

미술사에서는 폴 세잔 (Paul Cézanne: 1839-1906) 은 폴 고갱 (Paul Gauguin: 1848-1903),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와 함께 후기 인상파로 분류되는 화가이다.  그렇다고해서, 이들이 한날 한 장소에 모여서, '우리 오늘부터 후기 인상파 창립하는 거다! 으샤으샤!'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을 단체 여행이라도 가서 한 방을 쓰게 했다면, '왜 하필 쟤랑 같은 방이람!' 하면서 못마땅해 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예술에서 지향하는 방향이 각각 다르고, 화풍도 많은 차이가 난다.  이들을 '후기 인상파'로 묶은 것은 이후의 미술사학자들로 순전히 분류 목적이다. 인상주의는 아니고, 그렇다고 이후에 오는 추상의 경향과는 또 다른, 그렇다고 그냥 두기에는 너무 거물들. 따라서 이렇게 모아서 '후기 인상파'

폴 세잔은 이 후기 인상파 작가들 중에서 아마도 후대 화가들에게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라 할 수 있다.  20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피카소조차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며 세잔을 칭송했고, 야수파의 거장이라고 불린 마티스도 아직 젊은 화가 시절, 결혼해서 어린 자식들까지 부양하느라 쪼들리던 시절에도 세잔의 욕녀 작품들의 소품들을 세 점이나 사 모을 정도였다.  

세잔은 생전에 이미 그의 작품이 평가를 받았지만, 초반에 파리 화단에서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고향인 엑상 프로방스에서 은둔아닌 은둔을 하며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였다. 대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사과가 있는 정물, 생트 빅투와르 산, 목욕하는 여인들 등 시리즈 물로 주로 그렸는데, 카드 놀이 하는 사람들도 그 중 하나이다. 

세잔은 '카드 놀이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다섯점을 제작하였고, 그것은 미국에 2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필라델피아의 반즈 파운데이션, 그리고 프랑스의 오르세이 미술관, 영국의 코트올드 미술관, 이렇게 4점이 있고, 이 작품은 2011년 카타르의 왕족이 구입하므로써 유일하게 개인 소장 작품이 되었다.  

다섯 작품 중 두 명만 그려진 작품은 위의 작품을 포함 영국과 프랑스의 미술관들, 이렇게 세 작품이 있다. 그 중 크기는 가장 작지만 구도가 가장 안정되고 색상도 가장 아름답고 조화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은 오르세이 미술관 소장 중인 작품 (아래)으로 개론서 같은데서 대표로 실릴 때 주로 이 작품이 실리고, 이 작품은 기념 우표 제작때에도 대표로 발탁되었다. 

     

분명히 모델이 된 것은 그의 고향마을 농한기에 심심풀이로 카드놀이를 하는 농부들일터인데, 어찌된 셈인지 이들의 자세와 태도는 고요하고 분위기는 적막하고, 심지어 자세는 경건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세잔의 초상화는 '인간으로 그린 정물화 (human still-life)'라고 불리는데, 이는 세잔의 관심사가 원체 인간관계가 아닌 형태들의 상호관계에 있기 때문이었다. (인간으로서의 세잔도 원체 사회관계에는 서툴기도 하고 크게 관심없었던 사람이었던듯 하기도 하다.)  

원류를 따라가자면 풍속화 장르 중에 '카드 놀이 하는 사람들'이라는 소 장르가 있고, 이는 또 원류를 좇아가보면, 성서에서의 '돌아온 탕아'에서 파생된 주제이다. 하지만, 처음 착안은 그렇다고 해도 정작 세잔이 추구한 것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형태와 주변 사물이 이루어내는 조화, 형체들간이 구축해가는 구도, 이러한 것이었다는 것. 

참고로 다른 카드 놀이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들은 아래와 같다.

