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 '미술이야기' 태그의 글 목록
2021. 1. 2. 16:37 일상 이야기

이 포스팅 역시 이전엔 '미술 이야기' 섹션에 올렸던 글인데, 요번에 개강을 하고자 하는 수업과 관련이 되어서 홍보를 겸해서 다시한번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일주일에 기껏해야 한 개 포스팅을 올리곤 했는데, 홍보를 겸하다 보니 매일 올리게 되네요. 일주일 안에 200명의 응원을 받아야하니까 맘이 바쁜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이해해주실거죠? 


<초록색, 그 치명적 색의 역사> 

blog.naver.com/eunicemin/222193769508

 

초록색, 그 치명적 색의 역사 (+클래스 101 색채 관련수업 공지 포함)

이 포스팅 역시 이전엔 '미술 이야기' 섹션에 올렸던 글을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올려봅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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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101 온라인 수업 응원하러 가기!

class101.app/e/xDpUg54ZunUsjkHy1st7

 

클래스101 -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

내가 찾던 모든 배움의 시작. 클래스101과 함께 언제 어디서든 즐겨봐요.

class101.app

이번에 클래스101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자 하는데요. 단, 200분이 응원해주셔야지 수업을 개강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응원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게 새해 선물로 '응원하기' 해주실거죠?

응원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1. 클래스 101에 방문하셔서 회원가입하면 '무료 응원권'이 생겨요.  

2. 그걸 사용해서 제 수업 응원하기를 꾸욱~ 눌러주세요.  

혹시라도 제 수업 못찾으시는 분은  '나야드' (제 닉네임) 혹은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는 '색채로 쉽게 만나는 미술사' (제 수업명)을 검색해서 찾아봐 주세요!  ​​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1. 1. 1. 00:10 일상 이야기

사실 이 글은 이전에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올린 적이 있는데요. 네이버 블로그로의 이사 겸, 이번에 시작하게된 클래스 101에서의 온라인 수업 홍보를 겸해서 올려봅니다. 한번 읽어봐 주시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클래스101 링크를 따라서 응원하기 한번 꾹~ 눌러주세요.

blog.naver.com/eunicemin/222192067731

 

보라색 혹은 자주색의 역사 (클래스101 온라인 강의 오픈 공지 겸)

이 글은 이전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한번 포스팅 한건데요. 네이버 블로그로 이사하는 단계의 일환으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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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lass101.app/e/xDpUg54ZunUsjkHy1st7

 

클래스101 -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

내가 찾던 모든 배움의 시작. 클래스101과 함께 언제 어디서든 즐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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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101에 방문하셔서 회원가입하면 '무료 응원권'이 생겨요. 

그걸 사용해서 제 수업 응원하기를 꾸욱~ 눌러주세요. 

혹시라도 제 수업 못찾으시는 분은 '나야드' (제 닉네임)

혹은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는 '색채로 쉽게 만나는 미술사' (제 수업명)을 검색해서 찾아봐 주세요!

 

P.S. (2021년 1월 1일 따끈따끈한 추신)

며칠 동안은 윗 링크 클릭해서 웅원하실 때 101원을 내셔야한다고 알려드리고 있었는데요,

처음 회원가입하신 분들은 무료 응원권이 지급되므로 따로 101원을 내실 필요없이 무료 응원권을 사용하셔서 제 강의 '응원하기'를 눌러주시면 된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 시작하는 클래스 101 강의라 업뎃이 잦네요. ㅎㅎ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응원하신 분들은 실제 수강시 수강료를 3만원 할인된다고 하니 나쁠 것 없는 딜인거 같아요.

