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6. 00:15
미술 이야기
어제에 이어 지난달 7월 14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서울모던아트쇼의 뒤늦은 방문기 겸 '내 맘대로 작품보기'편 2탄. 어제는 임승현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오늘은 권혜조 작가의 작품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실 작품을 멀리서 봤을 때엔 판화 작품인줄로만 알았다. 화면의 질감이나 색감이 다색 판화의 그것과 비슷해서였다. 그런데 캔버스에 유채 작품들이라 그런 점에서도 특이했다. 나중에 이력을 읽어보니 판화 작업도 많이 하는 작가인듯했다. 전체적 색감은 수채화 같기도 하고, 목판의 질감도 느껴진다. 주제는 도시의 풍경인데, 독특한 색감 탓에 해질녁같기도 하고, 비오는 날의 풍경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외로움이 묻어나는 화면인데 그 속에 고즈넉함과 따뜻한 느낌이 든다.
선과 색의 오묘하게 겹쳐서 어떨때에는 색의 역할을 선이 해내기도 하고, 어떨때에는 선의 역할을 색이 해내기도 하는 화면. 나무의 색과 결이 드러나는 액자와 조화를 이룬다. 예기치 않게 좋은 작품을 만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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