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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 01:28 미술 이야기

 

2021년 5월 1일 토요일

네이버 블로그 매일매일 챌린지 도전!

중간에 그만 둘지도 모르지만~ ㅎㅎ

블로그 매일매일 첼린지 오늘의 일기는 내가 이 블로그에서 맘 내킬 때, 보다 정확하게는 내 맘에 들어오는 작품들을 발견할 때마다 적는 시리즈물 <내 맘대로 작품보기>에 해당하는 글을 적어보기로~

페북에 미술 관련 사이트에 가입해 있다보니 좋은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많다. 세상은 넓고 정말 좋은 작품들은 더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보통 그렇게 소개되는 작품들은 그냥 작가명과 제목만 달랑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고, 어떨땐 그나마도 없는 경우도 있다. 난 미술사를 공부해서 학습된 본능으로 작가는 누구인지 작품명은 무엇인지, 어떤 사조에 속하는지, 또 어떠한 배경에서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나 관심이 생기고, 조사하게 되는데, 이런 작품들의 경우 그러질 못한다.

내가 감상하는 작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는 것이 어떤 면에선 내가 직관력을 키우고 내 감성을 개발시키는데는 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블로그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고 부터 시작한 코너가 <내 맘대로 작품보기>. 미술 감상을 하기 위해선 뭔가 조사나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은 중압감에서 벗어나서 보다 자유롭게 감상하고 그 감상을 적어보는 연습의 일환이다.

그러다가 며칠 전 발견한 것이 아래의 작품. 

호세 바소 (Jose Basso: b.1949)라는 작가의 <노란 들판의 초승달 (Crescent Moon with Yellow Field)>이라는 작품이다.

Jose Basso (b. 1949), Crescent Moon with Yellow Field

칠레 작가이고 1949년 생이라는 소개가 있을 뿐, 다른 설명은 일체 없다. 매체가 뭔지도 확실하지가 않고,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지만, 참 아름답고 시정 넘치는 작품이다. 마크 로스코가 실제의 풍경화를 그리려고 했었다면 이렇게 그렸을지도 모른다 싶게 마크 로스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노란색을 사랑했던 빈센트 반 고흐도 떠오른다.

 

왠지 모르게 초승달과 멀리 지평선에 홀로 서있는 나무는 항상 아련함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노란색으로 물든 대지 위에 서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그 노란 색이 얼마나 주위를 밝게 비춰주는지...

화면 윗부분의 회색빛 감도는 하늘과 노란색에 그늘이 드리워진 화면 화단의 회색 머금은 노란색이 참 조화롭다. 예전 어느 공원에서 커다란 은행 나무 아래 쌓인 노란 은행잎으로 주변이 신비로울 정도로 환했던 풍경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있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그 별다른 일 없던 일상을 비춰줬던 그 때 그 찰나의 아름다움과 감동도 상기시켜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은 내게 아름다운 기억을 일깨워주고 흔하디 흔한 나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준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역시나 그의 홈페이지가 존재한다. 내맘대로 작품보기 시간이니까 따로 조사는 않겠지만, ㅎㅎ 가끔 들어가서 보긴 해야겠다. 역시 메타버스의 시대에는 신비주의로 살기도 힘들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역시나 그의 홈페이지가 존재한다. 내맘대로 작품보기 시간이니까 따로 조사는 않겠지만, ㅎㅎ 가끔 들어가서 보긴 해야겠다. 역시 메타버스의 시대에는 신비주의로 살기도 힘들다.

www.josebasso.com/

 

Jose Basso Chile

Jose Basso Chile

www.josebasso.com


P.S. 참고로 노란색의 역사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예전 블로그의 관련 포스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sleeping-gypsy.tistory.com/200

 

반 고흐가 사랑한 노란색

어느새 다섯번째 색깔 이야기 - 파랑에서 시작해서 자주, 빨강, 초록에 이어 오늘은 노랑. 참고로 이제까지 내가 언급한 색의 시리즈: 파란색의 역사와 티파니의 청록색 파랑색의 역사와 티파니

sleeping-gypsy.tistory.com

 

 

posted by 잠자는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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