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과 사자 :: '내 맘대로 작품보기' 태그의 글 목록
2021. 5. 14. 11:02 미술 이야기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1. 5. 6. 19:30 미술 이야기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1. 5. 2. 15:05 미술 이야기

#블챌 #오늘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일 글 올리기 도전 중. 

물론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닌 네이버 블로그에서의 매일매일 챌린지이지만, 여기에도 링크는 걸어둬본다.

오늘은 난생 처음 접하는 켄느 그레그와르라는 작가의 사과 정물과 함께 사과에 대한 단상의 포스팅이다. 

 

blog.naver.com/eunicemin/222332828807

 

내 맘대로 작품보기-Kenne Gregoire의 탁자위 정물

2021년 5월2일 토요일 날씨: 맑음 #블챌 #매일일기의 일환으로 내 블로그 속의 코너 <내 맘대로 작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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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1. 3. 21. 00:24 미술 이야기

작품에 대한 연구조사 없이 직관적인 작품 감상 코너~ '내 맘대로 작품보기' 오늘은 우연히 발견한 모네의 작품. 이름도 아름다운 <공주의 정원>!

Claude Monet (1840-1926), Garden of the Princess (1867) Allen Memorial Art Museum, Oberlin College, OH

참고로 여기서 불어 명칭은 'Jardin de l'infante'라고 하는데, 여기서 l'infante는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에 등장하는 새침한 어린 공주 마가렛의 언니로 루이 14세와 결혼한 마리아 테레사 (Maria Theresa of Spain)를 지칭한다고한다. 아마 둘의 결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딴 것이리라.  필립페 4세의 궁정화가였던 벨라스케스가 그린 마리아 테레사의 작품들도 떠오른다. 

Diego Velázquez (1599-1660), Portrait of the Infanta Maria Theresa of Spain (1652/53) oil on canvas ; 127 x 98.5 cm, Kunsthistorisches Museum

인상주의 작가들 중에 가의 원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왠만한 작품은 다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작품은 처음 봤다. 연대를 보니 1867년 그가 28살 되던해에 그린 작품이니까 그가 자기만의 인상주의 양식을 확립하기 이전의 작품인듯하다. 소장처를 보니까 오벌린 대학, 오하이오에 있는 작은 대학이다. 오하이오에서 오래 살았던 터라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개인적 소감.  똔똔똔 점들의 필치가 두드러져 윤곽선이 분명하지 않은 모네의 화풍에 익숙하다보면 그가 얼마나 뛰어난 사생 능력을 지닌 화가인가를 잊기 쉽다. 이 작품을 보면 그의 후기 작품에서는 자칫 잘 보이지 않던 그의 필력이 두드러진다. 

세계의 이목을 주목시킨 1862년의 영국의 만국박람회에 자극을 받아 야심차게 개최한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고 홍보하는 의미였던 것인지 모네가 특별히 허가를 받아 루브르의 발코니에서 여러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19세기 유럽 열강이 산업혁명에 탄력을 받아 식민지 개척과 첨단 산업의 개발에 경쟁에 열을 올리던 시기, 만국 박람회의 역할은 오늘날의 엑스포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내셔널리즘과 식민주의에 무장한 각 국은 자신들의 국가를 대표하는 건물들에 심혈을 기울여 경쟁적으로 화려하고 훌륭한 전시관을 건설하였다. 메이지 유신을 앞두고 있던 일본도 이 만국 박람회에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있던 공예품들을 전시하였고, 이는 이후 미술사에서 '자포니즘 (Japonism)'이라고 부르는 일본풍 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당시 활발한 활동은 하던 인상주의자들이 이러한 자포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Panorama of the main exposition building and grounds

화면 속의 공주의 정원이 어디인가 했더니, 내가 검색한 바로는 루부르의 열주가 있는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라고 한다. 내가 직접 그 발코니에서 직접 바라본 것이 아니라 모르지만, 작품 속에 보이는 풍경은 좀더 높은 곳에서 그린것도 같은데, 이는 그가 좀 더 높은 곳에서 찍은 사진을 참고 했을 수도 있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그리고, 작품 속의 가파른 각도와 전경의 정원의 기울기 모습등에서 우키요에의 영향도 보인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중에 하나 올려본다. 공주의 정원의 오늘날의 모습.  Source: https://enclosuretakerefuge.com/2015/09/17/jardin-de-linfante-paris/

