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짐정리 중이다.
난 아무래도 '미니멀 라이프'와는 연이 멀다. 작은 도서관 만큼 책이 많은데, 이것도 엄청 버리고 난 건데... '언젠간 필요할 자료' 'sentimental value' 이런 저런 이유로 버리질 못하다 보니, 자고 나면 책장 안에서 책이 자라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책이 넘쳐난다.
작정하고 이번 기회에 대거 집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도 집안 곳곳을 채운 이삿짐 상자들을 보면서 다시 다짐한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그리고 일본에서 잠시 체재하면서 깨달은 것은 사람이 사는데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것이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것들이 가득 찬 공간은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확실히 이러한 생각은 최근 유행했던 '미니멀 라이프' 사상과 상통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아이러니 하게도, 한 명이 사나 열 명이 사나 그래도 필요한 건 필요한 거라 마련해야 할 살림은 결국은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난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로는 못사나보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들로 인해 '물욕'이나 물건에 대한 애착은 많이 사라진 것 같긴하다.
하지만, 또 넘쳐 나는 책을 보면.... 또 잡동사니 하나 정리하면서 별의별 추억을 다 떠올리곤 다시 주워 담는걸 보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째 오락가락 한다.
어쨌든 올해 안엔 이룰거다. 어중간한 미니멀 라이프!
엊그제 블로그를 열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낯익은 글이 눈에 띈다. 이게 언제 여기 실렸지?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 ^^ 내 글이니 옮겨와도 상관없겠지? 오늘 생각과 일맥상통하여 링크! (하지만, 이 글 읽고 전시장으로 달려가지는 마세요~ 재작년 글이에요~)
http://thehyundaiculture.com/221325482176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즘 #정리정돈 #덴마크디자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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