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은 이미 끝나버렸지만 일단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팝업 '대베르세르크전 미우라 켄타로 화업 32년의 궤적'
일정: 2월 14일(금) ~ 2월 27일(목)
위치: 판교 현대백화점 4층
'대베르세르크전 미우라 켄타로 화업 32년의 궤적'은 일본의 전설적인 만화가 미우라 켄타로의 대표작 '베르세르크'를 중심으로 그의 32년간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하는 전시회라고 했다. 사실 이 전시는 2021년 일본에서 처음 개최되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서울에서도 열린 것이었다.

난 몰랐지만 『대 베르세르크』는 독창적인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잔혹한 전개, 철학적 주제로 엄청난 유명한 작품이었다. 무려 1989년부터 연재 시작한 이후 많은 팬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던 듯하다. 작가 미우라 켄타로의 사망(2021년 5월 6일) 이후 일본에서 크게 전시가 개최되어 팬들에게 그의 유산을 직접 마주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한다. 전시와 함께 한정판 굿즈(아트북, 피규어, T셔츠, 베헤리트 목걸이 등)도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의 팝업 규모는 일본에서의 전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았지만 굿즈는 엄청 많이 온 것을 보니 이 만화의 위력을 알만했다.


전체 스토리는 몰랐지만 만화 『대베르세르크 전』 속의 세계관은 거대하고 서사시적 전개라는 것은 전시 중인 작품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팝업 매장에 있는 직원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미우라 켄타로가 창조한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의 위대함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번 서울에서의 전시는 규모는 작았지만 일본 만화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베르세르크』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였다.
팝업 전시장 앞쪽에 있는 이 만화의 배경을 읽어보니 대하 드라마 시리즈나 판타지 소설의 전개와 같이 웅장했다. 내가 만화를 잘 모르기도 하고 SF나 판타지 계열의 소설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1989년부터 수십년 대서사를 써내려갈 수 있었던 작가의 역량과 에너지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생각해보니 원피스나 명탐정 코난과 같은 애니만 봐도 수십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걸 보니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변하고 진득하게 계속되는 것이 없는 요즘 이렇게 긴 호흡으로 계속되는 전통이 있다는 것이 부럽게도 느껴졌다.
이번 기회에 일본 만화 팝업을 통해서 한 우물을 판다는 것 그리고 전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 번에 이 만화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면 더 관심있게 살펴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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