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 '2019/04 글 목록 (4 Page)
2019. 4. 4. 18:53 미술 이야기

요새 르네상스에 관련되어 공부와 강의를 해서였을까? 우리나라에서 조르조 바사리의 <르네상스 미술가평전>이 33년만에 재 출간된다는 뉴스가 눈에 쏙 들어왔다.   

33년만에 재출간된 ‘전설의 책’ <르네상스 미술가평전> 완간 원문보기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었으리라 생각만 했지 그 옛날에 번역이 된 적이 있었던 것도 몰랐지만, 그걸 다시 손을 봐서 어렵사리 재출간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정성이자 열정이다.  게다가 번역을 하신 분이 미술사학자도 아니시라니!  얼핏 생각해도 인기가 있거나 판매가 많이 될 책이 아닌데, 그 방대한 양의 저서를 번역했던 번역가, 그리고 근시적인 경제적 이익이 아닌 인문학의 근간을 다진다는 차원에서 출판을 결심한 출판사 모두모두 칭찬해드리고 싶다. 

<르네상스 미술가평전> 한길사

약칭 “르 비테”라고 불리곤 하는 조르조 바사리 (1511-1574)의 저서 <르네상스 미술가평전>은 르네상스기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 등 대가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다양한 일화를 덧붙여 기술한 책이다. 바사리 자신이 당대에는 꽤 알려진 화가이자 건축가였기에 유명 작가와 귀족, 궁정의 주요 인물들과의 접촉도 많았기에 직접 겪은 경험담과 일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당대엔 다소 유명한 화가였으나 정작 오늘날 그는 이 책으로 기억되고 '최초의 미술사가'로까지 평가되고 있고, 이 책은 최초의 미술사 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에 씌여진 책 중에 가장 많이 참조되는 책 중에 하나다.  1550년 초판 당시 피렌체 작가인 바사리는 '피렌체 예술 만만세' '피렌체 예술과 최최고' 라는 태도로 피렌체 출신이거나 피렌체에서 활동중인 예술가들 위주로만 전기를 펴냈고, 이후 폭발적 인기를 발판으로 증보판을 출판했는데, 그 증보판 격인 1568년 판에는 베네치아 화가들의 전기도 포함했고, 이것이 더 널리 읽혀오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피렌체  출신화가다 보니, 베네치아 화가들은 일관적으로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태도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인 후대의 미술사학자들의 태도 탓에 20세기 초반까지 미술사학에서도 베네치아 미술에 대해서는 다소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의 이 저서는 오늘날 중요한 미술사 자료로 평가되고 있고, 기초자료가 원체 빈약한 탓도 있겠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한 지위를 누린 화가로서 넓은 인맥과 영향력을 기반한 '측근'의 관찰정보라는 측면에서 바사리의 '미술가 평전'에 기술된 내용은 19세 중반까지는 내용 전반을 '사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전례가 없던 내용의 책을 쓰는 작가로서, 사학자로서의 자각은 가질 필요도 못느꼈고, 미술사에 대한 개념은 더더욱 없었던 상태라, 책 속에 개인적 감정 (해당작가들의 친분여부, 편견 및 질투)을 감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카더라’ 통신의 내용들도 검증없이 실은 부분이 많기에, 조심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  

영어번역으로는  Giorgio Vasari, Lives of the Most Excellent Painters, Sculptors, and Architects (1568) (1st ed. 1550)인데, 이탈리아어로는  Le Vite de' più eccellenti pittori, scultori, e architettori (이렇게 제목이 만만찮게 길다보니, 흔히들 줄여서 ‘르 비테’라고 부른다.) 

 

영어번역으로는  Giorgio Vasari, Lives of the Most Excellent Painters, Sculptors, and Architects (1568) (1st ed. 1550)인데, 이탈리아어로는  Le Vite de' più eccellenti pittori, scultori, e architettori (이렇게 제목이 만만찮게 길다보니, 흔히들 줄여서 ‘르 비테’라고 부른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4. 3. 00:10 미술 이야기

 

The Great Wave off Kanagawa 葛飾北斎, 『冨嶽三十六景 神奈川沖浪裏』 (1831-33) 多色刷木版画, 25.7 × 37.9 cm

이전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려본다. 

앞서 올렸다시피,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글의 목록이 일목요연하게 한번에 다 볼 수 없어서 예전 글은 너무 깊숙히 파묻히는 것같다. 가까운 시일내에 보다 가독성이 높게 편집을 해보고 싶지만, 그 동안에는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올려본다. 

https://sleeping-gypsy.tistory.com/10

 

해리포터와 호쿠사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카츠시카 호쿠사이 (葛飾北斎: 1760-1849)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키요에 화가이고 그의 대표작으로는 넘실대는 파도가 인상적인 작품이 있다. ‘우키요-에 (ukiyo-e; 浮世絵)’란 ‘우키요-에’란 보통사람들이..

sleeping-gypsy.tistory.com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4. 2. 12:21 미술 이야기

엊그제 올린대로 내가 티스토리 블록의 편집에 익숙해질 때까지, 초기 글을 하나씩 올려보기로 했다.  얼마전까지 내가 사람들이 내 글을 얼마나 읽었는지도 몰라서 알지 못했는데, 초창기 글은 읽은 사람이 아주 적다는 것을 깨달아서이다. 그리고 현재 블로그 상태로는 전체 목록이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고쳐야 일목요연하게 목차가 보일 수 있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어서이다.  물론 새 글도 계속 올리겠지만, 묻혀있는 옛 글들도 한번씩 퍼올려 다시 싣는 걸로.

그 제목하야, 이쁘면 진리다~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https://sleeping-gypsy.tistory.com/9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4. 2. 00:10 일상 이야기

일전에 그룹 퀸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우연히 유튜브에서 발견한 일본 그룹에 대한 음악을 링크한 적이 있다. 그리고선 그 그룹 이름도 잊고 지냈었는데, 얼마전 다시 우연히 '아! 독특하고도 좋은 음악'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조금 듣다보니 예전에 그 일본 그룹 같은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맞.았.다.  King Gnu라는 그룹의 '백일 (白日)'이라는 곡이었다. 

이럴 경우, 직관은 항상 옳다는 게 맞는건가?  아니면 '취향 참 일관적이다'가 더 설득력 있는 해석인가? 여하튼 좋아서 잊지 않기 위해 링크를 걸어두는 걸로~

King Gnu라는 그룹의 '백일 (白日)'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4. 1. 00:10 미술 이야기

어제 올린대로 아직 편집에 서툰 관계로 나부터도 내 첫글을 찾아 다시 읽기가 어려운 작금의 현실에 통탄을 금치 못하는바, 일단 내가 좀더 티스토리 블로그에 익숙해져서, 보다 가독성 높은 글을 적을 때까지 가끔 저 깊숙히 파묻혀 있는 초창기의 글을 하나씩 끄집어 올려서 실어본다. 

제목하야 "이 블로그의 제목과 필명의 근간이 된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1897) 이야기"

https://sleeping-gypsy.tistory.com/6

posted by 잠자는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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