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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5. 15:40 미술 이야기

작년에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전시를 보고 나오다가 우연히 발견한 공간이었는데 1층 로비 공간에 너무 멋진 작품들이 많아서 한참 구경하다 나왔던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를 내 강의를 듣는 수강생분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거기가 정확히 어디냐고 개인적으로 물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보제공 차원에서 이렇게 포스팅을 올린다.



며칠 전 올렸던 마이아트뮤지엄의 툴루스 로트렉 전시를 보러 가신다면 바로 옆 건물이니까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해드리는 바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시면 마이아트뮤지엄 바로 길건너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니까 거기 11층 갤러리 H에서 진행 중인 전시도 보시길. 현재는 8층 공간에서 Winter Gift라는 전시도 진행 중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란다.



아울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로비에서의 전시도 보시면 더 좋을거 같다.  




그럼 일타쌍피 아니 일타사피!! 게다가 마이아트뮤지엄 전시 빼고는 다 무료! 신경을 조금만 쓰면 이렇게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이렇게나 많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4. 11. 14. 10:40 미술 이야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로비 안쪽에서는 True Luxury with Art 라는 이름으로 한두달에 한번씩 내용을 바꾸는 전시 공간이 있다. 여기는 정식 갤러리라고 할 수는 없고 로비 공간에 가벽을 설치해서 여는 간이 전시 형식이다. 하지만 전시되는 작품의 퀄리티는 좋기 때문에 가끔 들러보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의 전시는 내 블로그에 소개를 여러차례 했다.

 

 

이번의 전시는 윤형재라는 작가의 개인전이다. 설명문에 따르면 홍대와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한  윤형재 (1954-) 작가는 "보이지 않는 세계와 자연의 메시지, 미지의 아름다움을 백색 공간에 독창적인 시각언어로 표현하는 서양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백색 캔버스 위에 겹쳐진 기하학적 기호와 색채 패턴 미래적 언어, 빛의 추상적 상호작용을 통해 함축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구성과 기호의 리드미컬한 배치로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을 자아냅니다."라고 나와있다. 

 

 

 

 

윤형재, 예술가의 십자가 White Future Another World (2024) oil, acrylic; 135x77cm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4. 11. 12. 14:15 미술 이야기

예약은 진작해놓고도 일정도 바쁘고 10월말부터 오랫동안 감기를 앓다보니 차일피일하다가 이제서야 다가왔다. 얼리버드 티켓이 아닌 이상 전시는 내년 2025년 3월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여유있게 가보시길~

 

 

미술사 개론서에서는 에콜 드 파리 섹션에 포함되는 그이지만 원래 '에콜 드 파리'라는 것이 시기적 위치적 공통점 이외에 거기에 포함된 작가들이 공통된 화풍이나 이념은 없었던 개별 작가들의 모임이다. 19세기말 파리의 몽마르트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작가들을 후대 미술사학자들이 편의상 묶어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흔히 에콜 드 파리에 속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앙리 툴루즈 로트렉의 경우 프랑스인으로 높은 귀족 가문 출신이다. 어릴 때의 사고로 (일설에는 유전병이라는 설도 있다) 평생 키가 130센티 남짓하고 불구로 살게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귀족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채 물랭루즈 같은 파리의 환락가에서 주변의 무희나 배우, 그리고 매춘부등을 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이 대다수 포함되어 있고 그 밖에도 쥘 세레와 알폰스 무하 등과 같은 벨 에포크 시대의 광고 포스터등도 많이 전시되고 있다. 이미지 자체는 도록이나 미술개론서에서 많이 본 이미지지만 직접 보기는 힘든 작품들이라 관람이 즐거웠던 전시다. 

이번 <툴르즈-로트렉: 몽마르트의 별> 전시 구성은 전부 4개로 나눠져 있다.

  • 제1부 보헤미안
  • 제2부 휴머니스트
  • 제3부 몽마르트의 별
  • 제4부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1부부터 3부까지는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들을 연대기적으로 구분해서 전시하고, 4부는 쥘 세레와 알폰스 무하 등 19세기말의 광고 포스터로 유명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2부와 4부의 전시가 인상 깊었다. 

