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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29. 16:55 미술 이야기

이번 학기에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네덜란드 미술로 보는 서양미술사 -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업 중 서양미술사의 메인스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미술을 언급하긴 하지만 수업시간이 제한적이라 이렇게 보조자료 겸 하나 포스팅을 한다.

​프랑소아 부셰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미술사적으로 그가 속한 로코코 미술에 대해서 잠깐 써보려한다. 로코코 미술은 바로크 미술에 이어 유행했던 미술사조를 의미한다. 먼저 프랑소아 부셰 (François Boucher: 1703–1770)의 작품 하나를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François Boucher (1703-1770), Toilet of Venus (1751) oil on canvas ; 108 x 85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Toilette of Venus" - 비너스가 치장하는 방

부셰의 원제는 "The Toilette of Venus"다.

여기서 "toilette"는 영어로 번역하면 화장실이지만, 여기서는 문자 그대로 화장실, 즉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때론 목욕을 하는 방'이다. 불어로 트와이예트 toilette는 '치장' 혹은 '화장'이라는 의미도 있고, '목욕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등 치장을 하는 방'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향이 약한 향수를 '오드 트왈렛'은 원래 '화장 + 물' 즉, '화장수'라는 의미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토일렛 toilet'보다는 '베스룸 bathroom'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인데, 이 '욕실'이라는 표현이 불어의 트와예트 toilette와 더 가깝다. 뭐 지금은 어차피 '베스룸'도 '화장실'이라는 의미긴 하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영어 꿀팁 하나. 미국에서 '토일렛'이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치자면 '변소'라는 정도의 어감이라 쓰지 않는 편이 좋다. 화장실 찾을 때, 손을 씻을 데를 찾는 'Where can I wash my hands?' 우회적 표현을 쓰긴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toilet'이라고 하지말고, 그냥 'bathroom' 한 단어만 얘기하자.)

프랑소아 부셰는 로코코의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낸 작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위의 작품은 그 중에서도 '로코코'의 시대적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제목은 <비너스의 화장방> 정도에 해당할텐데, 여인의 모습은 여신이라기보다는 부유한 귀족이나 왕족의 정부같은 분위기다. 발그레한 볼을 가진 곱디고운 그림 속의 앳된 여성은 '신들은 누드로 그리자'라는 회화적 관례에 따라 비너스라고 억지로 주장하기엔 그녀가 있는 공간이 너무나도 현세적이기 때문이다. 쾌락적이고 방탕하고 경박한 것이 로코코 문화의 특징이라고 비판하곤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비판의 근거로 사용해도 될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리 포동포동 귀여운 아기 천사, 푸토들이 있어도, 품에 새하얀 비둘기를 품고 있어도, 이 여성은 궁전이나 저택의 한 방에서 꽃 단장을 하고 있는 현세의 여인이지 천상의 비너스처럼 보이지는 않는 것이다.

 

퐁파두르 부인 (Madame de Pompadour) - 로코코 미술의 상징적 존재

이 작품은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았던 퐁파두르 부인 (Madame de Pompadour)의 주문으로 제작된 것이다. 그녀는 뛰어난 미모로도 유명했지만, 예술과 문화 애호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프랑소아 부셰에게 퐁파두르 부인은 가장 중요한 고객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가 그녀의 주문을 받은 작품도 많았고, 그녀의 초상화도 그렸다.

François Boucher (1703-1770), La Marquise de Pompadour (1700~50), oil on paper ; 60 x 45.5 cm, Louvre

 

베르사이유 궁에서 소장 중인 <사냥의 여신 다이애나로 나타낸 퐁파두르 부인의 초상화>다. 일설에 따르면, 루이 15세가 처음 퐁파두르 부인을 만난것이 베르사이유 궁에서의 가면 무도회였다고 하는데, 그때 그녀가 꾸민 모습이 바로 다이애나였다고 한다. 이때 반한 왕이 그녀를 정부로 삼게 되었고, 그녀는 평생 그의 사랑을 받았다. Jean-Marc Nattier (1685-1766), Marquise de Pompadour (1746), oil on canvas ; 102 x 82 cm, Palace of Versailles

 

부셰가 그린 퐁파두르 부인의 초상화. 의상이나 가구의 화려함을 보라! 이것이 로코코다! 방안의 분위기를 보면 위의 <비너스의 화장방>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François Boucher (1703-1770), Portrait of Madame de Pompadour (1756), oil on canvas ; 212 x 164 cm, Alte Pinakothek

 

목욕후 휴식을 취하는 다이애나 Boucher, Diana Resting after Her Bath (1742) Louvre

사정은 부셰의 또다른 작품 <목욕 후 휴식을 취하는 다이애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이애나 여신과 퐁파두르 부인과의 관계는 앞서 살펴봤다. 그래서일까? 또 사냥의 여신 다이애나라는 제목의 작품을 그렸다. 초승달 모양의 티아라를 머리에 장식하고 있고, 사냥 도구와 포획물들이 옆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보아 사냥을 즐기던 달의 여신, 다이애나의 지물은 충실히 지니고 있다. 설정상, 사냥을 마친 다이애나가 자신의 수행원의 도움을 받으며 목욕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다이애나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처녀의 신으로 자신만 처녀로 남기를 고집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수행원들도 처녀로 남기를 명했고, 이를 어길시엔 엄벌을 내렸던 여신이다. 오죽하면 우연히, 정말 우연히 사냥하다 다이애나가 목욕하는 장면 한 번 쳐다봤다고, 무구한 사냥꾼 청년 악테온을 쪽쪽 찢어 죽임을 당하게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아무리 봐도 부셰의 다이애나가 그렇게 결벽증 있는 여신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에 있어서 너무 숨김이나 경계가 없어, 감상자들이 맘껏 그녀의 아름다운 누드를 감상할 수 있게 그려져있다. 위의 비너스와 마찬가지로, 앳되보이고 발그레한 볼이 어여쁜 이 아가씨 둘이 누드라는 것의 정당성은 결국 제목에서 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라는 (얇디얇은) 외투를 입은 암묵적이지만 명백한 관능성 또한 로코코 미술의 특징이기도 하다.

