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 게르하르트 리히터 서평단 선정 소식
2024. 12. 23. 00:11 미술 이야기

인린이로서 인스타에 하루에 몇 번씩 들어가서 눈으로 스캔도 하고 좋아요도 찍고 며칠에 한번씩 포스팅도 하는 편인 내가 얼마전에 을유문화사 서평 이벤트에 참가를 했었다. 저번 학기 수업에도 다뤘고 이번 학기 수업에도 다룰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라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며칠 후 서평단에 당첨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다음 날 바로 책이 도착!

서평단에 당첨되었다는 기쁨과 함께 책 배달의 신속함에 한번 놀라고, 그 배달된 책의 두께에 또 한번 놀랐다.

본문만 무려 630페이지! 주석 및 인덱스까지 하면 670페이지!

아직 자세히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책의 구성으로 봤을 때엔 노거장의 전기와도 같은 구성이다. 작가인 디트마어 엘거는 미술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인물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비서도 지내기도 했고 그의 카탈로그 레조네를 펴내기도 했던 분이다. 작가와 가까이서 그를 보고 그의 작품세계에도 친숙한 인물인 것 같다.

내가 진행하는 수업 준비에 요즘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pdf파일을 주로 읽으면서 종이로 된 책을 읽게 된 것은 오랜만이다. 게다가 한동안 감기로 체력저하가 심해져서 미니멈한 일정만 소화해 온 지난 두 달 간은 더더욱! 서평을 써야하니 꼭 읽어야하는 책이 내 손에 있으니 가슴이 두근두근! 기대만발이다. ​

히틀러 나치즘과 무솔리니의 파시즘을 목격했고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직전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한 인물답게 일체의 '~이즘'과 '이데올로기'를 불신하고 혐오하는 작가다. 이러한 그의 삶의 배경을 알고 나면 그의 작품이 왜 그렇게 다양한지도 이해가 된다.

내 성격은 밝고 긍정적인 편이지만 미술의 취향은 다소 염세적이고 비관적일 수도 있고 대부분 심각한 (?) 독일계 미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더욱 이 작가에 관한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 기대가 된다. 다 읽고 서평도 다시 올리겠지만, 이렇게 서평단 당첨되었다는 것도 SNS에 포스팅하라는 지시사항이 있어서 올려본다.
 

물론 그런 지시가 없었어도 내 일상에서 기억할만 한 일이라서 포스팅 하긴 했을 것 같다. 책과 함께 동봉된 지시사항은 아래와 같았다. 

  1. 수령시 일주일 내에 인증사진 or 글귀 SNS 공유
  2. 온라인 서평 등록
  3. 개인 SNS 서평 등록 (2025.1.13까지)

새해 첫 프로젝트는 을유문화사의 게르하르트 리히터 책의 서평이 될 예정이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