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 성공이란~
2018. 10. 3. 00:49 일상 이야기

원하지도 않았는데, 매일매일 날라드는 교훈적 문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self-help 혹은 자기계발서라고 분류되는 책도 읽어본 기억이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그렇게 날라드는 문구나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의 내용들이란 결국은 모두가 알고 있는 뻔한 '좋은' 내용이고, 사실 그게 실천이 안되니 문제고, 삶이 힘든거지, 거기 적힌거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지 않아? 뭐 대충..., 이런 생각이었다.  


“Success is the sum of small efforts repeated day-in and day-out.”

- Robert Collier

그런데, 어느날 날라든 이 문구는 왠지 좋다고 느꼈다. 

이후, 가끔 이 문구를 떠올리곤 하는데, 내가 뭔가를 조급하게 바라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매일매일 해야할 일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 이 문구를 떠올리면 조급한 맘은 가라앉고, 지겨움은 참을성으로 바뀌곤 했다.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다.  그 도움이 되어 성취한 '성공'이 세간에서 봤을때 큰 '성공'은 아니라고 할 지라도, 내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주는 충분히 '성공'적인 일들이었다. 

그리고, 이제 블로그를 시작한지 한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 블로그가 '정착 (?)'될 때까지, 매일 하나씩은 일상적 얘기라도 하나씩은 올리자 맘 먹어봤다.  익숙치 않은 블로그에 매일매일 글을 적어 올리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때마다 로버트 콜리어 아저씨의 글귀를 떠올렸다.  (알고보니, 이 분, 20세기 초에 자기계발서로 베스트셀러를 남긴 분)

그러구서 한달, 지금 보니까 올린 글이 꽤 된다.  역시 매일매일 조금씩 빠뜨리지 않고 뭔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게 '성공'이지 성공이 별거냐.  물론 앞으로도 저 문구가 약발이 안 먹힐때까지 계속해 보리라 생각해본다.  

앞으로는 '자기 계발서'를 한번 찾아 읽어봐야 할까보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