미술사에선 바로크 미술이 남성적이라면, 로코코 미술은 여성적이라는 평가를 하곤 한다. '바로크'는 '다듬지 않은 진주 (baroque)'에서 기인한 것이고, '로코코'는 '로카이유 (rocaille)'라는 장식때 잘 사용되는 조개껍질에서 유래했다고 구분한다. 하지만, 교육받지 않은 눈으로는 바로크 미술과 로코코 미술을 단박에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두 사조다 화려하고 장식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통 우리가 여행 중 구경하는 성의 건축이나 그 안의 인테리어는 바로코 시대에 제작된 것과 로코코 시대에 제작된 것이 혼재되어 있어 그러하다. 하지만 오늘 소개한 작품들은 너무나도 로코코 적인 회화 작품이라 혼동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5. 6. 18. 21:37 미술 이야기

미술사를 오랫동안 공부하고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지난 2~3년 간 국내에서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규모의 수준 높은 전시가 열리는 것에 격세지감을 느끼고 감격해왔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내가 수업 시간에도 블로그에서도 수차례 언급한 바가 있다.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예술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이에 따른 수요도 높아져서 이런 전시를 유치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리라 짐작한다. 

그렇다고 열리는 전시가 모두 훌륭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모든 관람객들이 변별력을 다 갖춘 것은 아닌지 전시의 퀄리티보다는 유명세를 몰아 한몫을 챙기려는 듯한 전시도 눈에 띈다. 내 글은 샤갈전만 특정한 것은 아니고 일례로 드는 것이니 그 점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저번 반 고흐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전시는 관람하지 않기로 해서 전시의 세부사항은 모른다. 혹시 전혀 다른 경험을 하셨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은 2025년 5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한가람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KBS미디어, 머니투데이, ㈜아튠즈가 공동 주최하며, ㈜아튠즈가 주관했다고 한다.

전시는 오픈 전에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그 홍보 내용에 따르면, 전시에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유화 7점을 포함하여 총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와 하다사 의료 센터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현하여 관람객에게 색채와 빛의 마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1) 샤갈의 작품은 그렇게 새로운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1887-1985)은 98세까지 장수하신 작가분이시기도 하고 다작을 한 작가다. 게다가 판화 작품도 많아서 작품의 양이 방대하다. 그런데 거의 80년 가까이 작품활동 하는 동안 작풍이 거의 유사하다. 그가 처음 작품을 했었던 에콜 드 파리 시절에 그의 작품은 혁신적일만큼 독창적이다. 그리고 색감 사용도 피카소도 인정했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런데 그 이후 80여년간 그의 화풍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 사이 미술사에서는 피카소와 마티스가 고전이 될 정도의 추상을 위시한 급진적인 현대미술의 세계가 펼쳐졌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 도도한 현대미술의 물결 속에 꾸준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지켰다는 점이 대단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유화 7점'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의 전반적 화풍에서 그렇게까지 다른 것일지 모르겠다.

2)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미술전시의 범주가 아니다.

나는 매달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볼 전시회' 리스트를 꾸준히 올려왔다. 누누히 밝히는 바지만, 그 전시 리스트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나의 동선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회 전체 리스트와 비교해본다면 아주 미미한 리스트다.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 무슨 작품을 보는게 좋을까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맘에서 시작했기에 그런 목적은 달성하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내 취향이기도 하지만 내 기준 그다지 좋은 전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거기에 절대 포함시키지 않는 전시 중 하나가 소위 몰입형 미디어아트다.

난 그런 전시는 진정한 미술전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 한동안은 판단을 유보했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해상도 떨어지는 영상을 빔으로 벽에 쏜 것을 봤다고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감상했다고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오히려 그런 경험은 진짜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고 받을 감동과 즐거움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직접 보기도 전에 질린 이유는 그 이미지를 품질 나쁜 인쇄물을 통해 너무 많이 접해서다.

애초에 내가 이 전시에 불신감을 가졌던 이유는 그 직전에 열렸던 반 고흐 전 때문이었다. 이 전시에 대한 리뷰는 이미 포스팅 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 전시회에 실망하고 나름 조사를 좀 해봤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은 마찬가지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작년 11월29일부터 올해 3월16일까지 열린 전시다. 당시 광고로는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등에서 소장한 반 고흐의 원화 76점을 전시하며, 보험 총평가액이 1조 원을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 고흐 전시"라고 홍보했었다. 그리고 국내외 팬덤으로 치자면 원탑이라고 할 수 있을법한 반 고흐의 전시라 연일 인산인해를 이룬 전시였다.

이 전시 기획을 어디에서 했나 했더니, MBN과 HMG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센터뮤지엄이 주관했다고 나온다. 이 기업 모두 엄밀히 말해서 미술이랑 크게 관련이 없다.

1. MBN (매일방송)

  • 본질적으로 언론사다.
  • 하지만 종합편성채널(MBN TV)로서 '콘텐츠 비즈니스' 수익에도 적극적이다.
  • 특히 최근 몇 년간, 전시/공연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어.
  • 즉, 순수한 문화기획보다는 "흥행성과 대중성" 중심 접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따라서 '흥행을 위한 대규모 홍보, 티켓 판매'에 방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2. HMG 그룹

  •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전문회사다. (건설, 호텔, 개발, 투자 분야)
  • 최근에는 '문화 콘텐츠 사업' 쪽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 그러나 기본 DNA는 부동산과 투자 쪽이라, 예술적 순수성보다는
  • "프로젝트 수익성" 또는 "자산 가치 상승"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 전시 자체를 "투자 상품"처럼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3. 서울센터뮤지엄

  • 전시 주관사다.
  • 하지만 독립 큐레이터 기관이라기보다는,
  • MBN과 HMG 쪽의 기획 의도를 실행하는 실행 기관에 가깝다.
  • 다시 말하면, 기획과 방향을 주도하지는 않는다.