 

 

블로그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보라색은 왕족이외에는 입기 힘들었던 옷인데요. 왕족혈통이 아닌데도 보라색 옷을 입을 수 있는 오늘날 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다행이다~ ㅎㅎ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8. 30. 13:07 미술 이야기

알려지지도 않은 강의를 가지고 신비주의 전략으로 나아가는 것은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주변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번부터는 강의 공지를 그보다 더 안알려진 제 블로그를 통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미술사에 관심이 계셨던 분들은 한번쯤 살펴봐 주세요~  

먼저, 가장 일자가 임박한 무역센터점 특강 공지:

https://sleeping-gypsy.tistory.com/208

 

특강 공지)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몇 몇 지점에서 특강 및 정규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이번부터는 블로그를 통해서도 공지를 하고자 합니다. 기존 수강생분들은 물론 관심 있는 분들은 스케줄 참고하시라구요. 이번..

sleeping-gypsy.tistory.com

이번엔 신촌점에서의 정규강의 개강 공지: 

Elmgreen & Dragset, Prada, Marfa, TX

저번 특강 공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제가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지점들 몇 군데에서 특강 및 정규강의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요번학기는 연대기 순으로 진행해오던 강의의 세번째 시리즈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에 대해서 개강합니다. 저로서도 포스트모던 미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처음이라 의욕도 넘치고 기대도 됩니다.   

(압구정 점의 경우, 이번 학기는 추석도 있고 개천절도 있고 해서 중간중간 휴강이 있으니까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쉬엄쉬엄 하실 수 있는 장점도 있네요.) 

강사명: 민윤정

강의제목: 서양미술사Ⅲ : 미술에서의 포스트 모더니즘 10주 강의

일시: 2019년 9월 5일 ~ 11월 21일. 매주 목요일 14:40~16:00 (9월 12일, 10월 3일 휴강) 

장소: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문화센터 1층 1번 살롱 H 강의실 

수강료: 180,000원

(*압구정 본점의 문화센터는 백화점과 조금 떨어진 압구정 교회 옆, 현대 아파트 79동 앞에 위치) 

그 밖의 문의는 문화센터 내 안내데스크에서 직접 문의하시거나 전화문의 (02-549-4560) 해주시구요. 

온라인 등록은 이곳을 클릭!하시면 등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8. 29. 18:08 미술 이야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몇 몇 지점에서 특강 및 정규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이번부터는 블로그를 통해서도 공지를 하고자 합니다. 기존 수강생분들은 물론 관심 있는 분들은 스케줄 참고하시라구요.   이번 학기 특강이나 정규 강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원체 강의란게 수강생들과 함께 완성되는 것이라 해당 수강생들의 반응과 관심도에 따라서 진행하면서 내용을 가감하다보면 전체적으로는 조금씩 내용의 차이는 있습니다. 

신촌점과 압구정본점 특강의 열화같은 성원 (?)에 힘입어 무역센터점에서도 특강을 진행합니다.

강의 제목: 신화 속의 사랑과 미술

날짜: 2019년 9월 5일 목요일 

시간: 19:10~20:20

장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센터 11층 3번 강의실 

수강료: 1만원

그 밖의 문의는 문화센터 내 안내데스크에서 직접 문의하시거나 전화문의 (02-539-4560) 해주시구요. 

온라인 등록은 여기를 클릭! 하세요~ 

강의 내용 안내)

가을 학기 정규 강의에서는 "미술에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정규 강의 전에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과는 상반된다고 할 수 있는 서사 가득한 미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신화 속의 사랑과 미술"이라는 주제로 신화 속 이야기들이 어떠한 다양한 모습들로 미술 작품속에서 표현되었나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신화에서 다뤄지는 '사랑'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려구요.  

'사랑'은 예술과 문학 속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인데요. 아름다운 남녀의 사랑은 화가들의 상상력을 통해 아름다운 회화 작품으로 재탄생되어 왔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그러한 남녀의 사랑은 물론 보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포함, 문학 작품인 신화 속의 사랑 이야기가 과연 어떤 식으로 시각예술에서 표현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다양한 신들과 그들과 관계한 영웅들의 모습들을 살펴보면서,  그 많고 많은 신화 속 이야기들 중에서 특정 주제와 영웅들이 인기있었던 비밀은 과연 무엇이었던 것일까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해요.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7. 8. 19:54 미술 이야기

