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가 지난 수년간 강의를 하면서 이렇게 홍보를 시작하게 된건 얼마되지 않아요~ 처음엔 괜히 쑥쓰럽기도 하고, 내 존재를 불특정다수 (?)에게 드러내는게 왠지 조심스럽기도 해서요. 근데, 어차피 소통을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이기도 하구요. 더군다나 요즘 시국이 시국이잖아요? 여러분의 양해를 미리 구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과천시 산하 정보과학 도서관에서 제 강의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과천 과학정보 도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오프라인 강의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서 온라인으로 개강하게 되었구요. 원래는 과천시에 사시는 분들 아닌 이상 홍보를 해도 먼 길 오셔서 강의듣긴 어차피 힘드니까 공지도 안하려고 했는데, 온라인 강의이다보니까 이렇게 광고글 하나 올립니다.
어제까지는 과천에 사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했는데 오늘부터는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도 수강신청 하실 수 있다고 하네요. 한번 들러봐 주시고, 관심 있으시면 수강신청 해주세요~ 공공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강의이다보니 수강료도 무척 저렴하답니다!
여러분~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고, 상황을 보아하니 코로나 19가 아무래도 코로나 21까지 계속 될거 같습니다. BUT 그러나~ 우리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따위에 져서야 되겠습니까?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준비했습니다.
클래스 101에서 드디어 제 생애 최초의 온라인 강의 개설을 하고자 합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여기시는 분들도 강의처가 멀어서 듣고 싶지만 못들어~라고 핑계 (?)를 대셨던 제 지인들도 이제는 변명 노노~ 어디서나 언제나 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아니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니 항상 위기는 기회를 동반하는 거 맞죠? 그렇죠?
두둥~
온라인 클래스 포털인 클래스 101에서 색채를 통해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미술사 클래스를 개설하게 되었어요! 클래스 101에서는 수업을 개강하기 전에 수요조사라는 것을 하는데요. 이 수업을 개강한다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수업을 들으실까 미리 조사하는 겁니다. 결과 여부에 따라 개강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하니까, 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응원하기' 꾹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보 공유하셔서 관심있는 분들의 응원 더 많이 하실수 있게 도와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최소 200명 이상이 응원을 해주셔야 개강이 된다고 합니다~ 개강할 수 있게 해주세요~]
P.S. 제가 며칠전 처음 올릴 때엔 이 정보를 놓쳤네요. 좀 귀찮으시겠지만, 101원으로 응원을 해주시면 3만원 쿠폰을 드리고 있으니 이 부분 꼭 참고해주세요! 클래스 오픈이 확정되면 커리큘럼과 패키지가 공개되며, 응원으로 사전예약해주신 분들께 리워드가 지급됩니다. (제 수업의 경우, 실기 수업은 아니기 때문에 따로 패키지를 구매하실 필요가 없어요)
P.S. (2021년 1월 1일 따끈따끈한 추신)
며칠 동안은 윗 링크 클릭해서 웅원하실 때 101원을 내셔야한다고 알려드리고 있었는데요,
처음 회원가입하신 분들은 무료 응원권이 지급되므로 따로 101원을 내실 필요없이 무료 응원권을 사용하셔서 제 강의 '응원하기'를 눌러주시면 된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 시작하는 클래스 101 강의라 업뎃이 잦네요. ㅎㅎ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응원하신 분들은 실제 수강시 수강료를 3만원 할인된다고 하니 나쁠 것 없는 딜인거 같아요.