 

지난 반 고흐 전시가 지나치게 상업적이 된 근본 이유는 MBN과 HMG 그룹이 흥행성과 수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샤갈전(예술의전당) 은 어떨까? 주관사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구성이다. 예술의전당, KBS미디어, 머니투데이, ㈜아튠즈가 주관한다. 언론사와 흥행에 방점을 두는 기획사의 콜라보다.

 

1. 아튠즈(㈜Artoons)

  • 문화 콘텐츠 제작과 전시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상업 전시회사다.
  • 특히 "몰입형 미디어아트" 연출에 강점을 내세운다.
  • 과거에도 "빛", "환상", "감성" 같은 키워드로 대중을 겨냥한 전시를 기획했다.
  • 본질적으로는 흥행성과 체험형 소비를 최우선하는 회사다. 즉 작품 감상 중심보다는, 사진 찍고 공유하는 "체험 전시" 스타일을 말한다.

 

2. 이번 샤갈전 구조

  • 주최: 예술의전당, KBS미디어, 머니투데이, 아튠즈
  • 주관: 아튠즈 (즉, 실제 기획, 연출, 진행은 아튠즈가 주도)

예술의전당은 장소만 빌려주고

KBS미디어와 머니투데이는 홍보와 마케팅 지원

아튠즈가 실제 전시 기획의 키를 쥔 형태로 진행되었을 것 같다.

 

3. 미디어아트 요소

  • 샤갈의 진짜 유화나 수채화를 온전히 감상하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 '샤갈의 색채 세계를 재현했다'는 명목으로 미디어 쇼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 이 경우, 진품 앞에서 충분히 감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 체험형 전시 분위기에 관람 동선이 휘말리기 쉽다.

결론

이번 샤갈전의 근본 기획 방향은

"깊은 예술 감상"이 아니라 "몰입형 체험 + 티켓 판매" 에 가까울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이번 샤갈 전은 "이건 걸러야겠다" 라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다. 미디어아트가 전시에 부분 포함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게 광고에서 큰 부분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전시의 중심이 작가의 원작이 아니다" 라는 뜻이니까.

 

참고로 아튠즈가 과거에 기획하거나 주관했던 전시들은다음과 같다.

  • 〈모네, 르누아르... 그리고 샤갈〉 – 빛의 벙커 (제주)
  • 〈빛의 시인, 클로드 모네〉 – 제주 빛의 벙커
  • 〈알폰스 무하 특별전〉 – 예술의전당 외
  •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 DDP, 세종문화회관
  • 〈아르떼 뮤지엄〉 – 전국 각지

이 전시들의 특징은 진짜 원화보다는 대형 프로젝션, 영상, 사운드를 이용한 '몰입형 미디어 전시' 라는 점이다. 특히, 빛의 벙커 시리즈를 통해 "미술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술을 '느끼는' 체험"이라며 이런 전시를 대대적으로 상품화했다. 가족 나들이 삼아 이 곳을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는 후기도 많다.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놀이공원에 가까운 체험이지 미술감상의 경험이라고 할 수는 없다.

2. 아튠즈식 전시의 공통 구조

  • 1단계: 유명 작가(모네, 반 고흐, 샤갈 등) 이름을 내세운다.
  • 2단계: 진품이 아닌 디지털 이미지나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다.
  • 3단계: 관객에게 "감동", "힐링", "몰입"을 키워드로 감성 마케팅을 한다.
  • 4단계: 관람객이 인생샷(사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곳곳에 배치한다.
  • 5단계: 굿즈 판매존을 대규모로 설치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결국 전시의 핵심은 '미술 감상'이 아니라 '체험 콘텐츠 소비'로 이동해버린다.

3. 왜 한국 전시 시장이 이렇게 변했나?

(1) 미술 전시의 상업화

  • 코로나 이후 미술관 운영비가 부족.
  • 국공립이건 민간이건 전부 '관람객 수'와 '수익'을 우선시하게 됨.
  • 그래서 "확실히 표가 팔릴 전시"만 선택하게 됨

(2) 미디어아트 전시 붐

  • 디지털 기술 발달 + 사람들의 '체험 욕구'가 맞물려
  • 진품 없이도 대형 몰입형 전시를 빠르게 열 수 있게 됨.
  • 제작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표 값은 그대로 받는다.
  • 당연히 주최 측 입장에서는 훨씬 이윤이 큰 장사.

(3) 관람객 기대의 변화

  • 미술 애호 계층에 거품이 많이 있다는 말이 된다.
  • 진지하게 미술사를 공부하거나 작품을 오래 감상하려는 사람은 줄어들었고,
  • 대신 "인스타용 감성 사진", "힐링 체험" 을 원하는 관람객이 많아진 듯하다.
  • 시장은 결국 수요를 따라가니까, 지금처럼 '사진 찍는 전시'가 우후죽순 생기는 거야.

4. 결론

지금 한국에서 열리는 유명 작가 전시 중 상당수는

"깊이 있는 미술 감상"이 아니라, "상업적 체험 소비" 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샤갈전도 예외가 아니다.
  • 아튠즈가 주관하는 이상, 진짜 샤갈의 '정신'이나 '작품 세계'를 느끼기는 어렵다.

 

왜 그렇게 판단할 수 있나?