의도한 것은 아닌데, 어제 파랑색에 관한 글을 쓰다가 자유연상 작용으로 오늘 보라색에 대해서도 쓰게 되었다.  어제 파랑색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상이라고 밝힌 바가 있고, 나도 파랑색을 좋아한다고 썼지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보라색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밝고 청아한 보라색보다는 좀더 붉은기와 검은톤이 도는 버건디나 머룬 같은 자주색을 가장 좋아하지만 말이다.  무엇인가 색을 골라야하고, 버건디나 머룬이 없으면 바이올렛 색이라도 고른다.  보라색은 다 좋다.  색상 때문은 아니지만 심지어 '마룬 5'라는 그룹도 좋아한다.  (옛날엔 노래방에서 가수 강수지 씨의 '보랏빛 향기'를 즐겨부르기도...하하하 전혀 안어울리는 분위기이긴 하다.)   예전에 내가 '보라색' 좋아한다고 하면, 으레 '보라색 좋아하는 사람은 천재 아님 정신이상자'라던데...라며 내가 어느쪽에 속하는지를 파악하려고 실눈을 뜨면서 나의 정신상태를 가늠해보려는 사람들이 좀 많았는데.  난 천재도 아니지만, 딱히 현재 한국사회 기준으로 봤을 때, '정신이상자'인거 같지는 않으니 그런 설은 맞지 않는걸로.  하지만, 보라색과 함께 연상되는 것은 상반되는 것이 많긴 하다.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자면, '보라색' 혹은 '자주색'에 해당하는 purple은 왕실이나 신성성 등 귀중한 것, 희소성이 있는 것으로 연상된다. 때로는 마법이나 미스테리와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보라색이 분홍분홍 분홍색과 함께 등장하면 우~ 에로티시즘, 여성성, 그리고 유혹적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보라색, 조금 더 세부적으로는 자주색의 보편적 이미지가 왕실을 연상시키는 데에는 서양에서는 역사적 유래가 깊다. 비잔틴과 신성로마제국을 통틀어 통치자들이 입는 의상의 색상이자 로마 카톨릭의 교주들의 의상의 색상이기도 했다. 유사하게 일본에서도 자주색은 왕과 귀족들을 연상시키는 색상이기도 하다. 

Ravenna의 San Vitale 성당의 모자이크 세부 -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겉옷이 원래는 자주색이었다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1세와 그의 시종들 모자이크,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Justinian I in the Basilica of San Vitale, Ravenna. consecrated 547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부인인 황녀 테오도라와 시종들의 모자이크,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 Mosaic of Empress Theodora and attendants in Basilica of San Vitale in Ravenna Italy.

왜 그러면 보라색은 왕실 전용의 색상이 되게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 염료의 색상을 만들기가 어렵고 따라서 가격이 무지무지 비쌌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왕족이 아니면서 자주색 옷을 함부로 입었다가는 대역죄에 해당하는 벌을 받았다고도 하니 요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싶다.

영국을 너무 사랑하여 영국과 결혼하느라 처녀 여왕으로 지냈다고 칭송받는 대영제국을 이끈 엘리자베스 여왕은 사실은 '나보다 예쁜 애들 다 꺼져!'라는 정책을 펴신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신만 화려한 옷을 입고, 다른 여인들은 모두 수수한 색상의 옷만을 입게 했다고 한다.  이 당시에도 보라색을 함부로 입었다간 아주 큰 벌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Queen Elizabeth in Tyrian Purple (mollusk)

 

1998년의 영국 영화 <엘리자베스 1세>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분한 케이트 블랑쳇.  짙은 보라색의 복장을 차려 입은 배우의 모습이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보라색이 너무 잘어울리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왕족이라서 그런건가?

알고보면 이 보라색은 뿔조개에서 채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조개 하나에서 정말 개미 눈물만큼 밖에 얻을 수 없었고 채취방법도 까다롭기에 엄청난 노동량이 필요했다고. 그러니 염료의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었다고. 요새도 해안가에 이 조개껍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곳도 있다하니, 이 조개로서는 체액의 색상이 인간들 눈에 이뻐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대량학살을 당해왔던 셈이다.  