이 작품과 함께 그렸던 작품들을 몇 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Claude Monet, Wharf of Louvre, Paris (1867) oil on canvas ; 93х65cm, Haags Gemeentemuseum, The Hague, Netherlands
Claude Monet, Saint Germain l'Auxerrois (1867) oil on canvas; 79x98cm, Staatliche Museen zu Berlin

위의 그림들은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정원에 있는 여인들> (1866)이 작가의 친지들의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는 다소 대비적으로 당시의 모던한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특색이 있다. 이는 바야흐로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는 자랑스러운 조국 프랑스라는 생각이 다소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그 당시 사회상의 포착이라는 특징은 인상주의의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Claude Monet, Women in the garden (1866) oil on canvas ; 255x205 cm, Musée d'Orsay, Paris, France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21. 3. 18. 11:43 미술 이야기

페북 포스팅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린 작품으로 정해보았다. 오늘의 '내 맘대로 작품보기' 코너에 소개할 작품으로!  이전 한거 아시죠? 네이버 블로그 좋아요 꾹! 이웃신청 꾹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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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작품보기 - 알렉산더 에드리엔센 (Alexander Adrianenssen)

한동안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뜸하다 보니까 더더욱 뜸해진 내 블로그 안의 코너, '내 맘대로 작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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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9. 3. 02:32 미술 이야기

Norman Lewis, “Afternoon” (1969)

요새 한동안 계속 포스트모던한 작품들만 쳐다보고 살았더니, 이런 '고전적인 (?)' 작품이 참 반갑다. 하하하  그렇다고 추상 작품이 무조건 다 좋아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작품은 선명한 색감과 함께 필치가 참 세련되었다.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페북에서 읽은 기사의 자료에 따르면 할렘 출신의 화가이자 교사라고 한다.  추상표현주의적 작품이라 나도 모르게 백인 남자 화가일거라 지레 짐작했는데, 그의 작품의 주제가 주로 흑인들의 도시 생활에 관한 것이라고.  위의 작품으로는 그게 흑인들의 도시 생활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을이 가까워와서일까? 난 정작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떠올렸다. 

얼마전 노란색에 대한 글을 올렸을 때 내가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는 않지만, 노란색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썼었는데... 위의 작품은 보자마자 왠지 맘이 확~ 밝아지는 느낌을 가졌다.  일전에 공원에 홀로 서있는 은행나무의 단풍을 보고 느꼈던 것처럼...

올해는 봄도 제법 길었었는데, 가을도 좀 제대로 머물다 갔으면...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8. 11. 14:04 미술 이야기

오늘의 '내 맘대로 작품보기'는 며칠 전에 다룬 '초록색의 이야기'와 연결이 된다.  

Armand Point (1860-1932), Reminiscing by the Pond (1893) oil on canvas ; 87.3 x 53.3 cm.

프랑스 상징주의자 아르망 프왕의 <연못가의 회상>(1893)이라는 작품.  오똑한 콧날이 돋보이는 옆얼굴의 아름다운 여인이 지긋이 눈을 감고 손에 든 아이리스 꽃 한송이의 향기를 맡으며 회상에 젖어있다. 그녀의 드레스는 물론 정원, 그리고 수목의 그림자가 드리운 연못까지 죄다 초록이다. 낭만주의적 분위기가 뿜뿜 풍기는 이 작품에서는 며칠전의 초록색의 치명적 독성이 연상되지는 않는다.  죽음을 연상시키지도 않고, 화면 속의 여인이 키르케와 같은 팜므 파탈인 것 같지 않다. 

페북에 게시된 이 작품 아래 누군가가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를 떠올린다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초록색을 입은 여인은 단연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가 으뜸.

Dante Gabriel Rossetti, The Day Dream (1880) oil on canvas ; 158.7 × 92.7 cm, Victoria and Albert Museum

 

posted by 잠자는 집시
2019. 7. 15. 00:15 미술 이야기

이전에도 진주에 대해서 한번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글을 읽어보려면 여기를 클릭!)

