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에서 대학을 다녔는데도, 돈의문은 처음 알았다. 아니 들어보긴 했는데, 그 이름 들어본 적도 가물가물하고, 그 존재를 생각해본 적도 거의 없다. 그런데, 돈의문이 경성으로 들어오는 서쪽의 문이었다한다. 그리고 지금은 존재도 없이 사라진 문이기도 하다. 내가 오래도록 서대문구 지역에서 거주하고 왕래하고 했어도 뇌리에 자리잡지 못한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
요새 AR이니 VR에 꽂혀서 검색도 자주하고 뉴스도 자주 읽다가 외국 사이트에서 발견 한 것이다. 이런 소식은 좀더 방대하게 알려야 하지 않나?
현재 진행중인 전시 Assyria Palace Art of Ancient Iraq (October 2, 2019–September 5, 2022) GETTY VILLA
아시리아 미술이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런 특별전 같은 것은 봐두는 것이 좋다. 나혼자서 공부하려고 하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텐데, 전문가들이 잘 모아서 정리해둔 특별전은 내가 모르는 세계를 탐색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정된 전시 J. Paul Getty Life and Legacy (일정 미정)
개인적으로 J. 폴 게티에 대한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던데, 한번 가보고 싶다. 게티 빌라나 게티 센터에 가보기만 해도 그 규모나 소장품의 수준이 어마어마한데, 과연 어떤 과정으로 수집하고 소장했을까? 회화 작품과는 달리, 여긴 아예 모자이크를 통째로 가져오고 그랬을텐데, 그 대공사를 어떻게 진행시켰지?
게다가 아무리 넓은 게티 빌라와 게티 센터지만, 그 곳에 현재 전시된 작품이란 전 소장품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터. 놀랍기 그지 없다. 그걸 정확한 운영관리 체제는 모르지만 어쨌든 나같은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한 것은 나로서는 참 깊이도 가늠할 수 없는 스케일의 통큰 사회 환원이다. 그런데, 일전에 읽은 기사에 따르면 생전의 J. 폴 게티는 또 그렇게 인색하기가 인색하기가~ 짝이 없었다고 하던데, 과연 그 갭은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하여튼 여러가지 측면에서 관심이 많이 가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