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2. 05:12
일상 이야기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작년에 지인에게 받은 방울토마토 씨앗을 뿌려서 한 차례 수확을 했고, 난생처음 유실수를 키워서 얻은 터라 엄청 흥분하며 기뻐했었다.
그리고서는 계속 키만 크는 토마토 줄기에 '내 네가 계속 자라니 물은 준다마는...'이라는 심정으로 물만 주고 있었다. 그런 마음이다보니 물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주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물을 좀 줘보다가 아니면 그냥 갈아 엎어야지 괜히 거실 자리만 차지하고 점점 웃자라는 가지로 지저분해지기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오히려 신경을 쓰면서 물을 좀 줬더니, 얘들이 한겨울인 것을 모르고 갑자기 꽃을 막 피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한 며칠만에 보니까 여기저기서 다시 방울 토마토들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다시 감격 모드~
그래서 요새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 물을 주면서 방울토마토의 갯수를 세보면서 힐링 타임을 갖고 있다. 집에 오신 손님 한분이 원래 일년생인데 또 키우는 거 보니 신기하다고도 하시던데, 그 말씀에 힘입어 내가 정말 원예에 소질이 있는건가?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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