  1. '샤갈'이라는 이름 자체가 상업적 소비에 최적화된 소재다.
    • 샤갈은 "사랑", "색채", "꿈"이라는 키워드로 쉽게 대중에게 먹힌다.
    • 그래서 미술에 깊은 관심이 없어도 "샤갈=좋은 전시" 라는 이미지를 주기 쉽다.
    • 주최 측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해설과 깊이로도 표를 팔 수 있는 작가라는 뜻이다.
  2. 예술의전당은 자체 기획보다는 외부 전시 유치형이 많아졌다.
    • 과거에는 국공립기관으로서 퀄리티 높은 전시를 자체 제작했지만,
    • 최근에는 흥행형 민간 주최 전시(MBN, HMG 같은)랑 계약을 맺고 장소 제공하는 방식이 많다.
    • 즉, "예술의전당"이라는 간판을 빌려주는 셈이고,
    • 실제 전시 내용은 외부 사업자 논리에 의해 결정된다.
  3. 이미 시작된 대규모 광고와 얼리버드 판매
    • 반 고흐전 때와 마찬가지로, 개막 몇 달 전부터 포스터, 홍보 기사, 사전 예매가 쏟아졌다.
    • 이건 '깊이 있는 감상 기회'보다는 "회전율 높은 티켓 판매"를 노리고 있다는 신호다.
    • 그리고 전시가 열리면 관람객을 '밀어넣고' '빨리 나가게' 하면서, 진지한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다.
  4. 대관 구조 상, 전시기간 동안 최대 수익을 뽑아야 한다
    • 예술의전당도 대관료+매출 연동 수익을 노린다.
    • 전시회가 '예술적 완성도'보다 '입장객 수'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리하자면 이번 샤갈전은 이름값과 감성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철저히 상업적 흥행 전시로 기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 결론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반대의 경험을 하신 분들이라면 의견을 남겨주시기 바란다. 겸허하게 내 의견이 잘못되었음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다.


 

1. 진짜 좋은 미술 전시를 고르는 기준

(1) 주최/주관을 먼저 본다

  • 국공립 미술관 자체 기획이면 신뢰도가 높다.
  • (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자체 기획전)
  • 해외 유명 미술관 공동 주최 전시도 꽤 믿을 만하다.
  • (예: 루브르, 오르세, 테이트, 휘트니 같은 기관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좋음)

→ 반대로 대중매체, 건설·부동산 회사, 상업 전시 전문회사가 주최하는 전시흥행 우선 전시일 확률이 높으니 주의.

(2) 진품 비율을 확인한다

  • "진품 몇 점", "원화 몇 점" 이 명확하게 공개된 전시가 좋다.
  • 아예 진품이 없이 미디어아트만 있는 전시는 걸러도 된다.

→ 특히 "세계 최초 공개", "국내 최초" 같은 문구는 진품 여부와 상관없이

'감성 홍보용 수식어' 일 수 있으니 속으면 안 된다.

(3) 학술적 해설이나 큐레이터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지 본다

  • 전시 소개에 '큐레이터 해설', '전시 도록' 같은 게 제대로 준비되어 있으면
  • 작품 감상용으로 기획된 전시다.
  • 반대로, '감성 체험', '몰입', '힐링' 같은 키워드만 강조되면
  • 미술 감상이 아니라 소비용 전시일 가능성이 높다.

(4) 포스터와 홍보 문구를 읽는다

  • 포스터에 "인생샷", "빛의 향연", "몰입 체험" 이런 말이 있으면 일단 의심한다.
  • 반대로, 작가의 작품 세계, 사조, 영향관계 등을 설명하려는 흔적이 보이면 신뢰할 만하다.

2. 앞으로 기대할 만한 전시 트렌드

(1) 진품 중심 회고전 강화

  • 미술계 안팎에서 "진짜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는 반성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계속 학술적 깊이 있는 전시를 시도할 예정이다.
  • 특히 국내외 유명 작가의 '대형 회고전'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

(2) 지역 거점 미술관 전시 강화

  • 지방 국공립 미술관(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질 좋은 전시를 많이 기획하고 있어.
  • 서울보다 관람객이 적어서 오히려 조용하고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다.

(3) 개인 작가전, 아카이브 전시 확대

  • 이름난 거장들뿐 아니라, 개인 작가 연구 중심 전시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 특히 여성 작가, 비서구권 작가,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다루는 전시가 많아질 것.

 

다시 말해서, "좋은 전시"를 고르려면 주최/주관 체크 → 진품 여부 확인 → 홍보 문구 판별 → 학술적 해설 여부를 기준 삼으면 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변수는 존재해서 '반드시'라고 할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는 "진짜 미술 감상"을 중시하는 전시도 서서히 힘을 얻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상업적 체험 전시도 계속 병행될 거라서, 스스로 걸러낼 눈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9월25일 개관하는 《세잔 & 르누아르, 근대를 개척한 두 거장》전시는 어떨지 궁금하다.

 

* 반고흐 전 유감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https://blog.naver.com/eunicemin/223738801303

 

반고흐 전 유감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내 성향을 아는 지인들이나 블친들이라면 내가 이렇게 나쁜 리뷰를 남긴다는 것을 알면 평소의 나답지 않다...

blog.naver.com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5. 6. 15. 15:53 미술 이야기

조르조네(Giorgione, 1477?–1510)는 베네치아 르네상스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다.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그가 남긴 작품은 많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폭풍》은 단연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이 그림은 지금도 미술사에서 ‘설명되지 않은 그림’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Giorgione, The Tempest (c.1508) oil on canvas ; 83×73 cm, Gallerie dell'Accademia, Venice

🎨 작품 속 장면

그림을 보면 오른쪽에는 아기를 안은 나체의 젊은 여성이 앉아 있다. 왼쪽에는 창을 든 병사(혹은 목동으로 보기도 한다)가 서 있다.

둘 사이에는 물이 흐르고, 폐허 같은 기둥과 벽이 풍경에 불안감을 더한다.