 메트로폴리탄 소장품

필라델피아의 반즈 파운데이션 소장품

영국의 코트올드 미술관 소장품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10. 11. 01:30 미술 이야기

며칠 전 경매에서 소더비 경매에서의 해프닝에 대해서 짧은 글을 썼다.  

http://sleeping-gypsy.tistory.com/49

평범한 직장인의 경제 관념으로서 뱅크시의 그 조그마한 작품이 15억에 달한다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랄 일이겠지만, 실제로 진행되는 경매의 경우, 그 거래 금액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전한 일상의 금전 감각은 집에다 두고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금액이 밝혀지는 것은 그나마 공개 경매의 경우이고 'private auction'이라고 칭하는 비공개 경매의 경우, 그야말로 은밀한 사적인 경매라 그 금액조차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면 과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놀랄 금액으로 판매되는 작품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작품들의 거래 가격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경매 최고가를 정리하는 기사는 매년 나오지만, 여기에는 이미 세계 유명 미술관에 소장 중인 작품들은 제외된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될 것이다. 1962년 당시 추정가격이 1억달러였다고 하는데, 이는 2017년 인플레를 고려한 금액으로 환산하면 8억1천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약 9천218억원. 현재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인플레가 계속되고, 미술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계속 된다면 언젠가는 1위 자리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지만 말이다.   

2018년 현재, 경매에서 판매된 가장 비싼 작품들 15점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The Most Expensive Paintings in Auctions – 2018
1) Leonardo da Vinci, "Salvator Mundi" (ca.1500)  $450.3-million (Christie's 2017 auction)  약5천151억에 해당 
2) Willem de Kooning, "Interchange" (1955) $3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3천414억원
3)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ca. 1890) estimated $250- to $300-million (2011 private sale) 
4)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 (1892) $210-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389억원
5) Jackson Pollock, "Number 17A" $2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276억원
6) Mark Rothko, "No. 6 (Violet, Green and Red)" (1951) $186-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216억원
7) Gustav Klimt, "Wasserschlangen II (Water Serpernt II)" (1904) $183.8-million (2012 private sale) 약2천91억원 
8) Rembrandt van Rijn, "Pendant portraits of Maerten Soolmans and Oopjen Coppit" (1634) $18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80억원
9)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2천41억원
10)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1917)  $170.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1천939억원
11) Roy Lichtenstein, "Masterpiece" (1962) $165-million (2017 private sale)  약1천877억원
12)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1917) $157.2-million (2018 Sotheby's auction)  약1천789억원
13)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 (2013 private sale)  약1천764억원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1912)  $150-million (2016 private sale)  약1천707억원 
15) Francis Bacon,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million (2013 Christie's auction)  약1천620억원

 

1) Leonardo da Vinci, "Salvator Mundi" (ca.1500)  $450.3-million (Christie's 2017 auction)  약5천151억에 해당 - 아직 확실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라고 결정난 것은 아닌 이 작품이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 등극했다.  현재 아부 다비의 루브르에 전시 중이라고.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의 작품이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1위를 차지했다. 

2) Willem de Kooning, "Interchange" (1955) $3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3천414억원

3)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ca. 1890) estimated $250- to $300-million (2011 private sale) -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카타르의 왕족이 구입했다고 알려졌다.  언젠가 카드 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별도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지만, 세잔은 이 주제로 다수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그 외의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큰 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다. 

4)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 (1892) $210-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389억원  - 타히티의 원주민언어로 단 제목을 해석하면 '언제 결혼 할거니?'라고 한다. 문명에 찌들지 않은 이상향으로 타히티를 그리며 현대판 '전원시'를 제작한 고갱의 작품

5) Jackson Pollock, "Number 17A" $20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276억원

6) Mark Rothko, "No. 6 (Violet, Green and Red)" (1951) $186-million (2014 private sale) 약2천216억원

 

7) Gustav Klimt, "Wasserschlangen II (Water Serpernt II)" (1904) $183.8-million (2012 private sale) 약2천91억원 

8) Rembrandt van Rijn, "Pendant portraits of Maerten Soolmans and Oopjen Coppit" (1634) $180-million (2015 private sale) 약2천80억원

9)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2천41억원

10)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1917)  $170.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약1천939억원

 

11) Roy Lichtenstein, "Masterpiece" (1962) $165-million (2017 private sale)  약1천877억원

12)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1917) $157.2-million (2018 Sotheby's auction)  약1천789억원