진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귀중한 보석으로 여겨졌다.  중국에서는 무려 기원전 2300년부터 왕실에서 선물로 주고 받았다고 알려져 있고, 고대 로마에서도 진주를 몸에 지니는 자체가 궁극의 지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다한다. 얼마나 귀중했으면, 기원전 1세기 줄리어스 시저는 지배계층만 진주를 착용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좋은건 지들만 하려구!) 고대 로마인들의 진주 사랑은 그만큼 각별했던듯 하다.  진주는 부와 지위의 상징이었고, 미의 여신인 비너스 상에 최상의 진주를 장식하기도 했다고. 진주의 가치를 각별히 여기다보니, 그 가치에 부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진주를 걸치는 것 자체를 금하기로 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경우, 진주가 사랑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기에 결혼식에서 많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스인들에게 진주는 아프로디테, 즉 비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었다.  그들의 신화에 따르면, 비너스는 바다의 포말이 일어난 곳에서 태어났고, 진주 역시 바다에서 나는 것이라는 점에서 였을 것이다.  미와 사랑의 여신인 비너스 이상 아름다운 진주와 어울리는 신이 또 어디 있겠는가?  보티첼리의 작품에서 커다란 조개 껍질을 타고 해안에 도달한 모습으로 그려진 것도 이와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새삼 생각하게 된다.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Sandro Botticelli, The Birth of Venus (c. 1484–86). Tempera on canvas ; 172.5 cm × 278.9 cm. Uffizi, Florence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진주 장식품으로는 루브르에 전시중인 '수사 목걸이'가 있다. 현재 이란에 해당하는 수사 지역에서 발굴된 진주 목걸이로 금과 함께 엮은 작품이다. 

루브르에 있는 Susa Necklace. 기원전 1-2세기. 각 줄에 72개의 진주가 금 장식과 함께 엮여 세줄로 된 목걸이. 페르시아만이 진주조개의 최대 산지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곳에서 일찌감치부터 이러한 진주 장식품이 제작되었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 

서양미술사에서 진주 장식을 한 인물상은 많고도 많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페르메이르(이전에는 '베르메르'라 표기했었던)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일 것이다. 물론, 그녀가 하고 있는 귀걸이가 실은 '모조 진주'라고 밝혀지긴 했지만 말이다.  (자세한 정보를 위해서는 여기를 클릭!)

모조 진주이긴 하지만, 커다란 귀걸이와 그녀의 입술, 그리고 아련한 눈빛의 커다란 눈동자까지 삼위일체로 은은하고도 우아한 광택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Johannes Vermeer, Girl with a Pearl Earring (c. 1665) oil on canvas ; 44.5 cm × 39 cm, Mauritshuis, The Hague, Netherlands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 길게 진주이야기와 페르메이르의 작품을 언급한 이유는 바로 아래 작품 때문!  

루시 멕켄지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진주'와 소녀의 눈동자를 클로즈업해서 아름다움이 배가 된 작품이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내 맘대로 작품보기'라는 코너는 특징 상, 내가 잘 모르는 작가의 처음보는 작품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다. 이 작품도 우연히 발견한 작품으로, 작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고, 작품을 직접 본 적도 없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바로는 작품의 크기가 무척이나 작다는 것이 특이한데,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페르메이르의 작품에서도 항상 그녀의 눈동자에 맘을 빼앗겨 나도 모르게 한참씩 바라보곤 했었는데, 루시 멕켄지의 작품에서는 진주 목걸이의 아름다운 광택과 소녀의 눈동자를 번갈아가며 계속해서 바라보게 된다. 제목은 <Vermeer Eyes with Pearls>인데 굳이 해석하자면, '진주 장식을 한 페르메이어의 눈' 정도가 될까? 인상적인 작품이다.  

루시 멕켄지, <진주 장식을 한 페르메이어의 눈> Lucy Mackenzie, Vermeer Eyes with Pearls (2012) oil on board ; 6.4 × 7.6 cm, Nancy Hoffman Gallery

posted by 잠자는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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