Bolinus brandaris 라는 어려운 이름의 이 뿔소라는 자주색 염료를 채취하는데 주로 사용했던 관계로 purple dye murex 혹은 the spiny dye-murex라고 불린다. 
뿔소라를 각각 다른 각도에서 찍은 모습

이에 비해 멕시코 인들도 이 뿔소라의 염료를 이용해서 자주색을 채취했지만, 죽이는 대신 뿔소라를 염색하고 싶은 천 위에다 놓고 소라들에게 바람을 쐬는 방식을 택했다 한다. 그렇게 바람을 불어넣어 주면 이 소라들이 스스로 체액을 짜내고, 그 체액이 점차 천에 스며들며 자연스레 염색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염색이 완전히 끝나면 멕시코인들은 이 소라들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주고, 산란기에는 이러한 행위조차 금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 뿔소라가 멸종하는 일은 면했다고 하는데, 고대 멕시코인들은 참으로 지혜롭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태양신을 믿어서 인간제물의 피를 태양에게 바치느라 살아있는 인간의 심장을 꺼내서 제사 지낸 것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긴 하지만 말이다) 

p.s. 자연에서 보라색을 추출하는 방법은 그밖에서 식물들에서 얻는 방법도 있다. 우리가 떠올리는 슈퍼푸드들 -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의 각종 딸기들과 나무 껍질이나 체리나무의 뿌리등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자연 속의 색상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7. 7. 17:23 미술 이야기

구글 어스에서 마우스를 잘못 놀려 바다 쪽으로 커서가 움직여서 확대 화면이 되기라도 하면 컴퓨터 스크린에 검푸른 색만 가득할 때가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난 그렇게 화면 전체가 검푸른 색이 될 때 왠지 모를 공포심이 느껴진다. 난 그렇게 느끼는 내가 좀 유별난가보다 라고만 느꼈는데, 우연히 나보다 더 예민하게 푸른 색에 공포를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 같은 경우, 푸른 색 벽지의 벽만 봐도 공포가 느껴지고, 심지어는 푸른색 원피스 같은 옷도 무서워서 못입겠다고 했다.  언젠가 본 설문 조사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이 파랑색이었다는 걸 기억하는데, 그게 결국 개인차가 있다는 얘기다.  나의 경우 극단적 파랑색 공포증은 아니고, 심연을 연상시키는 검푸른 바다로 가득찬 화면에서 '죽음'과 '숨막힘'이 연상되어 무섭다고 느껴지는 것이지,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푸른 색 계열은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심연에 대한 연상은 정신분석학이나 종교적 측면에서 더 깊이 할 이야기도 많겠지만, 오늘은 일단 봐서 기분 좋은 파랑색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파랑색을 좋아한 예술가는 바실리 칸딘스키, 프란츠 마르크, 루이 브루조아 등 셀 수 없이 많지만,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파랑색은 뭐니뭐니해도 이브 클라인 (Yves Klein: 1938-1962)의 IKB (International Klein Blue)일 것이다. 서양미술에서의 전통적 푸른색 울트라마린을 연상시키지만, 라피스 라즐리라는 자연석에서 추출한 것이 아닌 합성 안료로 제작법을 특허받은 색상이다. 

이브 클라인 (1928-1962)가 자신의 IKB를 손바닥에 찍어서 들어보이고 있다. Yves Klein with his signature International Klein Blue. Photograph: . Charles Wilp/BPK Berlin

 

Yves Klein, IKB 191 (1962) monochromatic painting

단명한 이브 클라인이 보다 깊은 탐구를 미처 다 못한 그의 푸른색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철학적 해석이 가능하다. 적어도 그에게는 시공을 초월한 색상이었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색상이었다. 그가 발명한 푸른색과 스펀지를 이용한 작품이 200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6,716,000에 거래된 것을 보면, 그의 파랑색의 인기는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Yves Klein, RE I (1958), Dry pigment and synthetic resin, natural sponges and pebbles on plywood ; 78 1/2 x 65 x 5 inch, Museum Ludwig, Cologne, Germany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6,716,000 at Christie's New York in November 2000