13)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 (2013 private sale)  약1천764억원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1912)  $150-million (2016 private sale)  약1천707억원  - 인플레를 고려하면, 클림트가 같은 모델을 대상으로 1907년 그린 초상화가 14위에 해당되고, 이 작품은 18위에 해당한다.  참고)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135-million (2006 Christie’s auction)   $163.9-millions

15) Francis Bacon,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million (2013 Christie's auction)  약1천620억원 - 1992년 세상을 뜰 때까지 생존화가로서는 작품 가격이 가장 높은 화가 중 하나였던 프랜시스 베이컨의 삼면화. 그의 친구이자 화가인 루시앙 프로이트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아래의 목록은 인플레를 감안했을 때,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작품 20점의 리스트이다.  화폐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기 마련이므로, 최근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판매된 작품들 10점에는 순위가 변동이 없다 (6위와 7위만 살짝 바뀜) 그리고, 20위 안에는 현재 랭킹 15위까지 다 포함 됨을 알 수 있다(2018년 현재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품 11위부터 15위에 해당하는 작품은 볼드체로 표시했다.)

The Most Expensive Paintings in Auctions – 2018
1) attributed to Leonardo da Vinci, "Salvator Mundi" (ca.1500)  $450.3-million (Christie's 2017 auction) $450.3-milliona  
2) Willem de Kooning, "Interchange" (1955) $300-million (2015 private sale)  ~$310-millions
3) Paul Cézanne, "The Card Players" (ca. 1890) estimated $250- to $300-million (2011 private sale)  $272 +-millions 
4) Paul Gauguin, "Nafea Faa Ipoipo (When Will You Marry?)" (1892) $210-million (2014 private sale)  $217-millions
5) Jackson Pollock, "Number 17A" $200-million (2015 private sale)  ~$206-millions
6) Gustav Klimt, "Wasserschlangen II (Water Serpernt II)" (1904) $183.8-million (2012 private sale)  $193.1-millions
7) Mark Rothko, "No. 6 (Violet, Green and Red)" (1951) $186-million (2014 private sale via Yves Bouvier) $192-millions
8) Rembrandt van Rijn, "Pendant portraits of Maerten Soolmans and Oopjen Coppit" (1634) $180-million (2015 private sale)  $186-millions
9) Pablo Picasso, "Les Femmes d' Alger" ("Version O") (1954-55) $179.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185.2-millions
10)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1917) $170.4-million (2015 Christie's auction)   $175.9-millions
11) Jackson Pollock's "No. 5” (1948)  $140 million (2006 Sotheby’s auction)   $170.0-millions
12) Willem de Kooning, Woman III (1953) (2006 private auction via Larry Gagosian)   $166.9-millions
13) Roy Lichtenstein, "Masterpiece" (1962) $165-million (2017 private sale)   $165.0-millions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135-million (2006 Christie’s auction)   $163.9-millions
15) Pablo Picasso, "Le Rêve" (1932) $155-million (2013 private sale)   $162.8-millions
16) Amedeo Modigliani,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1917) $157.2-million (2018 Sotheby's auction)  $157.2-millions
17)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Dr. Gachet (1890) $82.5-million (1990 Christie’s auction)
18)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1912)  $150-million (2016 private sale via Larry Gagosian)  $153.0-millions
19) Francis Bacon,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million (2013 Christie's auction)  $149.6-millions
20) Pierre-Auguste Renoir,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78.1-million (1990 Sotheby’s auction)  $146.3-millions


앞서 밝혔듯이 인플레를 고려해도 많은 작품들이 가격 순위면에서는 겹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가가 계속 올라서 인플레가 지속되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여하튼 이하는 위의 랭킹 15에서 빠진 이미지들을 보충해서 올린다.  