하늘은 어둡고, 번개가 번쩍이는 순간이 포착되어 있다.

조르조네는 이 작품에서 이야기를 설명하지 않는다. 누구도 두 인물의 관계를 확언할 수 없다. 한때 이 그림을 성서 이야기, 신화, 알레고리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여전히 미완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한 미술사학자들이 많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석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이 불확실함이 조르조네 예술의 핵심이자 베네치아 회화의 서정적 전환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 미술사적 의미

《폭풍》은 회화에서 풍경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 감정을 전달하는 주체로 등장한 전환점이다.

마사초나 보티첼리 같은 피렌체 화가들이 인물과 이야기 중심의 구성을 중시했다면, 조르조네는 자연과 분위기 자체를 화면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비가 올 듯한 공기, 나무의 습기, 땅과 물의 대비, 하늘을 가르는 번개. 이 모든 것이 말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이 그림은 베네치아 화파가 빛과 색의 미묘한 변화를 어떻게 탐구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이기도 하다.

후기 르네상스의 색채화(tradition of colorism)는 이처럼 조르조네의 회화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0분 감상법

전체 화면을 먼저 본다.

인물보다 풍경과 하늘의 긴장감을 느껴본다.

세부를 천천히 관찰한다.

여성의 표정, 아기의 자세, 병사의 시선, 무너진 벽, 번개까지 하나하나 살핀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이 폭풍은 무엇을 암시할까?”

“두 인물은 왜 이 자리에 있는 걸까?”

“조르조네는 왜 이야기를 숨겼을까?”


오늘은 베니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티치아노의 스승으로 유명한 조르조네의 《폭풍》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았다. 이 작품은 감상자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그림이다. 단순한 ‘정답 찾기’보다 오늘 내 기분과 생각을 이 풍경에 비춰보는 감상이 더 의미 있을지 모른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5. 6. 9. 17:17 미술 이야기

이미 끝난 전시지만 신진 갤러리들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라 기록용 및 소개용으로 작성해보는 포스팅.

 

신한 더프리뷰 2025

옛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2025.5.30~6.1



 

더프리뷰 전시는 2년전 성수동에서 열렸을 때 처음 가봤다. 작년엔 왠일인지 못가본 것 같은데, 올해는 프리뷰 VIP 초청권을 받아서 다녀왔다. 올해는 "옛국립극장 백성희장민호 극장"이라는 곳에서 열렸는데 처음 가본 곳이었다. 이름에도 '옛'이 붙어 있었는데, 가서 보니 왠지 일본의 쇼와 시대, 우리나라 일제시대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런데 나중에 살펴보니 역사가 그렇게 오래된 곳은 아니었다. 백성희장민호 극장은 2010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내에 개관한 소극장으로, 한국 연극계의 원로 배우인 백성희와 장민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두 배우는 60년 넘게 국립극단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한국 연극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라고.

 

 

 

 

 

 

 

 

 

 

 

방문 당시엔 그렇게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은 곳이라는 것은 미처 모르고 왠지 역사 속의 장소를 시간여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A라고 적힌 빌딩부터 들어가봤다. 벽에는 이번에 참가하는 갤러리들 중에서 그 곳에서 전시하는 갤러리들의 리스트를 벽에 적어두었다. 일정표를 보니까 퍼포먼스는 정식 전시일에만 진행할 예정이어서 그날은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번에 가서 느낀건데 인스타에서 자주 접하다보니 익숙해진 갤러리 이름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나를 모르고 나또한 그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느껴지는 어떤 내적 친밀감 같은게 있었다. 

전시장 한켠에는 이런게 마련되어 있었다. 떠오르는 신진 작가가 궁금하다면 실린더, 샤워, 상히읗, 띠오 갤러리를 주목하세요.

고요한 나만의 순간을 가질 수 있는 작품과 마주하고 싶다면, 별관, 삼원갤러리, 오브제후드, 전시공간 리플렛 갤러리를 방문하시고요. 황학삼 작품의 설치 공간에 한번 가보세요.

신생 갤러리가 궁금하시면, YK Presents, APO project, 도잉아트 dohing art, 페이지룸8 를 방문해보세요.

 

더 프리뷰 행사 자체는 끝났지만, 아직 홈페이지는 열려 있으니 갤러리 메뉴에서 갤러리를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된 공간을 다녀오면 열심히 작업하는 작가들이 많아보여서 다행스럽다. 아트테크 사기도 횡횡하고 내용보다는 유명세로 인기몰이만 하려는 전시가 범람하는 시절에 이렇게 묵묵히 열심히 작업하는 작가들의 노력이 있고 그들의 성과도 훌륭하다는 것에 안도하게 된다.

https://thepreviewartfair.com/tpaf/html/main.html

 

더프리뷰서울 2025

더프리뷰서울 2025 with 신한카드

thepreviewartfair.com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시길. 

* 신한 더프리뷰 2025 @ 옛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https://blog.naver.com/eunicemin/223893465368

 

신한 더프리뷰 2025 @ 옛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난 관람하는 시간보다는 리뷰 작성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다보니 제때 딱 맞춰서 리뷰를 못올리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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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23년 처음 가본 더 프리뷰 리뷰 포스팅이다. 

*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 - 에스팩토리 D동 (2023.4.20~4.23)

https://blog.naver.com/eunicemin/223081881862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 - 에스팩토리 D동

4월 23일까지에요. 관심있는 분들 빨리 갔다오세요!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 행사에 다녀왔다. 4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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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5. 6. 7. 18:26 미술 이야기

 

이번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여름 학기 강의 주제는 『네덜란드 미술로 보는 서양미술사 -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로 잡아서 시작했다. 강의 소개문을 옮겨보면, "렘브란트의 빛, 페르메이르의 고요, 반 고흐의 열정, 몬드리안의 질서까지― 신화 대신 일상을, 왕이 아닌 시민을 그린 미술. 유럽 미술사의 또 다른 중심, 네덜란드에서 시작하는 특별한 미술 여행입니다."라고 썼다.