 

아래 작품은 <바빌론 달레마뉴>라는 제목인데 동명 소설의 홍보를 위해서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래의 최초의 석판화 상태와 색을 입힌 단계, 그리고 레터링까지 다 넣은 단계를 나란히 놓아 전시해줘서 석판화 과정을 아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인상주의부터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기까지 자포니즘이라고 부르는 일본풍의 유행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에콜 드 파리 작가들 중에서는 단연 툴루즈-로트렉이 자포니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작가 중 하나다.

유명 가수나 무희, 그리고 당시 그 예술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을 모아서 판화집을 내기도 했고 이를 이번에 전시하고 있다. 이러한 포맷 역시 우키요에의 한 카테고리인 '야쿠사에'라고 하는 가부키 배우들의 인물들을 모아서 펴낸 형식을 따른 것이다.  

단순화된 형태와 굵은 윤곽선, 기울어진 원근법적 구도, 그리고 길베르의 머리를 의도적으로 잘라내어 이목을 중앙에 집중시키는 대범한 구성은 일본의 목판화, 우키요에의 영향을 반영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기법 두가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크라쉬
 (Crachis) 석판 위에 붓으로 잉크를 튀기는 기법으로, 미묘한 톤과 은은한 음영을 주거나 안개  대기의 효과를 만드는데 활용된다. 분무기와 에어브러시를 사용하여 세밀한 텍스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크로핑 (Cropping) 이미지를 잘라내어 특정 부분만을 강조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전체적인 구성에서 집중도를 높이는 기법으로, 일본 목판화의 구성으로부터 차용되었다. (하지만 이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것으로 사진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라 이것이 꼭 일본 목판화에서 온 것인가 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아래 작품은 내가 최근 마네에 대한 수업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연상하게 했다. 툴루즈 로트렉의 <모던한 기술자>  물론 로트렉의 작품에서는 환자가 누워있는 침실에 의사가 왕진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설명문에는 의사의 왕진이 아닌 기술자가 방문한 것을 의사가 왕진한 것으로 패러디해서 표현을 했고 에로틱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고 나와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모던한 기술자 (1896) 석판화; 92.8x64.9cm

내가 보기엔 여인의 침대 발치에서 뒷모습을 내보이게 그려진 강아지 역시 <올랭피아>에서의 검은 고양이의 참조인 것 같다. <올랭피아>에서는 없었던 '고객'의 모습이 함께 그려진 것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까? 마네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 아닐까 싶은 유머러스한 작품이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모던한 기술자 (1896) 석판화; 92.8x64.9cm

 

에두아르 마네, <올랭피아> (1863)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이번 전시는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이 대다수 포함되어 있고 그 밖에도 쥘 세레와 알폰스 무하 등과 같은 벨 에포크 시대의 광고 포스터등도 많이 전시되고 있다. 이미지 자체는 도록이나 미술개론서에서 많이 본 이미지지만 직접 보기는 힘든 작품들이라 관람이 즐거웠던 전시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4. 11. 11. 14:52 미술 이야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여러 지점에서 강의를 하다보니 이 곳에서의 전시는 손쉽게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관람한 전시는 헤드윅 갤러리가 주최한 전시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면세점 8층의 공간에서 열린 전시다. 정식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는 아니지만 매번 전시 퀄리티가 높아서 전시 소식이 있으면 관심있게 살펴보게 된다. 

 

 

 

 

영재, 너와 함께 (feat.망원의 밤-1) (2024) 한지에 혼합재료; 110x38x7cm ; 영재, 너와 함께 (feat.망원의 밤-2) (2024) 세부. 한지에 혼합재료; 110x38x7cm
강지연, Piano and (2023) 장지에 분채, 오일파스텔 ; 100x100cm

 

강지연, Desire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자개; 45.5x28cm ; 강지연, Desire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자개; 53x33.5cm

김순철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접하는데 자수와 회화를 겸한 작품이라 독특했다.

김순철, About Wish (2024)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 ; 27x27cm 등

심주하 작가의 작품은 여러 전시에서 자주 접했던 작품이라 친숙하다. 이 작가 역시 '장지에 채색'으로 작업한다.

백화점 여기저기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쁜데 그래서 헤드윅 갤러리의 'Winter Gift'라는 전시 제목과 잘 어울렸다.