이 포스팅은 약 2개월 전 수업 준비 하던 중 아이디어 노트를 메모만 해두고 묵혀두었던 아이템. 진작 글 올리려고 했는데, 코로나 19의 파도에 밀려 넘실거리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예정에 없던 일정들을 소화하고 하다보니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이번 가을 학기 수업이 포스트모더니즘이다보니, 수업준비를 위해 참고하는 자료도 좀 달라졌는데, 그 탓인지 예술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관점이 약간 바뀌기도 하고 그랬다. 심지어, 이렇게 포스트모더니즘을 주제로 전체 학기를 이끌어가기로 시작한게 작년 겨울이고, 이번 가을학기로 두번째인데, 지난 학기에 비해서도 달라진 점이 꽤 보인다. 이번 학기 수업 준비를 하다가 YBAs (Young British Artists)에 관련해서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1969-2010)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었다. 알렉산더 맥퀸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었고, 그의 해골 문양이 들어간 스카프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연구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해명아닌 해명을 하자면, 작년 처음의 포스트모더니즘 수업때엔 처음이라 그나마 보다 오소독스 (orthodox)하다고나 할까 보다 널리 알려졌다고나 할까 하는 작가들을 선택하다보니 알렉산더 맥퀸까지는 언급할 시간적 여유가 안되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보자면,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동시대 미술로서 접하고 있고 나름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나에겐 아직 모더니즘적 사고방식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소위 '정통적인 미술'의 영역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건성으로 대하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나의 모더니즘적 관점에서 봐서도 알렉산더 맥퀸은 대단한 인물이다. 미국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고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와 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콧대 높은 미술관들이 기꺼이 그의 단독 전시회를 기꺼이 개최하였다. 그리고, 좀 더 시각을 넓혀 유튜브에서 그의 패션쇼를 몇 개만 보고 있노라면, 이는 '정통 예술'에서의 '퍼포먼스 미술'의 영역에 포함시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손색이 없다는 정도는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 규모나 퀄리티 면에서 내가 이제껏 봐온 퍼포먼스 미술을 뛰어넘는 훌륭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패션쇼를 촬영한 것을 '비디오 아트' 영역으로 놓고 봤을 때에도 내가 감동 깊게 보았던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상회하는 대단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유튜브에서 Alexander McQueen shows만 치면 연도별로 그의 패션쇼가 다 모여있으니 참고하시길. 여기다 옮겨올랬더니 성인 인증을 해야해서 썸네일이 열리지 않아 크게 의미가 없는거 같아서 이 포스팅에는 올리지 않도록 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2011년 전시회,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의 2015년 전시회, 이 두 전시회 모두 내가 직접 본 것은 아니라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현재 미술관 홈페이지에 남아있는 기록들로만 봐도, 그 스케일이나 큐레이팅 수준이며 정말 어마어마하다. 살펴보니 올해도 알렉산더 맥퀸이라는 이름으로 패션쇼는 한 것 같다. 하긴 그가 세상을 떴어도 그의 패션 브랜드가 없어진 것은 아니니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의 전시회는 'Savage Beauty'라는 타이틀로 전시는 고전적인 'Cabinet of Curiosities'의 형식을 택하고 있다. 이 '호기심의 캐비닛'이란 계몽주의의 대두에 따라 16세기 말 부터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희귀한 것' '귀중한 것'을 수집해서 모아둔 방을 지칭한다. 이는 폭넓게 보자면 오늘날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신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곳에서는 소유자의 안목을 보여주는 예술 작품들은 물론, 이국에서 수집한 희귀종의 동물들의 박제, 조개, 식물 등을 전시해놓은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전시는 이러한 '호기심의 방' 혹은 '호기심의 캐비넷'의 컨셉으로 구성된 것 같은데,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패션의 중심지 중 하나인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복식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메카와도 같은 미술관이기도 하기에, 이 미술관에서 맥퀸의 전시회가 열린것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사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직 미리보기 밖에 보지 못했지만, IMDb에서의 평점도 7.8인것을 보면 꽤 좋은 작품인거 같아 시간이 나면 한번 보려고 하고 있다.
패션쇼를 보시다 보면 아시겠지만, 그가 제작한 옷이나 신발이 착용하기에 편하지는 않다. 그리고, 상식적인 선에서 보자면 실용적이지도, 편한 아름다움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패션을 작품으로 보다보면 그의 천재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좀 더 편견없이 폭넓게 작품을 살펴보고 감상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해주었고, 엄청난 창의력으로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선사해준 알렉산더 맥퀸에 감사로 글을 마친다.
색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세요? 클래스 101에서 열리는 제 수업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는...'색채로 쉽게 만나는 미술사'>>에서 좀 더 알아보세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제 수업의 응원을 눌러주시면 제 수업을 개강할 수 있어요. 여러분과 함께 수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