 

이렇게 주제를 정한 것은 지난 수년 미술사 강의를 해오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미술사 강의 교양 강좌 101식으로 한동안 진행했었다. (지난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그 포스팅의 내용을 참고하시길)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그 리듬이 깨지게 되기도 하면서 다시 변화를 꾀하면서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처럼 마치 큐레이터가 전시기획을 하듯이 주제를 선정해서 거기에 따라 강의를 구성해서 진행해왔다. 코로나 이후, 다시 교양강좌 구성으로 강의를 하기도 했고 주제를 선정해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번 학기에는 '네덜란드 미술 특집'으로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네덜란드 미술 특집'이라고는 하지만 기본 구성은 미술사적 연대를 따라 진행할 것이고, 그 순서에 따라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과 미술사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기존의 수업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못했던 네덜란드를 포함한 플랑드르 지역, 미술사에서 '북유럽'이라고 불리는 지역의 미술에 대해서 살펴보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술사 개론 수업에서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강의를 할 때 주로 이탈리아의 미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그 이외 지역의 예술은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이번 내가 진행하는 여름학기 수업에서는 시각을 이탈리아 중심에서 탈피해서 그 이외 지역의 르네상스 미술은 어떤 아름다움과 특색이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지역의 예술도 함께 비교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미술사 개론 수업은 맞지만 시각을 좀 다르게 해서 접근해보려는 노력이다. 혹시 편협한 내용이 아닐까해서 수강을 망설이는 분들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니 안심하고 등록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아래는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라는 작품이다. 얀 반 에이크라는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인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인으로서 플랑드르로 건너와 최초로 성공한 상인인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다. 

아르놀피니의 부부의 초상 (이전에는 아르놀피니의 결혼) Giovanni Arnolfini and His Wife Portrait (Arnolfini Marriage) (1434) oil on oak panel of 3 vertical boards ; 82.2 ×60 cm; panel 84.5×62.5 cm, National Gallery, London

 

그 밖에도 거울에 비친 화가와 조수 두명이 결혼식의 증인이라고 생각하고, 남자의 손모습,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의 초가 하나 켜진 것 등등을 종합해서 파노프스키가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을 묘사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근거 탄탄하고 워낙 고명하신 학자가 하신 분석이라 다 믿고 따라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그러한 분석에 이의가 제기되었고, 그냥 이들 부부의 초상화일 뿐 결혼식 장면을 묘사한 것은 아니라는 쪽으로 의견이 지배적인 상태다. 혹자는 샹델리에의 초가 남편 쪽은 켜있고 아내쪽은 꺼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내는 이미 세상을 뜬 상태에서 그녀를 기리는 의미로 그린 작품이라는 해석도 있다. 따라서, 예전 책에는 <아르놀피니의 결혼>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지만, 최근 출판물에서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라는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또 언제 다른 의견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상 너무나도 유명하고 자주 언급되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대해 알아봤다. 이 작품을 살펴보는 시간이 즐거우셨다면 제 수업도 한번 들어보시길. 익숙하게 봐왔지만 의미는 잘 몰랐던 작품들, 그리고 본 적 없었지만 막상 살펴보면 의미깊고 재미있는 작품들에 대해서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시리라 믿는다. 

아르놀피니의 부부의 초상 (이전에는 아르놀피니의 결혼) 세부, 거울 부분. 거울 가장자리 돌기 부분에 각각 10가지의 예수의 고난을 묘사해놓았다. Giovanni Arnolfini and His Wife Portrait (Arnolfini Marriage) (1434) oil on oak panel of 3 vertical boards ; 82.2 ×60 cm; panel 84.5×62.5 cm, National Gallery, London

 

*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2025년 여름학기 수강신청 안내

https://blog.naver.com/eunicemin/223867026023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2025년 여름학기 수강신청 안내

어느새 봄은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도 봄학기는 종강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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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5. 5. 31. 11:20 미술 이야기

올해 초에 갤러리 K의 아트 테크 사기 사건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이후로도 올해만해도 서정아트갤러리, 지웅아트갤러리, 그리고 동백아트갤러리와 관련해서 폰지 사기 의혹이 거론되거나 수사에 착수되기도 했다고 한다.

 

2024년 초 갤러리K 사태와 아트테크 사기

  •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을 읽어보셔도 되지만, 일단 아래 간략히 상황을 정리해본다.
  • 갤러리K는 이미 폰지 사기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대표의 도주와 함께 국세청 세무조사 후 수십억 원의 추징금이 부과되어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 갤러리K는 무명 작가의 작품을 고가로 홍보해 투자자를 유인했고, 투자금은 돌려막기로 운영되었다는 의혹이 크다.

해당 기사: https://www.dailyan.com/news/article.html?no=649759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단독/이슈기획15] 사기 파문 갤러리K, “수십억 추징금 부과에 파산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폰지사기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갤러리K(갤러리케이, 대표 김정필)가 국세청 조사4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후 수십억 원의 추징금을

www.dailyan.com

 

 

이후 아트테크 사기사건 정리

최근 한국 미술 시장에서 ‘아트테크’라는 이름 아래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가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2024년 초에는 ‘갤러리K’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2025년에는 ‘서정아트갤러리’가 유사한 방식으로 사기 혐의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방식이 미술품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래라기보다는, 투자금을 돌려막는 방식의 ‘폰지 구조’와 유사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술품 공동 구매, 위탁 판매 등 생소한 구조를 악용해 투자자에게 실체 없는 기대 수익을 주는 방식은 아트테크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신종 금융사기에 가깝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실물 확인’, ‘투자 구조 분석’, ‘작품의 진위 및 거래 이력 확인’ 등 기본적인 검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최근 서정아트갤러리, 지웅아트갤러리, 동백아트갤러리, 조현갤러리 사건 요약