 

 

아래의 성냥이 기억이 난다면 옛날 사람 옛날 사람~ 시골 할머니집 난로 옆에는 반드시 있었던 성냥통. 그리고 예전에 개구장이들이었다면 이 통에 성냥을 그어서 한번쯤 불도 내봤을 수도 있는 커다란 성냥통. 렌티큘러판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홀로그램같이 관람객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는 작품이다.

조이, Virtual Nostalgia Matchbox Ver.3 (2019) Lenticular screen ; 100x110cm
이효연, 작업실 (2023) 아사에 돌가루와 유채; 130.3x160cm

 

이효연 작가의 작품도 헤드윅 갤러리 전시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이번 작품은 서재 내지 작업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은 작품이다. 서재에는 뒤샹과 클림트 등의 도록이 꽂혀 있는 것으로 봐서 작가의 작업실이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작품에 돌가루를 섞는 것이 특징이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4. 11. 4. 05:12 미술 이야기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경우, 갤러리 H는 없어서 미술 전시가 백화점 내에서 열리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꽤 큰 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들러봤다. K Auction의 산하기관인 아르테 K에서 주최하는 꽤 큰 행사라 유명작가의 작품은 물론 처음 보는 작품들도 많아서 추천드리는 전시. 

 

The Collection Art Fair & Exhibition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1층 대행사장, 별관 1층 더로비

2024.11.1~11.7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4. 10. 29. 13:17 미술 이야기

처음 예약을 한 이후로 개인 일정 때문에 몇 번이나 예약을 변경하고서야 겨우 다녀왔습니다. 

아직 기간이 좀 있으니까 관심있으시다면 예약을 하고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예약에는 일반예약과 도슨트예약이 있는데, 내가 처음 예약할 때 도슨트 예약은 이미 매진 상태라 일반예약으로 다녀왔는데요. 지금 보니까 일반 예약은 취소표가 좀 나온 거 같아요. 도슨트 예약도 취소표가 좀 나왔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근처의 에스파스 루이비통의 경우 몇 차례의 전시가 계속되어 왔지만 버버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 공간을 만든 것이라 어떤 공간과 전시일지 궁금했는데요.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앞으로의 전시가 기대되는 곳이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시면 살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해보세요.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새로운 브리티시 모더니티

강남구 도산대로 459, 버버리 코리아 플래그쉽 스토어

아트스페이스 4층

2024년 10월3일~11월10일


https://blog.naver.com/eunicemin/223637973263

 

버버리 아트스페이스 전시리뷰 및 예약 정보 @버버리 코리아 플래그쉽 스토어

이 전시에 대해서는 따로 알리는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았다. 요즘 너무 바쁜데다가 감기까지 걸려서 느긋하...

blog.naver.com

 

예약 링크는 아래를 클릭!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232531

 

네이버 예약 ::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는 영국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매장 내 새로운 전시 시리즈입니다. 한국에서 선보이는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의 첫 번째 전시는 현시대 주목받는 영국의 여성 아티스트들

booking.naver.com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4. 10. 28. 14:29 미술 이야기

올해 11월에는 유명 미술관의 대가들의 작품들의 전시들이 대거 몰려온다고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이미 빈센트 반 고흐와 카라바조 전시의 소식은 전해드렸죠. 이번에는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11월에 오픈하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전의 얼리버드 티켓 정보 전해드립니다. 

오늘 처음 오픈했는데 벌써 빠르게 티켓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예매해두시길 바랍니다.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식은 차차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일단 급한 티켓 예매 정보부터 전해드려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Vienna 1900, The Dreaming Artists)

국립중앙박물관

2024.11.30~2025.3.3

 

 

 

티켓링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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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링크]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www.ticketlink.co.kr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4. 10. 19. 09:10 미술 이야기

현대백화점 판교점 6층의 아트라운지 세라핌에서 열리는 전시에 다녀왔다. 10월 말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니까 사진 속의 작품들을 직접 보시려면 시간 안에 다녀오시길.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초현실주의풍의 작품을 하는 박정용 임수빈 작가의 2인전이다. 나도 처음 접한 작가들인데 부부 작가라고 한다. 아울러 전시가 있는 세라핌 아트라운지는 미술 작품들과 가구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창조하고자 하는 취지로 운영되는 곳이라 가구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한번쯤 들러보면 아늑하고 아름다운 공간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