인플레 고려 11) Jackson Pollock's "No. 5” (1948)  $140 million (2006 Sotheby’s auction)   $170.0-millions

인플레 고려 12) Willem de Kooning, Woman III (1953) (2006 private auction via Larry Gagosian)   $166.9-millions

인플레 고려 14) Gustav Klimt,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135-million (2006 Christie’s auction)   $163.9-millions, 현재 뉴욕의  Neue Galerie에 전시

인플레 고려 17) Vincent van Gogh, Portrait of Dr. Gachet (1890) $82.5-million (1990 Christie’s auction)

인플레 고려 20) Pierre-Auguste Renoir,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78.1-million (1990 Sotheby’s auction)  $146.3-millions  - 위의 빈센트 반 고흐의 '닥터 가셰의 초상'과 함께 두 작품 모두 일본의 제지회사를 소유한 사이토 료에이 (齊藤了英)가 각각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구입하여 당시에 큰 뉴스거리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을 본 소감이 어떠신지요?  앞으로 위에 언급된 작품들에 대해서 한 작가씩, 그리고 해당 작품에 대해서 한번씩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8. 9. 9. 18:25 미술 이야기

친구 필라델피아에 출장을 건데, 거기서 만한 없는지 알려 달라고 하네요.

여러분은 필라델피아~’ 하면 뇌리에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크림치즈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고기를 좋아라 하신다면,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게 수도 있겠군요.  


교육열 높으신 분이라면, 아이비리그 학교 하나인유펜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있는 곳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구요.  연배가 되시는 분이라면 덴젤 워싱턴과 행크스의 영화 <Philadelphia> 떠오르실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케서방이라고 불리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재미있는 영화 <National Treasure> 배경이었다는 것에 기억이 미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출신이라는 친구들을 만나보면 출신지에 대한 자부심이 은연 중에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에게게? 싶지만, 역사가 일천한 미국 안에서 필라델피아는 유서 깊은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미국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이 많은 곳입니다. 미국 최초의 비즈니스 스쿨인와튼,’ 미국 최초의 병원, 미국 최초의 동물원, 미국 최초의 미술학교 등등….

 

영화 얘기를 다시 돌아가보면, 많은 남자분들에게는 <필라델피아> <내셔널 트레져>보다는 <록키>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영화 속에서 재기를 꿈꾸는 왕년의 챔피언 실베스터 스텔론이빰빠라 빰빠 빰빠~~’ 유명한 OST 울려퍼지는 가운데, 계단을 우다다다 뛰어 올라선, ‘훅훅, 훅훅, 이건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여라며 특훈에 매진하던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특훈의 현장이 바로 필라델피아 미술관 (Philadelphia Museum of Art) 건물 계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유명세에 힘입어 현재에는 록키의 커다란 동상도 세워져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 동쪽 입구]

 

록키 팬이고 미술에 딱히 관심이 없다시면 바깥 쪽에서 동상 앞에서 날리는 포즈로 사진 하나 멋있게 찍고 돌아서도 상관없겠죠.  


니면, 곳에서 방문 당시 열리는 특별전이나 맘에 드는 작품들을 골라 보셔도 상관은 없어요하지만,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미국 세번째로 미술관이고, 훌륭한 컬렉션으로 유명합니다미술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을 위해서, 혼자서 모르고 보면 휘익~ 지나칠 것만 같은 작품 점을 소개합니다.   


1. Marcel Duchamp, The Bride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Even (The Large Glass) (1915-23), oil, varnish, lead foil, lead wire, dust, two glass panels, 277.5 × 177.8 × 8.6 cm


2. Paul Cézanne (1839-1906), The Large Bathers (1906), oil on canvas ; 210.7 x 251.0 cm,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아, 그전에 잠깐~!

곳에는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 전통을 미국내에서 최초로,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평가받는 토마스 이킨스 (Thomas Eakins: 1844-1916)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미국 최초의 미술학교로 유명한 펜실바니아 미술 아카데미 (Pennsylvania Academy of the Fine Arts)에서 우여곡절은 있었고 당시에는 논란을 야기한 적도 있긴 하지만, 명실공히 미국에서 미술 아카데미에서의 미술교육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미국 미술사에서 사실주의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인물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필라델피아 미술관 안에는 마르셀 뒤샹의 <그녀의 독신자들에 의해 벌거벗겨진 신부, 심지어 (Bride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작품이 있는데요. 작품의 다른 버전이라기보다는 복제품은 3각각 스톡홀름의 현대 미술관 (Moderna Museet),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 일본 동경대 코마바 미술관 소장 있습니다.   