1. 서정아트갤러리(가명, A 갤러리) 사건

  •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갤러리 대표와 운영진이 2016년 6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약 900억 원을 투자 받아 미술품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1,100여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사건이다.
  • 투자자에게 미술품을 구입해 맡기면 매달 1%의 저작권료(수익)를 지급하고, 원금 손실이 없도록 재매입을 보증한다고 홍보했다.
  • 실제로는 미술품 전시·대여 등 수익 활동은 전혀 없었고,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할 수익금과 원금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 막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다.
  • 실물 미술품 보유 여부도 허위로 꾸몄으며, 대표와 일부 임직원은 투자금 일부를 개인적 용도로 유용했다.

 

해당기사: “우아하게도 해먹었네”…미술투자 사기로 900억 등친 일당들

https://www.mk.co.kr/news/society/11124061

 

“우아하게도 해먹었네”…미술투자 사기로 900억 등친 일당들 - 매일경제

갤러리 직원 등 14명 검찰송치 수익활동 안하고 투자금 받아 저작권료 돌려막고 명품소비

www.mk.co.kr

 

 

2. 지웅아트갤러리 사건

  • 2019년 6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약 1,100명의 투자자로부터 900억 원 이상을 끌어모아, 매월 1% 수익과 3년 내 재매입 보증을 약속했다.
  • 실제로는 투자금으로 미술품을 구매하지 않고, 대표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업 등에 유용했다.
  • 작가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작품 이미지를 임시로 받아 투자자에게 실물 소유를 가장했다.
  • 2024년 3월, 검찰은 회장에게 징역 25년, 전 대표 10년, 사내이사 1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은 갤러리K 등 아트테크 업체에 대한 수사로도 확산됐다

 

해당기사: “첫 계약금부터 회장이 빼갔다” 900억대 아트테크 사기 전말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88331

 

[단독] “첫 계약금부터 회장이 빼갔다” 900억대 아트테크 사기 전말

[일요신문] ‘아트테크’(미술품 재테크)를 빙자해 900억 원대 돌려막기 사기를 벌인 지웅아트갤러리(지웅아트) 일당에 대한 판결이 3월 10일 선고된다. 판결 결...

www.ilyo.co.kr

 

3. 동백아트갤러리 사건

  • 동백아트갤러리는 해외 유명 작가(뱅크시, 피카소 등)의 작품에 투자하면 연 48%의 고수익을 돌려준다고 홍보해 약 80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60억 원 이상을 편취했다.
  • 약속한 수익금과 원금 지급이 지연되다 결국 연락이 두절되고, 대표는 잠적했다.
  •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도 폐쇄되었으며, 수사 결과 대표 큐레이터 등도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기사: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52

 

[아트테크 가면 쓴 폰지 사기 ③] 동백아트갤러리, 해외 유명 미술품 미끼로 아트테크 사기 혐의

동백아트갤러리가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수십억 원을 편취한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었다. 피해자들은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면 연 48%의 고수익을 돌려받을

www.d-art.co.kr

 

 

아트테크는 정말 조심해야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저번 글에도 올렸지만, 아래 항목들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시길 바란다.

1. 애초에 투자자들에게 비현실적으로 좋은 (too good to be true)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상품은 일단 의심하고 봐야한다.

2. 투자하기 전에 투자하려는 상품 (여기서는 미술 작품)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어야한다. [제 수업을 들으시면 좋겠죠. ㅎㅎ]

3. 미술 작품을 구매하려면 투자 목적보다는 일단 내가 너무 사랑해서 곁에 두고 싶어서가 첫째 목적이 되어야한다.

4. 작가와 갤러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선행되어야한다.

5. 유명인들이 안내한다고 함부로 신뢰감을 높이지 말자. 그들이 해당 상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무엇보다 그들이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6. 환금성의 측면에서 미술 작품은 절대 좋은 투자가 아니다. 신중하게 투자해야한다.

 

최근 아트테크 열풍을 타고 미술품 투자 사기, 이른바 ‘아트테크 폰지 사기’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서정아트갤러리, 지웅아트갤러리, 동백아트갤러리, 갤러리K 등은 모두 고수익과 원금 보장, 실물 미술품 투자라는 명목으로 투자자를 현혹했으나, 실상은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구조였다. 투자자들은 아트테크 투자 시 실물 확인, 수익 구조의 투명성, 업체 신뢰도 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그럼 모두 사기 당하는 일 없이 즐거운 문화생활을 하시면서 부자되시길~ 트테크 사기 사건 - 조심하세요!   

https://blog.naver.com/eunicemin/223754615462

 

갤러리 K 사건 - 사기가 된 예술

이번 학기 수업에는 새롭게 아트 컬렉팅과 아트 페어, 그리고 방문할만한 갤러리 소개 등 생활밀착형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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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5. 5. 27. 15:29 미술 이야기

여름, 그림으로 읽는 네덜란드의 시간

유난히 오락가락하던 봄이 지나고, 어느새 여름의 문턱입니다. 옷장 정리를 하다 멈칫하게 되는 요즘, 나를 위한 한 가지 계획쯤은 세워도 좋을 시기죠. 올여름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그림을 보는 눈’을 길러보는 건 어떠세요?

이번 여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네덜란드 미술로 보는 서양미술사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강의를 진행합니다.
단순히 ‘네덜란드 미술’만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국가를 중심으로, 서양미술사의 흐름 전체를 조망하는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네덜란드를 중심에 놓은 미술사 여행

르네상스 시대의 정밀함에서 시작해, 빛과 그림자의 거장 렘브란트, 고요한 일상을 담은 페르메이르, 감정의 소용돌이 반 고흐, 절제된 질서를 보여주는 몬드리안에 이르기까지—
네덜란드라는 렌즈로, 시대를 통과한 미술가들의 시선을 함께 따라가 봅니다.

