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수세미의 강자 스크럽대디 팝업 소식!

벽을 가득채운 수세미가 보이고 스크럽대디라는 노란색 글자가 크게 붙은 팝업 스토어가 보였는데 인파가 상당했다.

난 스크럽 대디도 있고 자매품 스크럽 마미도 있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팝업 현장에 가니까 제품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입구 쪽에 영상으로 각종 제품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 영상을 보다보니 그 제품들이 생각보다 유용해보이는 제품들이다 싶었다. 손잡이에 긴 자루가 붙은 수세미의 경우 자루의 속이 비어 있어서 거기에 세제를 넣어 사용할 수 있었다. 손에 비눗물 묻히지 않고 닦아낼 수 있어 편리할거 같았다. 도톰하고 제법 길죽한 스폰지는 물에 적셔 짜낸 후 가구 표면을 닦으면 먼지 흡착이 잘된다. 스크럽 대디는 거친 표면이라 늘어 붙은 오염 영역을 닦아내기 적합하고 스크럽 마미는 한쪽은 부드러운 표면으로 되어 있어 설겆이에 적합하다고 했다. 다소 성차별적 네이밍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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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팝업을 맞이해 리미티드 에디션 수세미도 나왔다. 수세미에 무슨 리미티드 에디션이야 했는데 자세히 보니 또 다들 귀엽다. 하트 모양과 고양이 모양이 귀엽다 했더니 그게 가장 인기가 많단다. 그 밖에도 오렌지색 호박 모양, 초록색의 거북이 모양 수세미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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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팝업이면 빠질수 없는 각종 굿즈들. 쿠션부터 키링에 이르기까지 수세미들이 귀여운 캐릭터로 변신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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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못보고 나올뻔 했는데 인형뽑기 머신이 있었다. 인스타 팔로우와 카카오톡 친구를 추가하면 각각 한번씩 뽑기를 할 수있게 해두었다. 결과는 다 꽝! 이미 할인은 많이 했다고 생각해서인지 인형뽑기 집게의 손가락에 힘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아 뽑기율은 애초에 높지 않은듯 했다.

팝업 행사장을 빠져나오려는데 너무 깜찍(?)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다. 알고보니 직원분들이시고 초상권 신경안쓰신다는 말씀을 듣고 귀중한 사진을 올려본다.

단순히 수세미 팝업이라고 하기엔 킬포가 많은 팝업 현장이었다. 물론 스크럽대디라고 하는 품질을 검증받아 네이밍을 가진 브랜드라서 인기가 많은 것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참신한 기획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그 덕분에 성황을 이룬게 아닌가 싶었다. 던킨과의 협업, 기획 세트와 리미티드 에디션까지. 수세미 하나에 이토록 넘치는 아이디어가 나올줄이야!

팝업도 진화한다. 팝업하는 제품의 퀼리티가 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거기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더해지면 상품에 대한 이미지도 높아지고 신뢰감도 높아진다. 제대로 된 팝업은 그 어려운걸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