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1. 14:04
미술 이야기
오늘의 '내 맘대로 작품보기'는 며칠 전에 다룬 '초록색의 이야기'와 연결이 된다.
프랑스 상징주의자 아르망 프왕의 <연못가의 회상>(1893)이라는 작품. 오똑한 콧날이 돋보이는 옆얼굴의 아름다운 여인이 지긋이 눈을 감고 손에 든 아이리스 꽃 한송이의 향기를 맡으며 회상에 젖어있다. 그녀의 드레스는 물론 정원, 그리고 수목의 그림자가 드리운 연못까지 죄다 초록이다. 낭만주의적 분위기가 뿜뿜 풍기는 이 작품에서는 며칠전의 초록색의 치명적 독성이 연상되지는 않는다. 죽음을 연상시키지도 않고, 화면 속의 여인이 키르케와 같은 팜므 파탈인 것 같지 않다.
페북에 게시된 이 작품 아래 누군가가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를 떠올린다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초록색을 입은 여인은 단연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가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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