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3. 19:48
일상 이야기
올 여름엔 베란다 화단에 애정을 쏟지 못한 관계로 방울토마토의 경우, 겉자라기는 엄청 겉자라 울창하긴 했으나, 정작 열매는 많이 열리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운 상태. 와중에 시들시들한 가지 끝에 매달린 방울토마토를 버리기 아까워서 가지만 꺾어 물꽂이를 해줬더니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발그스름하게 익어간다. 그 놀라운 생명력에 경의를!
그런데, 파프리카는 모종도 아니고, 사먹고 나온 씨들을 뿌려서 키웠는데, 놀랍게도 이쁜 흰꽃들이 피더니, 얼마전 보니 완두콩만한 열매들이 열린걸 발견! 엊그제 보니까, 제법 자랐다.
허브는 정작 씨뿌린 라벤더는 싹도 안보이더니, 빈약한 가지 하나 얻어 꽂아둔건 꽤 자랐다. 앞으로 계속 잘 자라길...
안시리움은 우리집에 온지 벌써 햇수로 4년. 원래는 조그만 잎들 밖에 없었고, 빨간 잎도 쪼꼬맸는데, 어느새 무성하게 크더니, 뿌리 근처엔 새끼 잎들도 생겨서 화분을 옮겨 주었더니 그것도 꽤 자랐다. 며칠전 보니 파랗게만 무성해지던 잎 중하나가 아주 선홍색으로 이쁘게 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작은 화분에 옮겨준 새끼 잎들도 꽤 자라서 또 작은 잎들이 더 자랐다.
본격적으로 화단을 가꾸는 분들이 보면 가소로운 규모겠지만, 화단을 가꿔본 적 없는 나로서는 지난 수년 베란다에 늘여놓은 몇 개 안되는 화분에서 생장해가는 식물들을 보는 것은 경이롭고도 힐링이 되는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잘 키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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