일설에 따르면 여러가지 기본색들 중 가장 늦게 '발견'된 색이 파랑색이라고도 하고, 하늘을 파랑이라고 느끼는 것은 파랗다는 교육을 받고 나서라고 하는데, 적어도 고대에는 자연 속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색이 아니라는 얘기다. 파랑색을 알고 사용했던 가장 오래된 자취는 고대 이집트의 예술에서이다. 기원전 2200년경 '이집트 파랑 (Egyptian blue)는 최초의 합성 안료로 그들이 만든 조각품이나 벽화등에 사용된 은은한 푸른 색이 그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조각품, 하마 (Hippopotamus)(c. 3800-1700 BC), Louvre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 그려진 연못이 있는 정원의 그림 속에 다양한 색조의 푸른색이 사용되어 있다.  Pond in a Garden from the Tomb of Nebamun, Thebes, Egypt. Late 18th Dynasty, around 1350 BC

중세 때부터는 푸른색의 최고봉, 울트라캡숑 비싸고 귀중했던 "울트라마린 (Ultramarine)"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라피스 라즐리 (Lapis Lazuli), 청금석이라고 하는 귀중한 준보석으로 만든 안료라 성모 마리아의 망토에만 사용될 수 있는 아주 값비싼 안료였다.  천하의 라파엘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그 안료를 구하기 쉽지 않았기에 아주 쪼끔씩 아껴서 써야만 했고, 때로는 안료의 품귀현상으로 작품제작에도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고 한다.  '진주 귀걸이 소녀'로 유명한 요하네스 베르메르도 이 안료 구입하는데 돈을 많이 써서 엄청난 빚을 지기도 했다는데....

Johannes Vermeer (1632-1675), Girl with a Pearl Earring (c.1665)

이토록 값비싼 푸른색 안료를 대체하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여러가지 대안안료가 개발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18세기 만들어진 '프러시안 블루 (Prussian Blue).' 프러시아의 염료제작자가 우연히 만들어낸 이 화학염료는 장-앙토안 바토와 같은 유럽의 화가들 뿐 아니라 일본까지 퍼져서, 우키요에 화가들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호크사이, 카나가와의 큰 파도 神奈川沖浪裏 (1829-33)  

그 밖에 파랑색은 '청사진 (blue print)'라는 단어에도 드러나듯이 사진에도 활용되고,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피카소의 '청색 시대 (Blue Period)'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표적인 색상으로 자리잡아왔다.  2009년에는 새로운 파랑 안료 개발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색상인지 궁금해진다. 

색조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맘에 들어하는 푸른색은 아래의 푸른색이 아닐까 한다.

Tiffany Blue Box®. © Tiffany & Co. Courtesy of the Tiffany & Co. Archives

 

Michael Moebius, Audrey Tiffany Blue 2, 2018Eternity Gallery

티파니가 언제부터 이 독특한 청록색을 독점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한다. 다만 만국박람회 출품 당시부터 이 청록색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푸른색과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낀다는 초록색을 절묘히 섞은 '티파니 블루'.  물론 포장지 색에서보다 뚜껑 열었을 때 내용물에 더 사랑과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의 티파니 전시장
1878년 티파니 포장 박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5. 24. 16:58 미술 이야기

공지사항)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관련 특강안내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시 관련해서 데이비드 호크니에 관한 특강을 갖습니다. 

장소: 압구정본점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백화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네이버 검색을 해보심이...  압구정 장로교회와 붙어있고, 현대아파트 79동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일시: 2019년 5월 30일 목요일 오후 2시 40분 (약 한시간 20분 진행)

회비: 무료는 아니구요. 회비가 있는데 정확한 가격은 제가 책정한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이후라도 확인되면 수정해서 올리겠지만, 대략 만원에서 만오천원 사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제가 이 블로그에 올린 데이비드 호크니에 관한 글 참고해보시고, 전시보기 전이시라면 예습삼아, 보신 후라면 복습삼아 강의 들어보세요~ 

찾아보니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한 글을 몇 개 올렸길래 링크를 함께 붙여둬봅니다.

경매소식 - David Hockney -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 

데이비드 호크니가 한국에!!!

 

David Hockney,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 (1972), Acrylic on canvas ; 2.1 m × 3.0 m  이 작품이 최근 경매에서 현존작가 작품으로서는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  아쉽게도 이번 전시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5. 14. 20:13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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