왕의 초상화보다 시민의 삶을, 신화보다 일상의 이야기를 택한 네덜란드 미술.
조용한 풍경 속에 담긴 깊은 사유를 읽어내는 법, 이 수업에서 배워갑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유럽여행 중 미술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적 있는 분
  • 자녀에게 그림을 해설해주고 싶었던 부모님
  • 어렵고 추상적인 미술사 대신, 이야기처럼 풀리는 강의를 원하셨던 분
  • ‘예술’을 단지 감상이 아닌, 이해와 통찰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

📘 수업 구성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 이해관찰중심의 미술사 강의
    단순한 연대기식 강의가 아닙니다. 그림을 어떻게 볼 것인지,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스스로 사고하고 감상할 수 있는 힘을 길러드립니다.
  • 쉽고 깊이 있는 해설
    복잡한 용어나 이론보다, 쉽게 풀어내는 이야기 중심의 강의입니다.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분도, 꾸준히 관심 가져온 분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강의 일정 신청 안내

지점별로 8 과정10 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내게 맞는 시간과 지점을 선택해 수강하실 수 있어요.

지점 수업 기간 요일/시간 주차
중동점 6.2 ~ 8.4 월 13:40~15:00 10주
신촌점 6.2 ~ 7.21 월 16:30~17:50 8주
천호점 6.10 ~ 7.29 화 14:30~15:50 8주
판교점 6.4 ~ 8.6 수 13:40~15:00 10주
무역센터점 6.5 ~ 8.7 목 12:10~13:30 10주
목동점 6.13 ~ 8.22 금 13:10~14:30 10주

👉 모든 강의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합니다.
신청은 문화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래 링크를 통해 진행해 주세요.

신청이 처음이신 분들은 해당 지점으로 문의하셔도 친절히 안내받을 수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지점 안내’ 메뉴를 클릭하시면 연락처가 나옵니다.


이번 여름, 단순한 강의를 넘어
예술을 스스로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시간으로 함께 해보세요.
그림은 더 이상 어렵지 않습니다.
함께 보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니까요.

 

 

온라인 수강신청 방법

  1. 현대백화점 홈페이지(ehyundai.com) 방문
  2. H.Point 통합회원 가입 (미가입자의 경우)
  3. '문화센터, 전시, 공연' 메뉴에서 해당 지점 선택
  4. '강좌찾기.신청' 클릭
  5. 지점 선택 및 강사명 '민윤정' 입력
  6. 원하는 강의 선택 및 상세 내용 확인
  7. '신청하기' 버튼 클릭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5. 5. 24. 13:04 미술 이야기

오늘은 일전에 공지를 드린 적 있지만, 이번 학기 강의는 저로서도 새롭고 기대가 많이되는 강의라 다시한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제목하야~

올 여름, 네덜란드 미술과 함께 서양미술사 여행 떠나보실래요?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술관에 갔는데, 그림은 멋진데... 내가 뭘 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예술이란 게 뭔지, 한번쯤 정리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요.”
“책은 너무 어렵고, 1회성 도슨트 설명은 너무 가볍고… 딱 적당한 수업 어디 없을까요?”

 

그런 분들을 위한 수업, 여기 있습니다.

그림 한 장에서 삶의 이야기를 읽고, 시대의 공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여름학기 개강 안내!!!

 

『네덜란드 미술로 보는 서양미술사 –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르네상스 시대의 정밀한 사실주의부터, 렘브란트의 빛과 그림자, 피터 브뤼헬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

페르메이르의 고요한 일상, 반 고흐의 불꽃 같은 열정, 그리고 몬드리안의 절제된 추상미까지—

‘네덜란드’라는 창을 통해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이 수업은 단순히 미술사 연대기만 훑고 지나가는 강의가 아닙니다.

그림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느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수업입니다.

 

네덜란드 미술이 왜 특별할까요?

  • 그들은 신화를 그리기보다, 일상을 그렸습니다.
  • 왕의 초상화보다, 시장 사람과 가정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 그리고 가장 조용한 장면 속에, 시대의 가장 깊은 사유를 담아냈습니다.
  • 그림을 통해 인간을, 인간을 통해 시대를 보는 법.
  • 이번 여름, 그 여정을 함께 걸어보지 않으시겠어요?

 

 

지점 수업 기간 수업 요일 / 시간 주차
중동점 6 2 ~ 8 4 매주 월요일 13:40~15:00 10
신촌점 6 2 ~ 7 21 매주 월요일 16:30~17:50 8
천호점 6 10 ~ 7 29(1·2차로 나뉘어 진행) 매주 화요일 14:30~15:50 8
판교점 6 4 ~ 8 6 매주 수요일 13:40~15:00 10
무역센터점 6 5 ~ 8 7 매주 목요일 12:10~13:30 10
목동점 6 13 ~ 8 22(1·2차로 나뉘어 진행) 매주 금요일 10주

 

👉 모든 강좌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합니다.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하실 수 있어요.

* 중동점 CH1985 신청 

* 그 외 신촌점, 천호점, 판교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신청

👉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신청 바로가기

 

신청방법이 생소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거나 신청하고자 하는 해당 문화센터에 문의하시면 잘 도와주실거에요.

궁금하신 점이나 신청이 어려우신 분은 해당 문화센터에 전화 문의하셔도 친절히 도와주실 거예요.

이번 여름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예술을 읽고 해석하는 눈을 함께 키워봐요.

홈페이지에서 '지점 안내' 메뉴를 선택하신 후, 원하는 지점클릭하시면 연락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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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자는 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