Marcel Duchamp, The Bride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Even (The Large Glass), 1915-23, oil, varnish, lead foil, lead wire, dust, two glass panels, 277.5 × 177.8 × 8.6 cm © Succession Marcel Duchamp (Philadelphia Museum of Art)

 

공사하다 부서진 같은 구조물이기에 주변에 펜스가 없었다면 작품인지도 모르고 지나쳐버리기 십상입니다. 작품의 제목도 길긴 엄청 제목인데, 심지어 말조차 되지 않는사정이 이렇다보니, 글을 쓰거나 토론할 ~ 힘들어서 그냥 < 유리 (the Large Glass)>라고 엄청 짧은 별칭을 자주 씁니다.   


마르셀 뒤샹은 철물점에서 구입한 변기를 R. Mutt라는 서명만 채로 전시회에 출품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후,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 (?)들이 그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구요, 고전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요새 미술이란~’이라는 한탄을 하게 만든 인물이기도 하죠.  


거두절미하고 이야기 하자면, 유리의 주제는 남녀간의 사랑은 힘든다정도가 될런지요. 신부의 영역인 위쪽과 남자들의 영역은 아래쪽으로 나눠져 있고, 둘은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보이고 있죠. 근거로는 상단과 하단은 각기 다른 유리로 만들어져 이어져 있고 가운데는 단절이 되어 있습니다. 여자가 하는 말은 남자들이 알아듣기 힘들고, 남자들의 구애는 번번히 운에 따라 성공하기도 하고 좌절되기도 합니다. 20세기 버전의 화성에서 남자, 금성에서 여자입니다.   


제목도 해괴하고 작품도 괴상하지만, 미술사 적으로 유명해서 관련된 서적이나 아티클이 너무 많은 작품입니다. 뒤샹도 그냥 가는대로 만든건 아닌 것이라는 증거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형체들 코코아 그라인더, 세개의 실린더 (독신자들에 해당) – 드로잉이 남아있고, 작품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노트를 모아서 녹색 상자( 이름하여, ‘Green Box’)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이들은 다시 유명 미술관 소장품들이 되었구요.  


노트들을 보면, 과학에도 관심이 많던 뒤샹은 원래 작품들에 등장하는 기계들이 움직이는 것들로 만들고 싶어했던 같습니다만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유명세가 대단한 작품인 것은 이렇게 보그 표지에 아름다운 모델과 함께 실린 것만 봐도 아시겠죠?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하나의 명물은 세잔의 작품인데요. 후기 인상파의 일원이자, 모더니즘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세잔의 <목욕하는 여인들> 시리즈 가장 작품 하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같은 주제로 많이 그린데다가 곳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보니 통칭필라델피아 수욕도라고 부릅니다.  


[‘욕녀들이라고도 번역되는 작품은 한정된 주제로 지속적 작품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 세잔의 주제들 하나죠.  세잔의 단골 주제로는 목욕하는 여인들,’ ‘상트-빅트와르 ,’ ‘사과들이 있는 정물,’ ‘카드 놀이 하는 사람들 있죠]


[세잔의 대수욕도]ㅡ통칭필라델피아 수욕도

Paul Cézanne (1839-1906), The Large Bathers (1906), oil on canvas ; 210.7 x 251.0 cm,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영화 <아저씨>의 원빈은 놈만 노린다하시지만, 세잔은 주제에 하나 꽂히면 그것만! 그렸습니다. 워낙 많은 수욕도를 그린 탓에 세계 곳곳에 비슷비슷한 수욕도 소장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뉴욕의 MoMA,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같은 필라델피아의 반즈 파운데이션,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가 있습니다.]    


신화나 역사에서 찾을 있는 특정 에피소드가 없고, 일견 특별할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작품은 삼각형으로 비워진 공간 가운데 멀어지는 이의 뒷모습이 너무 현대적이라, 누드로 묘사되는 여인들은 보통 여신이라는 회화적 언어와 상반됩니다. 도대체 저렇게 19세기 프랑스에 저렇게 많은 수의 여인들이 야외에서 목욕을 있는 공간이 어디 있었겠어요? 누드의 여성이 저렇게 떼로 몰려 있는데, 관능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없는 작품은 세잔의 특징이라고 있는 조형성에 대한 관심이 아주 나타납니다.



최근 들어서는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건물의 레노베이션에 착수했다고 들은 같은데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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